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히 삼성전자, 현대차 같은 대기업이 잘되면 우리나라가 잘되는 것으로 생각했다면 꼭 한번 읽어봐야 하는 책.
뉴스에서도 그렇고 주변 사람들도 그렇고 하나같이 살기 힘들어졌다는 푸념이 들려온다.
게다가 취업문은 더 좁아지고, 노인복지 문제, 양극화 현상 등 사회 문제는 해결될 기미는 안보인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삼성전자의 연매출, 영업이익 사상 최고액 경신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현대차는 일본 자동차 업계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이런 이상한 상황을 주주의 이익만 극대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보수주의 경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애덤스미스의 자유방임론에서 싹튼 이기심으로 시작하는 경제가 현재 파국으로 접어들고 있음을 경고한다. 이는 이미 2008년 금융위기로 증명되었다.
책 내용을 읽으면 읽을수록 씁쓸한 게 있다. 뭔가 속고 살았다는 느낌. 그러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면서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측면도 있었다. 앎의 즐거움도 있었고, 그동안 편협된 관점에서만 경제를 바라보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협동조합이라는 대안에 대해서도 처음 알게 되었다. 핀란드나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협동조합이 골목상권을 위협하는 대기업 유통업의 대안이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렇게 좋은 협동조합이 우리나라에서는 왜 뿌리내리지 못하는 걸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아름다운 가게처럼 성공적인 협동조합도 있지만 아직은 너무 미비한 것 같다.
창업을 한다면 막연히 대박이 나는 주식회사를 생각했었는데 협동조합을 만들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조사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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