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내게 호감을 갖고 있는지 또는 내 이야기에 수긍하고 있는지 말이다. 말투나 표정으로 상대방의 심리를 알 수 있을 때도 있지만 자신의 마음과는 다르게 예의상 미소를 띠거나 거짓으로 긍정적인 말을 할 때도 있기 때문에 진짜 상대의 속마음을 알기는 참 어렵다.
이 책은 심리학을 전공한 문학박사인 시부야 쇼조가 지은 책이다.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재미있게 알아보는 성격의 모든 것, 표정에서 알아채는 상대의 심리, 눈으로 파악하는 상대의 심리, 몸동작이 말해주는 상대의 심리, 손과 다리 동작이 가르쳐 주는 상대의 심리, 복장과 소지품으로 파악하는 상대의 심리, 사소함 속에서 드러나는 상대의 심리, 일상생활 속에서 관찰하는 상대의 심리로 나누어져 있다. 중간중간 또 다른 재미있는 심리 이야기가 삽입되어 있어 즐거움을 더해준다.
이 책을 보면 우리는 상대방과 대화를 나누면서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심리를 다양하게 표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심리를 알 수 있는 방법을 이 책은 제시하고 있다. 표정으로 상대의 감정을 알기 어렵다면 왼쪽 얼굴을 주목하면 알 수 있다든지, 웃음이 많은지 적은지 또는 호탕하게 웃는 지에 따라 어떤 성격인지 알 수 있고, 대화할 때 무의식적으로 움직이는 눈동자의 위치에 따라 과거의 체험을 떠올리고 있는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광경을 상상하고 있는지 청각, 또는 신체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고 있는지 등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또 대화 중에 세 번 이상 계속적인 끄덕임은 거부의 의미라는 것, 시선을 맞추는 방법에 따라 외향적인지 친화적인지 지배욕구가 강한 사람인지도 알 수 있다. 또 말을 꺼내는 적절한 타이밍을 잡는 동작도 나와 있고, 어떤 손동작에 따라서 거짓말을 읽는 단서도 알 수 있다. 또 극채색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에 따른 성격, 상사의 꾸중에 어떻게 대답하는지에 따라서 외벌형,내벌형, 무벌형의 자기중심적인지 불만투성이인지 무책임한 사람인지를 알 수 있다. 또 잠자는 자세에 따라 의존심이 강한지 안정된 성격인지 자기 중심적인지 불안에 사로잡힌 상태인지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여러 가지 흥미로운 내용이 많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삽화도 첨가되어 있어 편하게 볼 수 있다.
이 책으로 상대의 심리를 완전하게 알 수는 없겠지만,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풍부한 지식이 인간관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떤 협상을 유리하게 진행시키거나 인간관계를 원활히 풀고 싶다면 또 자신의 마음을 오해 없이 전달하고 싶다면 이 책은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