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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채선 \| 서평	2010.08.24 15:17:15

[ 도서 ] 진채선

밝은세상 | 201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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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초 판소리 여성명창 진채선에 대한 소설이다.

진채선이 여류 명창이 되기까지의 삶과 그녀의 사랑이야기가 함께 잘 어우러져있다.

이 책은 대원군이 경복궁 낙성연에서 방아타령을 부르던 진채선에게 마음을 빼앗겨 운현궁에 데리고 온다. 그런데 그녀가 궁에서 사라져 대원군이 애타게 찾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진채선은 무녀어머니와 소리꾼 아버지 밑에서 자란다.그런데 아버지는 소리에 끌려 집을 나간다. 진채선은 전문소리꾼이 되고 싶어하는데 어느 날 떠돌이 소리꾼이 귀명창 신재효에게 배워보라고 …그러기 위해 전주대사습에 나가 인정받으라고 조언해준다.

그날로 채선은 연습하여 전주대사습에 나가 김광현과 함께 신재효의 눈에 띄게 되나 여성이라는 이유로 제자로 받기를 거부한다. 그러나 죽은 부인과 닮아 다시 마음을 돌려 채선을 제자로 맞고 김광현과 진채선은 열심히 배워 득음을 하게 된다. 중간에 신재효와 채선의 연모하는 마음이 자주 등장한다. 그러나 그들은 35년이라는 나이차가 있다. 그리고 전주대사습에서부터 김광현 또한 채선을 사모하고 있다. 그러나 채선에게 마음을 표현하지는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스승 신재효는 채선을 조선 최초 여류 명창으로 이름을 떨치게 하기 위해 한양으로 보낸다. 그런데 경복궁 낙성연에서 대원군의 눈에 들어 대원군의 총애를 받게 된다. 여기서부터 모든 것은 어긋난다. 그리고 운현궁에서 나오지도 못하는 신세가 되어 스승을 못 보는 슬픔에 상사병에 걸리고 만다. 그러다 채선은 스승 신재효가 아프다는 말을 듣고 광현의 도움으로 궁을 빠져나오게 된다. 그리고 신재효를 만났으나 이춘구로 인해 김광현과 다시 궁으로 가게된다. 그러는 도중 비적 떼 무리를 만나게 되고, 그때 채선은 비상을 얻게 되는데 그것으로 대원군을 죽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궁에 온 후 이춘구가 눈치 채고 채선에게서 비상이 나오자 문초를 받게 된다. 그것을 못견딘 김광현이 칼로 대원군을 죽이려하다 장님이 되고 두 손을 잃게 된다. 채선은 대원군이 물러나 양주에 칩거할 때도 놔주지 않아 그곳에 함께 가게 된다. 후에 대원군이 중국에 납치되었을 때 도망친다.

사랑하는 사람을 마음대로 만나지도 못하고, 권력으로 인해 머물러야 했던 채선의 삶이 참 힘겨워보였다. 조선최초의 여류명창이 되기 위해 피 토하며 전념했던 채선 그리고 그 꿈을 펼칠 수 있게 하려했던 스승 신재효의 애틋한 사랑이 35년의 나이차를 넘어 안쓰럽기만 하다. 또 한 명 사랑하지만 표현조차 못하고 지켜주다 마지막에 장님이 되고 두 손을 못쓰게 된 김광현 또한 안쓰럽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어찌할 수 없는 것이기는 하지만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다면 놓아줄 줄도 아는 게 진정한 사랑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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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 서평	2010.08.24 13:12:33

[ 도서 ]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밝은세상 | 2008/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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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오래전에이휘재가나왔던인생의양갈래길목에서하나의길을선택했을당시벌어지는상황을그리던인생극장‘그래결심했어” 그프로그램이생각난다.

이책의주인공에단휘태커는 2007년 10월 31일만세번을경험한다.

택시기사커티스네빌은에단에게자꾸나타나서운명을뒤바꾼자는단한명도없었다고말해주기도한다. 또사고를당할때마다가게되는세인트주드병원의시노 미츠키 박사는뿌린대로 거둔다는 카르마(업) 를 내세운다.

이책은주인공에단휘태커가자신의 23살생일에약혼녀인마리사와친구지미와함께생일을보내기로했으나답답한미래를떠올리며그들을떠나면서시작한다.

그리고그로부터 10년후에또사랑하는여자셀린을떠난다. 내면에서셀린이자신과함께하면위험해질거라는생각이들기때문이다.

그리고세번찾아오는 2007년 10월 31일 .. 1부에서는도망치기, 2부는맞서싸우기, 3부는이해하기로구성되어있다. 각제목에서엿볼수있듯이 1부에서는도움이필요한제시에게도셀린의결혼식에서도그들에게손을붙잡기보다는그들로부터벗어나고자한다. 그래서불행을맞보고결국엔총세발을맞고죽게된다. 2부..다시시작된그날.. 아침 8시가되자에단은출연하기로했던방송프로그램도거절하고제시를찾아나선다. 두번째삶..마지막이죽음이라면그는관망만하지는않겠다고생각한다.

그러나또다시제시는죽게되고셀린의결혼식장을찾아가지만결혼식은취소되었고셀린을찾아가다또다시낯선남자에게총세발을맞고죽게된다.

3부또시작된그날.. 에단은이제다시같은날이반복되는일은없을거라고생각한다. 그리고옆에누워자던여자가자신이예전에치료해준(그녀에게긍정적인삶을살게해준일)모린이라는걸알게되고.. 이날은제시도죽지않는다. 그리고셀린과다시함께하기로한다. 그러나….

이 책은 미스터리적 요소가 강하고, 독자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는 결말, 반전의 묘미가 뛰어난 작품이다. 카르마를 대변하는 시노 미츠키 박사, 운명론을 대변하는 택시기사 커티스 네빌을 각기 내세우고 있는 점도 흥미롭다. 거기에 사랑 이야기는 독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 소설에서 주인공 에단과 셀린이 어떤 식으로 만나고 사랑하고 이별하고 재회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관심거리이다. 아주 흥미진진해서 순식간에 읽어버린 듯하다. 유쾌하면서도 깊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오묘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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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느려도 괜찮아 \| 서평	2010.08.19 12:56:31

[ 도서 ] 조금 느려도 괜찮아

풀빛 | 201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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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된 글자수 : 830 글자

학창시절 학교를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다 보면 버스정류장 옆에 은혜학교 학생들이 부모님과 함께 스쿨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당시 그 아이들이 무서워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그 아이들이 어찌하는 것도 아닌데 참 어리석게도 옆에 오기만 해도 두려워하곤 했다.

나와 조금 다르다고 편견과 차별을 가졌던 어린 시절을, 그때를 생각하면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장애우를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학교나 직장에서 장애인들은 왕따를 당하기도 한다.

이 책의 주인공 에스트레야 또한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고 이용 당하지만 선생님의 관심과 배려로 함께 어울리며, 아이들은 에스트레야를 이해하고 진정한 친구가 된다. 우리 사회 또한 편견과 차별을 넘어 모두가 행복하게 사는 그런 세상이 왔으면 싶다.

주인공 에스트레야는 조금 느리지만 너무 순수해서 거짓말을 그대로 믿는 아이다. 그런 에스트레야를 우리는 정신지체아라고 한다. 이 동화를 읽으면서 에스트레야는 지적 장애를 가진 아이가 아닌 때 묻지 않은 순백의 아이가 아닐까 생각해봤다.

에스트레야는 전학 온 첫 날부터 반 학생들 전부에게 뽀뽀를 하며 이제 친구라고 한다. 또 반 아이 한 명이 햄을 가져와야 다음 학년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말에 집에 있는 소시지를 가지고 온다. 또 감자튀김이나 카라멜 같은 걸 주면서 부탁하면 윗옷이나 치마를 들쳐 올려 보이는 어수룩한 아이이다. 또 소풍을 가서 새집에서 떨어진 새를 보며 자신의 처지와 같다고 생각하며 나도 뒤처진 아이니 이 새를 돌보겠다고 한다. 자신이 조금 느리다는 걸 알고 6학년을 두 번째 다니고 있지만 또 다시 친구들과 같이 중학교에 가지 못하지만 새는 돌볼 줄 안다고 말하는 그런 아이.. 에스트레야는 다정다감하고 지붕에 올라가서 공기랑 놀면서 이야기하는 것도 좋아한다.

하루는 수업시간에 납치에 관련한 수업을 하고 납치범들에게 편지를 쓰라고 하니 아빠가 납치됐다고 생각하고 편지를 쓴다. 그리고는 아빠가 올 때까지 비가 오는 밤에도 지붕 위에서 아빠가 풀려나기를 기다린다. 조금은 엉뚱하고 특별하지만 순수하고 맑은 에스트레야…

이 에스트레야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삶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조금은 알아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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