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어 더글러스의 소피 콜리어의 실종은,

보랏빛 표지가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작품의 화자는 제목처럼 실종된 소피 콜리어의 친구로,

편지글 형식으로 그녀를 향해 대화하듯 이루어진 문체가 인상적이었고

이와 함께 소피의 이야기가 교차되면서

진실을 마주하게 만드는 점이 흥미로웠다.

 

실종이라고 쓰여있지만 이야기는

소피의 시체가 발견되었음을 그녀의 오빠가

주인공에게 전하면서부터 시작되고

이로 인하여 오랜만에 친구와 함께 했던 추억의 장소를 찾게 되면서

다시금 놀라운 현실을 확인하게 되는 스토리가 읽을만 했다.

 

예상했던 추리가 절반쯤 맞아 들어가 재밌었고,

알고 있음에도 놀라운 트릭을 펼쳐낸 작가의 필력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단순히 읽는 것과 쓰는 것은 천지차이니까

이로 인하여 다음 작품 또한 기대하지 않을 수 없게 했던

책이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마이클 코넬리의 유골의 도시는 어느 마을의 산 깊은 곳에서

아이의 유골로 추정되는 뼈들이

그곳에 사는 의사의 개로 인해 발견되면서부터 시작된다.

 

마이클 코넬리가 탄생시킨 탐정 해리 보슈가 등장해

사건을 파헤치면서 만나게 되는 이야기는

방대한 양의 페이지 속에서 흥미로움을 경험하게 했고,

나름대로의 놀라운 반전을 선사하며

깊은 과거와 더불어 현재까지 마주하게 했다.

 

미처 자라지 못한 어린 아이의 유골로부터 맞닥뜨리게 되는

이야기의 안타까움은, 참혹한 현장 속에서

뒤늦게나마 진실을 직면하게 해줘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해리 보슈가 전하는 놀라운 사건과 더불어

마이클 코넬리의 필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어

깊이 빠져들었던 사건이었다.

 

다른 책들도 어서 만나봐야지!

 

계속되는 해리 보슈 시리즈를 차례대로는 아니고

드문드문 읽고 있지만

그래서 더 기대된다.

 

유즈키 아사코의 서점의 다이아나는 어린 시절에 TV에서 봤던

만화 빨강머리 앤을 떠올리게 하며 추억에 잠기도록 만들었다.

 

엄마에 의해 다이아나라는 독특한 이름을 지니고 살게 된 다이아나는

책을 좋아하는 소녀다.

학교의 같은 반 아이들은 그녀의 이름부터 금발로 염색한 헤어스타일을 통해

놀림감으로 받아들이기 일쑤였지만, 아야코는 달랐다.

 

자신과 다른 그녀의 모습을 동경하며 둘은 그렇게 친구가 되었고

서로를 향한 부러움을 품에 안고 조금씩 성장해 나갔다.

 

마냥 행복한 시절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불행했다고 말하기도 힘든 시간 속에서

두 사람은 자신의 삶을 찾아나갔고,

그 속에서 책에 대한 이야기도 만날 수 있어

여러모로 흥미진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만화 빨강머리 앤을 다시 보고 싶게 했던 작품이기도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경험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