안나 카레니나는 총 3권으로 이루어진 톨스토이의 대작이었다.

 

그녀만의 이야기로만 방대한 분량을 가득 채운 것이 아니라

주변의 관계 및 인물들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은 물론이고

관련 상황까지 확인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놀라움을 자아내는 고전이었다.

 

결코 읽어내려가는 순간이 쉬운 책은 아니었는데

그래서 더 도전정신이 강하게 들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오랜 결혼 생활을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한 뜻밖의 만남과

그것이 가져 온 충격적인 결말은

단순한 흥미로움 이상의 의미를 전해주며

이야기의 메시지를 확인하게 만들어 주기도 했다.

 

아름다운 여인으로 내면에 그 이상의 에너지를 감춘 안나 카레니나.

 

그녀를 중심으로 펼쳐진 세상 속 이야기가

그 당시의 배경에 관한 지식과 정보까지 전하며

놀라움을 선사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없을 듯 하다.

 

여러가지 면에서 놀라움을 전해줬던 이야기였다.

 

 

야간 경비대라는 제목을 지닌 나이트 워치는,

도시를 중심으로 펼치지는 흥미진진한 판타지가 이야기에 담겨 있었다.

 

평범한 인간과는 다른 존재로,

빛과 어둠 사이에서 협약을 맺음으로써

평화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모습이

생각보다 코믹하면서도 유쾌하게

때때로 진진하게 문장 사이를 뚫고 나와 재미있었다.

 

마냥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아서

웃길 때는 소소하게 웃을 수 있었고

진지하게 임해야 할 순간에는 나도 모르게

집중이 되는 것이 놀라웠다.

 

나이트 워치가 끝이 아니라

다른 이야기 또한 연작으로 마주할 수 있대서

이 또한 기대중이다.

 

곧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주인공 안톤의 활약이 너무나도 눈부셨던 시간,

그 속에서 다양한 마법사와 변신이 가능한 이들,

흡혈귀 등등의 존재 또한 자유재로 만나볼 수 있어 좋았다.

 

가와이 간지의 데블 인 헤븐은,

지금까지 읽어 온 연작 시리즈가 아닌 다른 작품으로

미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의 거대한 자본주의 시장 속에 세워진 위험한 세상 속에서 펼쳐지는 음모로 인한 중독의 세계는

예상치 못한 살인사건 속으로 사람들을 빠져들게 만들면서

위험과 경고를 내뱉고 있었다.

 

지금이 아닌 조금 더 먼 미래를 배경으로 생겨난 커다란 세계는

작품 제목처럼 헤븐과 같은 풍경을 제시하고 있었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데블을 연상시켜 자칫하다가는 잡아먹히기 십상이란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젊은 연령층이 아니라 노인들을 대상으로 도박을 대중화시킴으로써

판치는 놀라운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단순히 하나의 조직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확장됨으로써 국가를 포함한 사회기관이 가담해

만들어내는 예상치 못한 반전이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

 

그런 이유로 읽어보기 충분하고 또 재밌었던 소실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