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투버를 포함한 크리에이터들의 인기가 날로 치솟게 됨으로써

이에 대한 관심 또한 증가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황현석이 집필한 1인 미디어 커머스는

새로운 꿈을 이루게 도와줄 책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1인 미디어 커머스는 1인 기업으로 거듭남에 따라 자신의 재능을 십분 발휘해

제작한 영상을 토대로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을 홍보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라고 한다.

즉, 자신만의 독특한 아이디어로 상품 홍보에 이바지함에 따라

이것을 본 사람들의 흥미를 돋구게 해 구매로 이끌면

그에 대한 수익을 얻는 것이 가능한 직업이라는 소리가 된다.

 

작가가 직접 제작한 영상에 대한 설명이 재밌었고,

몸소 뛰어다니면서 탄생시킨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 또한 흥미진진했다.

 

글에서 이미지, 이제는 영상으로 이어지는 사람들의 관심을

제대로 잡아끌 수 있는 능력만 된다면

1인 미디어 커머스로의 한걸음이 큰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수익을 거두어 들이는 것이 가능하기에

꽤 오래도록 인기를 끌만한 직업이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시즈토는 죽은 사람들을 애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은 남자다.

직업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좀 어색한 감이 없지 않고,

애도를 위해 길을 떠나 그동안 벌어둔 돈을 소모하고 있으니

여행이라는 단어가 더 맞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완벽히 조화롭지는 못하기에 조금 더 생각해 볼 일이다.

 

텐도 아라타의 애도하는 사람은 시즈토가 죽은 사람들을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애도를 표하며 길을 걸어나가는 시간 속에서

그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독자 역시도 시즈토를 지켜보는 입장이기에

시즈토의 가족을 포함해 낯선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대화에

귀기울이며 애도의 길을 따라가게 돼 흥미로웠다.

 

애도의 이유에 대해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시즈토의 떠남에는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할

깊은 감정이 감춰져 있기에

본인이 아니고서야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조금은 의문스러운 시선으로 시즈토를 따라가게 됐는데,

그럼에도 애도를 표하는 그의 진심만은 확인할 수 있어

이 시간들이 낭비로 여겨지진 않았다.

 

단 한 사람에게라도 진정으로 죽음을 애도받을 수 있다면

그 또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책이었다.  

 

에도가와 란포가 집필한 악마의 문장은 독특한 지문을 가진 이로부터 시작되는 미스터리 소설이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제각기 다른 모양을 지닌 지문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사실인다.

그러나 3중 소용돌이 지문에 대한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기에

작품의 초반부터 호기심이 가중됐다.

 

3중 소용돌이 지문이 살인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그 장소에 찍혀 있어서

모든 관심이 이 지문을 가진 인물을 향해 집중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작가의 영리한 작전이자 원하는대로 독자를 이끌어 가기 위한

스토리 전개의 일부분이었으니 이보다 더 큰 그림을 기대해도 좋다.

 

그저 한 사람의 개성을 보여주는 지문이 낙인이 되어

악마의 문장으로 표현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소설이었다.

 

다른 사람들과는 차이가 나는 특별함이

때때로 장점이 아닌 단점이 되어 마음을 무겁게 짓누를 수 있음을

설파하며 이로 인한 메시지를 전해준다는 점에서도 역시나

깊은 의미를 지녔다고 보는 것이 맞겠다.

 

악마의 문장에 담긴 진짜 이야기와 사건의 의미는

제목과 단서보다 더 큰 내용을 담고 있으니

이를 따라 가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