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사장의 열한 계단은 나를 흔들어 키운 불편한 지식들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그리하여, 하나의 계단을 올라가기 위해

작가가 거쳐나가며 마주할 수 있었던

다양한 지식들이 불편함을 뛰어넘어

새로운 정보와 깨달음을 발견하게 도움으로써

의미를 전해준 시간을 책을 통해 만나는 것이 가능했다.

 

한 사람의 성장 과정을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로

거듭 확인하게 됨으로써

불편함이 아닌 수긍의 단계를 거쳐나가는 시간들이 의미있었다.

 

항상 편한 것들만 추구해왔던 삶 속에서

스쳐 지나온, 아예 만나보려 하지 않았던

불편한 지식이 전하는 놀라운 진리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그리고 오래도록

마음을 파고들며 과거의 나를 돌아보게 했다.

 

불편함을 애써 지나치지 말고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지식 탐구가 더욱 더 진전을 보일 수 있는 길임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어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채사장이 발견한 지식들이 건네는 깨우침이

앞으로 책을 선택하는데 있어 큰 도움을 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하라다 마하가 집필한 암막의 게르니카는 아트 미스터리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피카소가 남긴 걸작 게르니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사건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평화의 메시지를 건넴으로써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돌아보게 만들고 있었다.

 

게르니카 폭격의 참상이 예술가에게 전한 충격이

그림으로 탄생되면서 놀라움을 자아내게 했던 피카소의 게르니카는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명작으로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것이 사실이다.

 

피카소가 살았던 과거와

시간이 흘러 요코가 존재하는 현재를 번갈아 만나면서

각기 다른 시대에 잔존하는 전쟁의 참혹함과

그 이후의 이야기가

예술을 통해 변화하는 것을 맞닥뜨릴 수 있어 흥미로웠다.

 

하라다 마하의 다음 작품 역시 기대하게 만들었던 작품이자

예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확인케 해줘

나쁘지 않았던 책과의 시간이었다.  

 

일개미 자서전은 현대인들의 자화상을 제목부터 내용까지

모든 것에 고스란히 표출해 낸 한 권의 책이었다.

 

먹고 살기 위해 일에 매달려야 하는 사람들의 적나라한 일상이

작가의 경험을 통해 우러나오게 됨으로써

안타까움과 더불어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키지 않을 수 없었다.

 

독립출간물로 발매되었을 당시에 인기가 어마어마했다고 하던데,

그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일개미다운 분주함을 뽐내며 업무를 해 나감으로써

삶을 영위해 나가는 우리들의 모습이

그대로 닮겨 있기에 한 번쯤 읽어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

 

일개미 자서전이라고 불리는 이 책에

우리들의 경험담을 그대로 갖다 붙이는 것이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님을 경험하게 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보여진다.

 

조금 더 나은 삶을 꿈꾸며, 살아갈 수 있는 그날을 위해

일개미는 오늘도 내일도 버텨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