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는 한 달에 한번꼴로 짝지를 바꾼다.

5월 아델리나의 짝은 남자아이었다. 엄마가 직장에 다녀서인지 사소한 것을 잘 챙겨주지 않았다.

어느 날, 아델리나가 자기 서랍을 뒤적이며 뭔가를 챙기기 시작했다.

"아델리나, 뭐 찾아?"

"응, 빨간색 색연필이랑 네임펜...."

"벌써 다 썼어?"

며칠이 지났다.

아델리나의 필통에 있던 연필이 두 자루나 없었다.

"아델리나, 연필 학교에 두고 왔어?"

"아니, 짝이 연필이랑 지우개가 없어서 내가 줬어."

그러고보니 얼마 전에 챙겼던 네임펜이랑 빨간색연필도 짝에게 준 것이다.

또 며칠이 지났다.

아델리나가 수업이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교실에서 나오지 않았다.

그날은 아델리나의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이유인즉, 짝이 가위와 풀을 가지고 오지 않아서 자신의 것을 빌려주었고

그러다보니 만들기가 늦어졌고

그것을 받아서 챙기기 위해서 같이 남았다는 것이다.

고민 아닌 고민을 했다.

짝의 어머니에게 준비물을 챙겨줄 것을 부탁을 해야하나

아니면 그냥 넘어가야하나

아니면 가위와 풀을 챙겨줘야하나....

짝의 형편이 어렵다면 그 정도는 챙겨줄 수 있었겠지만 그런 것이 아닌 것 같았다.

하지만 아델리나는 그 짝을 좋아했고

5월은 그렇게 지나갔다.

6월이 되자 아델리나는 다른 아이와 짝을 하게 되었다.

이번의 짝의 어머니는 또 이런 일이 반복되자 선생님에게 말씀을 드렸고

선생님은 아이의 준비물을 검사한다는 알림장을 적어서 보냈다.

어떤 것이 아이의 마음을 살피는 것인지 고민이 있던 5월이었다.

5월에는 가난하지만 꿈을 가진 루푸타에게 편지를 쓰는 과제가 있었다.

굿네이버스에서 주최하는 편지쓰기 대회였다.

세상에는 우리보다 조금 부족한 아이들이 많이 있다.

아델리나는 루푸타에게 편지를 쓰면서 어떻게 하면 도와줄 수 있는 지 물어보았다.

"아델리나...아델리나가 조금 더 자라서 용돈을 받게 되면, 그 용돈을 아껴서 친구를 도울 수 있도록 하자."

라고 이야기해 주었다.

애나와 매디는 둘도 없는 단짝 친구이다.

매디는 형편이 어려웠고

그런 매디의 마음을 살피며 다치지 않도록 하려고 노력하는 애나.

둘에게는 어떤 일이 생겼을까?

이 동화를 쓴 작가 루이스 브랜트는 마음의 진짜 소리를 옮기는 것을 가르치는 작가이다.

그는 서아프리카 카메룬에서 평화단체 자원봉사를 하면서 우연히 열어 본 친구의 냉장고가 텅 빈 것으로 보고 이 동화를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림이 너무 예뻤다.

이 그림은 주인공 애나와 매디가 사는 동네를 그린 것이다.

 

 

신나게 놀던 애나와 매디는 배가 고파서 매디의 집으로 가게 된다.

간식을 먹기 위해서 냉장고를 열었지만 그 속에는 우유가 조금 있을 뿐이었다.

이 우유도 매디의 동생 라이언에게 주어야한다고 한다.

그리고 냉장고가 텅빈 이유는 집이 가난해서라고 이야기 하며 이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한다.

 

애나의 냉장고는 먹을 것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날 저녁 애나는 생선구이를 먹었다. 생선은 아이들이 꼭 먹어야하는 필수 식품이라는 엄마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날밤, 애나는 매디를 위해서 생선을 가방을 넣는다. 그리고 그 다음 날 학교에 간다.

하지만 생선냄새가 너무 나서 먹을 수 없게 되었다.

그 다음 날, 애나는 계란파이를 먹었다.

매디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애나는 엄마에게 아무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밤에 몰래 계란을 넣어 그 다음 날 학교에 가지고 가지만 그것 또한 먹을 수 없게 된다.

다음날, 애나는 저녁에 브리또를 먹었다.

애나는 또띠야, 콩, 치즈, 우유와 브리또를 들고 학교에 간다.

이번에는 애니와 매디는 맛있는 간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매디는 동생  라이언을 위해서 음식을 담겨서 들고 간다.

덕분에 매디의 냉장고는 조금은 넉넉해졌다.

 

애나는 고민 끝에 매디와의 약속을 어기고 엄마에게 매디의 냉장고 이야기를 한다.

애나가 매디와의 약속을 어겼지만 그래도 여전히 둘은 친한 친구다.

매디의 냉장고에는 무엇으로 가득 찬 것일까?

겉으로 보기에는 음식이지만

정말 매디의 냉장고를 채운 것은 나눔이었다.

애나가 약속을 어기기는 했지만

그래도 애나의 소원대로 매디는 우유를 많이 마실 수 있게 되었고

둘은 여전히 이렇게 멋진 동네에 함께 산다.

아델리나의 고민

"엄마, 나는 무엇을 잘 해?"

"환하게 웃는 거? 엄마가 아플 때 간호해 주는 거? 엄마가 우울하면 웃겨주기? 그림 그리기,  또..."

"엄마, 그런 거 말고 진짜 잘 하는 거"

갑자기 할 말이 없었다.

아델리나가 생각하는 잘 하는 것은 무엇일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아마 아델리나는 아이들이 말하는

수학, 영어, 줄넘기, 달리기, 그림 그리기 뭐 그런 것을 말 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사람마다 자기가 잘 하는 것과 잘 할 수 있는 것이 다 다른데

아델리나는 다른 친구들이 잘 하는 것을 자기도 잘 하고 싶은 모양이다.

가끔 자기는 아무 것도 잘 하는 것이 없다고 속상해할 때면 나도 마음이 아프다.

그 때 읽으면 용기가 생길 수 있는 책이 바로

일로나 라머르팅크의 '잘하는 게 서로 달라'이다.

이 동화의 작가인 일로나 라머르팅크는 간호사를 지냈으며 동화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1957년 네덜란드의 헨헬로에서 태어났으며 그녀의 삶과 직업 속의 관심은 항상 아이들이었다. 1988년 브라질에서 아이를 입양해 키우면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된 듯 하다.

이 세상에 태어날 때, 누구나 잘 하는 것을 하나씩은 가지고 태어난다.

읽기를 잘 하는 아이

수학을 잘 하는 아이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

말을 잘 하는 아이

방을 깨끗하게 치우는 아이

우리 아이는 무엇을 잘 하는 아이였으면 하고 엄마들은 바라고 있을까?

그리고 우리 아이들을 무엇을 잘 하는 아이기를 바랄까?

 

우리의 아주 평범한 주인공 아론은 여덞살 남자아이

엄마와 아빠, 두 명의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아론은 축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늘 헛발질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학을 잘 하지 못한다.

나만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인지 쪽지 시험을 치는 아론은 자신감이 떨어졌다.

담임 선생님은 아론에게

너만이 잘 하는 그 무엇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이 가진 선물을 발견하려면 스스로에게 믿음을 주어야한다고 말해주었다.

어느 수요일 오후

아론은 엄마와 케잌을 만들면서 노래를 불렀다.

그 노래소리를 들은 담임선생님은

아론이 받은 선물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학예회 때, 아론은 무대에게 자신이 받은 선물을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눈다.

머뭇거리는 사람은 앞으로 나갈 수 없다......

 

아론은 정말 좋은 선생님을 만난 것 같다.

아론을 인정해 주고 아론이 잘 할 수 있고 잘 하는 것을 찾아서 자존감을 높이게 도와주었기 때문이다.

엄마들은 쉽게 함정에 빠진다.

좋은 축구선수가 될 꺼야.

좋은 발레리나가 될 거야.

의사가 될 거야

무조건 훌륭한 사람이 될 거야.

그리고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을 때는 아이를 책망한다.

아델리나는 어떤 선물을 받고 태어났을까?

아델리나의 선물을 찾기 위해서

천천히 오래오래 기다려줘야겠다.

스스로 그 선물을 찾아올 때까지

아델리나가 정말 좋아할 것 같은 생각이 딱 들어맞은 책이다.

이 책을 받자마자 아델리나는 책을 펼쳐들고 좋아라했다.

아델리나가 처음 세계여러 나라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미국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5살 때였다.

이모가 미국에서 연구원으로 지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미국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다고 해서

조금 어렵지만 구입하게 된 책은

웅진다책에서 나온 <생각이 열리는 세계문화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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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어려울 것 같다는 것은 그냥 내 생각이었다.

이 책을 자주 들고 와서 읽어달라고 했다.

정말 이해하고 읽어달라는 것일까?

그 뒤로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게 되자 '일본편'을

작년 가을 가평 쁘띠 프랑스에 가자 '프랑스편'을 읽어 달라고 했다.

지금 또 중국에서 살다 온 친구 때문에 '중국편'을 자주 읽는다.

책이라는 것은 그런 것인가 보다.

요즘은 '놀면서 떠나는 세계문화여행'을 보면서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다고 잘 보지 않던 그리스나 인도 등의 책을 가지고 와서 비교해 본다.

그래서 아델리나에게는 이 '놀면서 떠나는 세계문화여행'이 호기심을 자극 시켜주는 책이다.

이 책을 아이에게 읽혀주고 싶은 엄마들은 꼭 세계여러나라책과 함께 읽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의 구성을 먼저 살펴보면

색칠도 칠하고, 퀴즈도 풀며, 스티커도 붙이며 주제별로 여러나라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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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세계 곳곳의 모험과 볼거리로 가득 차 있는 책이다.

그리고 하루만에 끝내는 책이 아니라 일년 내내 가지고 놀 수 있는 그런 책이다.

(그래서 사실 서평 쓰기가 너무 어려웠고 쓰기까지 제법 긴 시간이 걸렸다. 지금 껏 서평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들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 책의 80%도 보지 못했다. 그래서 서평을 쓰기가 여전히 부담스럽고 이 책을 다 훑어보았을 때 다시 한번 더 소개하고 싶은 책이다. 그래서 서평이 조금은 부족해도 이해해주길 바란다. )

역시 아이답게 스티커를 먼저 꺼냈다.

아델리나가 제일 먼저 여행을 떠나는 것은 '모험이 가득한 아프리카'이다.

아마 올여름방학 서울에 가서 사파리를 꼭 보여준다고 해서 그런 듯 하다.

공항에서 여러 사람들 찾기도 했다. 그리고 함께 여행을 떠날 때 가게 되는 공항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마침 집에 여원미디어에서 나온 <공항의 하루>라는 책이 있는데 이 책과 함께 읽으면서 공항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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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음식은 주제로 엮어져있는데 우리 나라 음식과 달리 다른 나라의 음식을 알아보았다.

그리고 다른 나라에서는 우리나라와 달리 손으로 음식을 먹거나 포크와 나이프를 쓴다든지 즐겨먹는 음식이 다름도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말 한페이지 한 페이지 너무나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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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라고는 거제도에 갈 때 타 보거나 바다의 날 기념으로 30분 정도 해안을 도는 정도 였는데 여러 배의 종류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 보고 부두에서 일하는 사람의 이야기도 해 보았다.

뭐니 뭐니 해도 세계문화 하면 그 나라만의 축제일 것이다. 미국의 할로윈 축제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아델리나에게는 재미있는 놀이였다. 또 다른 나라의 축제에 대해서도 읽어 보고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여행 뒤,

소중함을 마음에 뿐 아니라 여기저기에 간직하기 위해서 남기는 여행의 메모.

여행을 하며 그날 그날 본 것들을 일기로 남기거나 그 곳의 엽서나 팜플렛 같은 것들을 모아서 보관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이 책의 뒤에 소개된  '지구촌 여행'도 한번 읽어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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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보니 문득 집에 세계지도는 있는데 지구본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꼭 지구본을 사서 우리가 책을 통해서 여행한 그 곳이 어디인지 함께 이야기를 해 보고 싶다.

매일매일 손에 들고 한 페이지 오래오래 읽고 싶은 책

그리고 세계문화책이나 백과를 함께 보게 되는 책

더불어 인물이야기까지 보게 되는 멋진 책

재미있는 놀이와 함께 지구촌 구석구석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최고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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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쿠바의 풍경 칠하기를 했다. 우리에게는 조금은 낯선 나라, 쿠바....

지금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쿠바문화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주말, 아이들과 함께 가 봐도 좋을 듯 하다. (6월 26일~7월 5일까지)

역시 서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