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가와 란포 결정판 1권에 2권을 곧바로 읽어 내려갔다.

 

굉장히 스산하면서도 미묘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게 만드는 이야기가

역시나 책 안에 담겨 있어 흥미로웠는데,

확실히 에드거 앨런 포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들이 많았다.

 

작품에 대한 설명 속에서도 그러한 설명이 담겨 있어

절로 고개를 끄덕이는 것 또한 가능했다.

 

하나의 이야기가 마무리되면,

그 뒤에 작자의 해설이 곧바로 이어져

궁금했던 사실을 빠르게 확인하게 해준 점이 특히 좋았다.

 

삶의 어두운 단면을 파헤치는 분석적 미스터리가

그가 영감을 받은 에드거 앨런 포를 꼭 닮은 점도 흥미롭지 않을 수 없었다.

 

1권 못지 않으면서도 보다 깊은 몰입을 가능하게 만든 2권으로 인해,

아직 만나보지 못한 에도가와 란포의 다른 작품 또한 호기심이 일게 만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찾아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궁금했던 작가를,

이름을 내건 작품인 에도가와 란포 결정판 1권을 통해 드디어 만났다.

 

워낙 유명해서 다른 이들의 책에서도 에도가와 란포의 이름과 작품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래서 더 궁금했던 것 또한 사실이었다.

 

특히, 가장 처음으로 접한 '오시에와 여행하는 남자'가 인상깊었다.

그림 속 여인을 사랑해 그곳으로 들어간 형님을 모시는 동생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문장들로 수놓아져 있어 읽는 내내 재밌었다.

 

에드거 앨런 포를 생각나게 하는 이야기 또한 없지 않았고,

미스터리에 대한 호기심 속에서

작가만의 분석력이 돋보여 흥미진진했다.

 

단편과 장편이 적절히 혼합돼 있어

이로 인한 재미가 남달랐던 시간을 보내는 것도 가능했다.

 

결정판으로 두껍게 에피소드들이 묶여

한꺼번에 섭렵할 수 있는 점도 나쁘지 않았다.

사랑과 순례라는 제목으로 발매된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만났다.

 

네 자매가 함께 살아가며 만들어나가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귀여운 그림체와 글 속에 담겨 흥미로움을 자아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치카의 임신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펼쳐졌는데,

그녀를 포함한 자매들이 제각기 원하는 사랑과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그려지고 있었다.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그 누구보다도 큰 네 사람이 꾸려가는 각자의 인생은

아름답게 반짝반짝 빛났고,

그리하여 흠뻑 책에 빠져들 수 있었다.

 

점점 더 나아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들의 현재는 물론이고 미래까지 응원해주고 싶게 만드는 이야기들이

눈부셨던 시간이 아닐 수 없었다.

 

언니를 위한 스즈의 마음.

그러한 막내동생을 향한 세 언니의 사랑 또한

만화 속에 담뿍 담겨져 있어 마음이 읽는 내내 따뜻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