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을 하다 보면 머리가 맑아지고 상쾌해지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나도 산을 자주 찾는다. 그런데 산에서 암을 이겨낼 수 있다니 정말 놀랄 일이다. 도대체 산속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기에 그토록 무서운 암을 이겨낼 수 있다는 말인가?
이 책은 산에서 암을 이겨낸 사람들을 찾아 왜 산을 선택했는지, 사람들도 드문 산속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또 산이 그들의 병을 고치고 전보다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준 비밀이 무엇인지 알아내 더 많은 사람들이 그 혜택을 경험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취지로 SBS스페셜 팀이 취재를 했다고 한다. 그 취재결과를 정리한 것, 방송에서 다 얘기할 수 없었던 그들의 이야기와 산에서 암을 이기는 정보를 담아 책을 만든 것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암 종류만 해도 200여 가지에 이르는데 치료방법은 외과적 수술, 항암제 등 화학요법, 방사선 조사 등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 자신의 면역세포를 활용한 면역치료가 제 4의 암 치료법으로 대두되고 있다. 암세포만 선별해서 공격하는 NK세포와 T세포를 배양해 환자에게 투여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 NK세포는 자연에 가까운 삶을 살 때 많아지는데 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드가 NK세포를 활성화시킨다고 한다. 숲에는 피톤치드 뿐 아니라 병든 몸을 자연에 가까운 상태로 되돌려주는 음이온, 도시와는 비교할 수 없는 풍부하고 청량한 산소, 나뭇잎에 반사되어 부드러운 햇빛, 자연이 조성한 적당한 온도와 습도 등 여러 가지 혜택이 있다. 그리고 산속에서 운동과 노동을 하며 자연식을 하면 스트레스도 없어지고, 안정과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세로토닌이 생성된다고 한다. 그리고 마음이 편하고 안정될 때 나타나는 뇌파인 알파파가 활성화 된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산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또 이 책에는 암치료에 따른 후유증 대처법, 암환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응급상황, 또 산으로 들어갈 수 없을 때 전원마을이나 산속 요양원, 자연치유병원- 그에 따른 프로그램 등도 알려주고 있다.
여기에는 암을 이겨낸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다. 이들은 자연과 동화되어 산을 오르내리고, 암반수나 산속 깊은 계곡물을 마시고, 텃밭에서 직접 키운 채소들과 산 속에서 채취한 산나물, 약초, 버섯 등을 먹고 달여 마시며, 하루 종일 노동을 하며 생활한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과 더불어 살며, 이겨낼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과 의지가 있어야 산속에서의 생활이든 병을 이겨내는 것이든 잘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암은 여전히 무서운 병이지만 병원에서의 치료, 그리고 건강하고 긍정적인 희망과 기대와 믿음,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과 함께 하다 보면 꼭 이겨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