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 해나의 리틀 페이스는 아이를 지키고 싶었던 

엄마의 선택이 불러 일으킨 결과를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출산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외출 후 돌아왔을 때,

자신의 아기가 바뀌었음을 알고 분노를 폭발시킨 앨리스가

딸 플로렌스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책 속에 담겨 있었다.

 

사랑하는 남편 데이비드와 시어머니 비비언,

데이비드와 로라 사이에서 태어난 필릭스,

여기에 앨리스와 플로렌스가 합류함으로써

이루어진 가족의 의미는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것이었다. 

 

앨리스가 플로렌스를 잃어버렸다고 경찰에 신고 후

플로렌스가 아닌 리틀 페이스라고 불리는 이름 모를 아기와 함께

자취를 감추자 시작되는 진실 파헤치기는 꽤나 놀라웠고

안타까운 이야기로 가득했다.

 

아이와 더불어 자기 자신을 보호해야만 했던 앨리스.

그리고 이들을 돕기 위해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

찰리와 사이먼 콤비의 얘기가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어느 순간부터 결말이 예상되긴 했지만,

이러한 결말이 아니기를 바랐던 이야기였기에

마음이 무거운 작품이었다.

 

모성애를 뛰어넘는 삶을 향한 의지와

사건의 진실을 발견해 나가는 이야기가 교차돼

읽어볼만한 책이었음은 물론이다. 

 

내 남편의 직업은 전업투자자.

제목부터 호기심을 잡아끄는 것이 심상치 않아 손에 쥐었던 책이었는데,

생각보다 꽤 재밌고 쉽게 이해가 돼서 빠르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내 남편의 직업이 전업투자자라고 해서 아내가 집필한 책은 아니고,

이러한 직업을 보유한 전업투자자 남편이 작성한 저서라는 점에서

흥미진진함을 경험하는 것이 가능해 좋았다.

 

전업투자자가 되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기본정보와 더불어

주식에 임해야 하는 태도 및

작가 자신이 전업투자자가 된 이유 및 이전의 삶 또한 만나보게 돼 재밌었다.

 

주식투자를 본업으로 삼는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므로,

전업투자라로 성공해 지금까지 살아가는 저자의 인생이

놀랍게 생각되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당연히, 매번 성공이 눈 앞에 펼쳐지진 않았을 것이다.

끊임없이 고난과 시련을 견뎌 자신만의 투자방법을 익혀

고수로 거듭났다는 점이 그래서 더 우러러 보게 해준 요소로 작용했다.

 

특별한 비법이 담겨 있진 않지만,

전업투자자로 살아가고자 하는 이를 위한 마음가짐부터

격려를 담은 따뜻한 조언들이 많아서 도움이 됐다.

 

그저 투자를 전업으로 삼으려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이제 막 주식투자에 발을 들인 이들이 읽어도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욤 뮈소의 신작인 아가씨와 밤은 오래 전에 벌어진 과거의 사건이 수면 위에 떠오름으로써

등장인물들의 발목을 잡아끄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은 그들 스스로가 자초한 것이지만, 

하나 둘씩 진실을 알아갈수록 발견하게 되는 놀라움의 연속이

충격을 넘어선 경악의 감정을 확인하도록 만들었던 만큼,

역시나 기욤 뮈소답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머리 속에 엄청난 이야기 보따리를 지니고 있는 기욤 뮈소.

작가가 풀어내는 스토리 전개로 인한 박진감이 숨겨진 비밀의 열쇠가 

독자들을 안내하는 세계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묘미가 남달랐던 작품이었다.

 

명문 학교를 졸업한 친구들이 학교 행사를 위해 다시 한 자리에 모이게 됨에 따라

직시해야만 했던 현실이 경험하게 만든 결과는

그야말로 흥미진진해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 

 

제목부터 궁금증을 갖게 해주는 책이었는데,

답을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 알게 돼서 좋았다.

 

기욤 뮈소의 다음 작품이 벌써부터 기다려지게 해줬던 소설이었다.

오랜만이라 더 반가웠던 독서 시간이기도 했음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