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 스튜어트의 '여자는 총을 들고 기다린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소설이라고 했다.

여성 보안관이 된 인물이 그렇게 되기까지의 상황을 보여주는 작품이 바로 이 책인데,

그래서 더 흥미롭지 않을 수 없었다.

 

세 자매의 맏이로 삶을 영위하면서 위험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콘스탄스 콥의 모습은 그런 의미에서 제대로 인상적이었다.

 

다른 이들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위험에 빠진 상황 속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는 순간들이 놀라웠다.

 

현재에서 훨씬 더 많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과거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시대의 낡은 정신을 답습하지 않고

자신만의 가치관을 통해 눈부신 삶을 살아갔는데

그래서 더 반짝이지 않았나 싶다.

 

농장 생활을 통해 겨우 생계를 이어나가던

콘스탄스 콥의 대반전,

다음 이야기에서 제대로 활약하게 될 그녀를 기대해 본다.

파리는 언제나 사랑.

 

가본 적은 없지만 프랑스 파리는 사랑스러운 도시라고 알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손 모아 노래 부르는 여행지이기도 한데,

아쉽게도 아직 가본 적이 없어 호기심이 더해진다.

 

파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러브 스토리 또한 이러한 이유로 다채로운데

니콜라 바로의 '파리는 언제나 사랑' 역시 풋풋하면서도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겨 있어 읽는 내내 따뜻했다.

 

그림을 그리는 것을 직업으로 자신의 가게인 루나루나를 통해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하는 로잘리와

변호사와 교수 속에서 고민하며 파리를 찾은 미국인 로버트.

 

두 사람의 예기치 못한 만남이 우연이 아닌 필연이 되어가면서

핑크빛으로 물들어가는 사랑이 반짝이며 빛났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로맨틱함이 필요한 순간이었는데,

이때를 잘 맞춰 만날 수 있어 더 좋은 책이기도 했다.

제목이 참 신기했다.

우리 사우나는 JTBC 안 봐요.

 

작가의 삶을 살고팠으나 생계가 위급해 사우나에 취업하게 된 주인공이

그곳에서 벌어지는 또다른 인생의 단면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가 주된 내용으로,

흥미진진함을 선사했던 작품이었다.

 

부유한 삶을 살아 온 이들이 만끽하는 사우나 세상도,

평범한 사람들과 크게 다를 바 없었는데

그래서 더 재밌게 비춰졌는지도 모르겠다.

 

생계형 인간인 주인공의 눈 앞에 펼쳐진

대한민국 1%의 삶이 매번 부럽기만 한 것은 아니었고,

그래서 인생이 살아볼만 한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우나에서 일하는 시간과 그곳을 나와 살아가는 주인공의 생이

교차됨으로써 만끽하게 되는 또다른 삶의 의미가

책 속에 담겨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책 제목의 의미 또한 이야기 속에서 찾을 수 있다면 최고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