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철의 모든 요일의 여행은 그가 집필한 모든 요일의 기록과 함께 읽으면

이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경험할 수 있는 책이다.

 

기록에선 삶의 소소한 일상을 통한 즐거움을,

여행에서 떠남으로써 마주하게 되는 새로운 시간의 흥미를

확인하는 것이 가능해 좋다.

 

이번에 읽은 모든 요일의 여행은

작가가 다녀 온 여행지에서의 추억과 더불어

그곳에서 깨달은 여행과 삶의 의미를 만나볼 수 있어

더더욱 깊이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었다.

 

여행이란 단어가 내포한 뜻을

여기서 행복할 것이라고 정의하며

새로움을 전했는데

그 말이 여전히 잊혀지지 않는다.

 

여전히 어딘가로 떠나고픈 마음을 붙잡지 못해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여행 떠나는 것을 돕는 책이 되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책 속의 여행지에 대한 로망 또한 무럭무럭 피어올랐다.

그러니 이제 다시 떠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제프리 디버의 버닝 와이어는 링컨 라임 시리즈 아홉번째 작품으로,

전신마비 환자이면서 천재 범죄학자로 불리는 링컨 라임을 주인공으로 하는 스릴러다.

 

계속되는 시리즈를 볼 때마다

다양한 재능을 지닌 범인과 링컨의 대결이 흥미로웠는데,

이번에는 전기 폭발을 이용한 살인을 계획함으로써

또다른 이야기를 선사한 버닝 와이어를 통해 색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었다.

 

아크 플래시라는 이름을 지님으로써

폭탄 이상의 위력을 지닌 전기 폭발로 사람들이 희생되어갔고,

그 속에서 링컨의 추적은 멈추지 않았다.

 

링컨 대신 그의 손과 발이 되어 현장에서 역할을 수행해 나가는

아멜리아 색스와의 의기투합도 역시나 흥미로웠다.

 

작가의 엄청난 정보 수집 능력과 필력이

역시나 다시금 생생하게 문장 속에 드러나 황홀했다.

 

그리고, 버닝 와이어에서는 단순히 범인과 링컨의 대립 뿐만 아니라

링컨의 마음에 변화가 일어남으로써

그가 맞닥뜨리는 선택에 대한 묘미도 확인할 수 있으니

이것을 놓치지 말기를 바라는 바다.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예프스키.

우리에게는 풀네임이 아닌 도스토예프스키로 알려진

작가의 명작으로 가장 먼저 머리 속에 떠오르는 작품은 죄와 벌인데,

이와 함께 생각나는 책으로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을 들 수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작가의 마지막 장편 소설로 아버지 까라마조프를 둘러싼

아들들의 삶이 흥미롭게 펼쳐져 웅장한 대서사시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인 까라마조프는 결코 바람직한 아버지 상은 아니었다.

예상치 못한 아내의 죽음으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 아들들이 탄생되었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방탕한 생활을 이어나가며

자식들에게조차 증오의 대상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니까.

 

총 3권으로 이루어진 책 중,

첫 번째 권에서는 까라마조프 가의 상황과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중점을 이루고 있었다.

 

드미트리, 이반, 알료쟈, 그리고 스메르쟈꼬프.

 

결코 쉬운 책은 아니었지만

생각보다 몰입감이 뛰어나서 이로 인한 재미가 없지 않았다.

 

다만, 형제들을 지칭하는 이름이 여러 개라

이로 인한 혼란스러움은 감안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