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빈 웰시의 트레인스포팅은 방황하는 10대 청춘들의 적나라한 삶을

책 속 문장을 통해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게 해줘

이로 인한 놀라움을 경험하는 것이 가능한 작품이었다.

 

약에 찌들고 폭력에 노출돼 있음으로 인해

무언가에 중독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속도감 있게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었다고 보여진다.

 

트레인스포팅은 사실 책이 아닌 영화로 만났는데,

배우들이 보여준 연기의 잔상이 생각보다 꽤 강렬하게 남아 있다.

 

그런데 책은 문장을 읽게 됨으로써

또다른 충격을 전해주는 듯 해서,

이로 인하여 새로운 세계로 안내받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삶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들로 가득 채워져야 할

10대 시절을 향한 경고의 메시지가 담겼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런 이유로,

찌든 인생을 벗어나고자 하는

청춘들의 모습이 눈에 보여 이것은 정말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무지개는 타히티섬으로의 여행을 통해

주인공의 삶과 사랑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국적인 공간이 전하는 흥미로움은

여행을 향한 갈망을 부채질하기에 충분했으며,

그럼으로 인해 마음만은 그곳에서 

오래도록 머물며 존재하도록 만들었다.

 

요시모토 바나나 특유의 건조한 문체가

여전히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문장들이

정말 오래간만이라 반가운 기분을 떨칠 수 없었다.

 

지금은 예전보다 그녀의 작품을 읽지 않지만,

그래도 가끔씩 마주하게 되면 좋은 것이 사실이다.

 

마냥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었으나

그래도 타히티섬을 머리 속에 떠올려 보는 것만으로도

나쁘지 않았던 시간이었음을 인정한다.

 

상상해보지 못했던 곳이라서

새로운 설렘을 전해주었던 것도 사실이다.

 

글과 더불어 그림까지 보며

이해를 한층 더해주는 것도 흥미로웠다.

니시 가나코의 우주를 뿌리는 소녀는 제목을 뛰어넘는

기상천외한 판타지 성장소설의 면모를 확인하게 하며

놀라움을 전해준 작품이었다.

 

10대에 그대로 머물고픈 소년에게로 찾아 온 소녀 고즈에는

종잡을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음으로 인해

사토시를 변화하게 만들었는데,

이러한 순간들이 엄청나도록 스펙터클하게 펼쳐져서

그것이 정말로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도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교훈과 메시지가 담겨 있기도 해서

한 번쯤 읽어보기에는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나 태어난 이상, 나이를 먹을 수 밖에 없기에

한 시대에 고스란히 멈추는 것을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성장을 위해서 꼭 필요한 이야기를 원한다면

우주를 뿌리는 소녀가 답까지는 아니더라도

발걸음을 옮기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줄 것이라고 믿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