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구치 란디의 '4월이 되면 그녀는'은 사랑에 대한 의미를 되짚어보며

우리 마음 속에 잠재하는 이 감정을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사랑하지만 서로 다른 마음의 깊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함을 알려줌과 동시에

한 사람만의 노력으로 사랑을 이뤄 나가는 것은

불가능함을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로 가득했다.

 

정신과 의사인 후지시로가 과거에 사랑했던,

첫사랑의 편지를 받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그의 약혼녀와 더불어 옛 연인까지 아우르며

담담하지만 깊은 밀도의 삶을 보여주는 것이 흥미로웠다.

 

때때로 안타깝고 애절하면서도,

진심을 확인하게 만들어주는 사랑의 진짜 의미가

책과 함께 오롯이 시간을 따라 흘러가고 있어

오래도록 그 뜻을 확인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정신과 의자로 살아가지만

사진 동아리로 취미를 즐기던

대학 시절의 어린 연인의 모습도

아련함을 더해주는 책이 아닐 수 없었다.

 

 

 

셜록 홈즈 에센셜 에디션 2권은 1권에 이어

아서 코난 도일의 원작을 만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2권의 표지는 우리의 명탐정 셜록과 그의 곁에서

사건에 관련된 이야기를 기록하는 왓슨이 함께 등장해줘서

보다 더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없었다.

 

1권이 익숙한 이야기로 가득한 소설집이었다고 한다면

2권은 조금은 낯선, 그래서 더 흥미롭게 빠져드는 것이 가능한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져 재밌었다.

 

셜록 홈즈 탄생이 벌써 130주년이나 되었다고 한다.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를

책을 통해 다시금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

 

놀랍게도 셜록 홈즈는 실존 인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보다 더 많은 인기와 사랑을 누리는 중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 이유는 역시나, 책 속에 존재하는

매력적인 명탐정의 사건일지를 확인해 봐야만 알 수 있다.

 

그러니 이번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말기를!

 

 

셜록 홈즈 에센셜 에디션은 기다렸던 책이기도 했다.

 

영국드라마로 유명한 셜록의 작가 마크 게티스와 스티븐 모팩이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영감을 받은 에피소드만을 추려내

수집한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아서 코난 도일의 원작이 드라마로 멋지게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은,

소설이 뛰어났기 때문임을 부인할 수가 없다.

 

그래서 이러한 원작 소설을 읽어보는 것이

드라마를 이해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는 게 사실이다.

 

특히, 우리의 주인공인 셜록이 표지모델로 존재감을 뽐내

소장하고픈 욕구가 살아나는 책이기도 했다.

 

작가들이 직접 각각의 에피소드 안에

코멘트를 첨부해서 이 또한 흥미롭게 읽는 것이 가능했다.

 

셜록 홈즈가 오래도록 사랑받는 이유와

직접 확인하게 해준 작품의 묘미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차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