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해리스의 유령 작가는 이미 영화화된 것으로도 유명한 소설이다.

 

유명인사들의 자서전을 대필하며 살아가는 유령 작가가 주인공으로,

애덤 랭 수상의 자서전을 맡았던 남자가 시체로 떠오르게 되면서

그 일에 적임자로 발탁돼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거절해야 할 일을 받아들임으로써 치뤄야 하는 대가,

엄청난 돈의 유혹은 그를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이끌었고

그리하여 놀라운 진실을 맞닥뜨리게 되는 이야기다.

 

자신의 목숨 또한 위태로운 순간에 직면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현실에 잠재되어 있던 진상이 파악되자

그는 이 일을 받아들인 것을 후회해야만 했다.

 

그러나 독자의 입장에서는 읽는 내내 흥미로움이 가득해

그리 나쁘지 않았다.

 

위험을 감수해야 할 뿐만 아니라

떄때로 존재조차 잘 모르는 유령 작가.

 

그들의 일상을 들여다 본 느낌이라 흥미진진했다.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한동안 머리가 멍했다.

 

대한민국 여성의 삶을 소설 속에서 현실처럼 보여줌으로써

안타까움을 경험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연민까지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이 많은 독자들의 입소문을 타게 된 것 또한 그러한 이유가 존재했으리라 확신한다.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읽어야할 21세기 필독서로,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을 감히 권해 본다.

 

기대치 않았던 반전과 놀라운 통계 자료까지 만나게 해줌으로써

상상 이상의 이야기를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니

더 많은 사람들이 시간을 내서라도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에서 흔한 이름 중 하나인 김지영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보여준 현실을 극복하고 또다른 변화를 꿈꾸기 위해서라도,

우리에겐 이 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책을 보면서 어떤 결말이 기다릴지 궁금했는데,

역시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의외성이 눈을 번쩍 뜨게 해줬기에

그로 인한 메시지까지 전해 받을 수 있어 흥미로웠다.

 

소설 속에서만 벌어질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도

인상깊지 않을 수 없었다.

 

어쩌다 보니 마르틴 베크 시리즈 2편을 먼저 읽고 1편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마르틴 베크 형사 시리즈가 탄생된 첫번째 작품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름하여 로재나!

 

로재나는 어느 날 바다에서 시체로 떠오르게 되고

이로 인하 마르틴 베크는 그녀의 정체를 파악하고

피해자를 죽음으로 이끈 장본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드디어 로재나라는 이름을 알아내지만

여전히 그녀를 살해한 범인은 오리무중,

그 속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진실은 안타까우면서도 어둠의 일면과도 같았다.

 

역시나 사건을 파고드는 형사의 능력을 확인하게 해준 작품으로,

미스터리의 해결로 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이로 인하여 계속되는 마르틴 베크 시리즈를 읽고 싶어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얼른 또 다시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