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길 작가의 작품인 다른 사람과의 만남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데이트 폭력을 폭로한 것이 오히려 화살이 되어 돌아와 비난받은 김진아를 주인공으로

그녀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와 더 나아가 과거까지 스토리가 전개되며

흥미로움과 더불어 놀라운 충격을 전해주며 시선을 압도했다.

 

문장들 속에 내재된 안타까움과 등장인물들의 심정이

절절히 다가와 애절함을 더했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와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현시대를 조명하게 만든 책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 진아, 수진, 유리의 관계와

그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실타래처럼 얽혀 있어

파고드는 내내 스릴러적 면모 또한 도드라졌는데

진실을 알게 되니 마음이 아프지 않을 수 없었다.

 

언제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우리를 향해 메시지를 전하는 소설.

 

이야기는 시작되지만 끝을 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알게 해줌으로써 책을 덮게 만들었던 시간이 아닐 수 없었다.

 

 

 

 

 

JTBC 금토 드라마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품위있는 그녀가 책으로도 출시되었다.

 

많은 시청자들의 호응 속에서 마지막까지 궁금증을 자아냈던 작품으로,

우아진과 박복자 두 여인의 삶을 통해

욕망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확인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

 

언제부터인가 백미경 작가의 드라마는 믿고 보게 되었는데

품위있는그녀 역시 마찬가지였다.

 

책에서 만난 이야기는 아무래도 글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라

상상력이 가미되었는데,

배우들의 이미지와 겹쳐 보여 흥미로웠고

드라마에서 만나지 못한 뒷이야기까지 만나게 돼 재밌었다.

 

품위있는그녀 우아진이 되고 싶었던 박복자.

그녀의 삶이 안타까웠지만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또한 무시할 수 없기에,

작가가 선택한 결말이 가장 옳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품위와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야쿠마루 가쿠의 소설은 대체적으로 어둡고 쓸쓸하다.

이번 작품인 기다렸던 복수의 밤 역시 그랬다.

흥미로운 제목 뒤에 감춰준 어둠의 심연이 입을 벌리고 서서

나를 한없이 아래로 가라앉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오랫동안 했던 가타기리의 출소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은

그야말로 기상천외했다.

 

문신으로 뒤덮인 얼굴은 사람들이 보자마자 위협을 느끼게 할 정도였는데,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복수를 위해 끊임없이 사건을 만들었고

그렇게 목표지점에 다다랐다.

 

각기 다른 인물이 챕터마다 주인공이 되어 들려주는 이야기가 흥미로웠고,

시점의 변화 속에서 하나씩 모아지는

전체적인 줄거리가 놀랍지 않을 수 없었다.

 

가타기리의 작전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끝까지 엄청난 반전을 선사함으로써 놀라움을 선사했다고 봐도 되겠다.

 

상처 가득한 미스터리 스릴러가 전하는

안타까운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