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월,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는 악몽과 같은 현실에 직면해 있었다. 당시 그는 하버드대학교에서 중간고사를 치루고 있었는데, 교수가 아우구스투스 시대의 로마 예술사 1년차 수업 과제로 제시한 것을 전혀 읽지도 않고 공부하지도 않았다. 사실 주커버그는 학기 중에 수업에도 거의 들어가지 않았다. 학생들이 서로 사귀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페이스북 이라는 멋진 온라인 프로그램을 개발하느라 너무 바빴기 때문이다. 시험을 며칠 앞둔 주커버그는 그의 말을 빌리자면 한 마디로 ‘벼랑 끝에 몰린’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는 21세기 컴퓨터 과학의 힘을 빌려서 훌륭한 생각을 해냈다. 그는 웹사이트를 만들어서 그곳에 예술사 과정에서 다룬 사진들에 약간의 설명을 덧붙여서 게재했다. 모자란 부분은 다른 학생들이 채워주는 식으로 그를 도와줄 수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불과 24시간 만에 주커버그의 같은 과 동기들이 즉시 지원에 나섰다. 그들은 주커버그가 올린 사진들에 적절한 보충 설명을 달았고, 그 덕분에 주커버그뿐만 아니라 그 사이트에 접속한 다른 사람들까지 좋은 점수로 시험을 통과했다. 주커버그에 따르면 담당교수는 그것을 속임수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보다 그는 학생들이 그토록 창의적인 방법으로 협력하는 광경을 보고 ‘정말로 즐거워했다.’
예술사 시험을 통과한 주커버그는 다시 그의 학교 프로젝트인 페이스북에 전념했다. 페이스북은 이후 세상에서 가장 일반화된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 중 하나가 되었다. 페이스북에서는 친구와 지인들끼리 서로 소식을 교류할 수 있다. 현재 페이스북에서는 7,000만 명이 넘는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 사이트의 시장 가치는 수십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넷세대가 어떻게 기술을 사용하고 혁신하는지를 보여주는 위대한 사례이다. (p.90, 91)
위의 인용한 내용 속에서 키워드를 찾는다면..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넷세대이다.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는 외국의 한 여성이 최근 그녀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한 장 때문에 보험 급여가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보험회사 측에서 제기하는 것은 그녀의 페이스북에 친구들과 바에서 활짝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더 이상 우울증에 대한 치료비 지원을 못하겠다는 스토리다.
페이스북의 창업자로 소개되는 마크 주커버그. 넷세대의 모델로 등장하고 있는데, 그럼 넷세대는 어떻게 분류되는가?
미국은 1946년부터 현재까지의 세대 진화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1)베이비 붐 세대 : 1946년 1월 ~ 1964년 12월까지 출생.
2) X세대 : 1965년~ 1976년 12월까지 출생.
3) 넷세대 또는 N세대(Net Generation) : 1977년~ 1997년 12월까지 출생. 밀레니엄 세대 또는 Y세대라고 부르기도 함.
4) 다음세대 : 1998년 ~ 지금까지 10년 동안. Z세대라고도 불림.
처음에 책을 손에 잡은 후 망설였다. 우선 책이 두껍다. 부록과 주석 포함 632면이다. 표지도 하드보일드 이다. 부제목이 별로 맘에 안 들기도 했다. ‘역사상 가장 똑똑한 세대가 움직이는 새로운 세상’?
이것 너무 오버하는 것은 아닐까? 원저의 책 제목은 「Grown Up Digital : How the Zet Generation Is Changing Your World.」
이다. 그렇다면 역자나 출판사가 붙였을 부제 같은데..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나의 편협한 사고방식을 깨닫게 되었다. 인정 할 건 인정해야지!. 소위 넷 세대가 digital에 강하고 Multicasting 의 장점이 있다고 해서 역사 이래 가장 똑똑한 세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넷새대가 역사상 가장 똑똑한 세대임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 그들 중에는 더 발전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채찍질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AP(Advanced Placement:대학에서 학점으로 인정되는 과목을 학생들이 미리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시험을 본 학생들의 숫자는 1997년부터 2005년 사이에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IQ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0년마다 3포인트씩 높아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인종, 소득, 지역 간 경계를 망라해서 나타나고 있다.
넷세대는 똑똑한 게 멋진 일이라고까지 생각한다. 또한 그들은 자기 자신을 세계미래의 성공에 중요한 일부라고까지 생각한다. 10대들은 ‘과학자’와 ‘젊은이들’을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대부분의 변화들’을 이끌 두 집단으로 생각하고 있다. 우리가 전 세계 넷 세대 1,000명을 골라서 “잘 생긴 사람과 똑똑한 사람 중에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10명 중에 7명은 똑똑한 사람이 되고 싶어 했다. (p.76)
넷세대가 삶을 살아가며 성장해가는 모습. 일상. 특징. 그들의 뇌 이야기까지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다. 책이 좀 두껍다. 사례는 좀 줄여도 좋았을 것 같다. 함축시켜서 2/3로 줄여도 의미전달은 충분히 되고도 남겠다. 지은이는 미국의 저명한 비즈니스 전략가이다. 저자의 말을 빌리면 이 책은 대기업들이 자금을 후원한 400만 달러 규모의 조사 프로젝트인 ‘넷세대: 전략적 조사’에서 영감을 받아서 쓴 것이라고 한다. 12개 국가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 중국, 일본, 인도)에서 16~29세 까지의 넷세대 5,935명을 인터뷰해서 추출해낸 자료라고 한다. 그 외 다른 세대까지 포함해서 1만 명 가까이 된단다. 그런데, 서운하다. IT하면 우리나라도 한 몫 하는데 빠졌다. 그나마 위안을 삼는 것은 2008년 여름 광우병 사태 때 보여준 우리나라 넷세대 들의 반응. 다음의 토론방 아고라 등의 이야기에서 촛불집회까지를 3쪽에 걸쳐서 차분하게 그려주고 있다.
누가 읽으면 좋을까 ? Any Generation !!.. 모두 읽어 봤으면 좋겠다. 성별, 나이, 직업, 컴퓨터를 할 줄 알던 모르던 관계없다. 현 시대에서 숨을 쉬고 있다면 최소한 시대의 흐름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는 알아야하지 않을까? 본인이 넷세대에 든다고 생각되면 컴퓨터를 끄고, PDA, Net book, Cell Phone도 잠시 잠재워놓고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 위에 언급된 12나라의 또래들은 어찌 살아가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
특히 쉰 세대는 신세대를 이해하는 차원에서 더 나아가 지원과 관용으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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