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아는 것에도 기술이 필요할까?’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아는 것이란 자신이 알고 싶어하는 것에 대해서 경험을 통해 또는 서적을 읽고 또는 지인을 통해 아니면 매스미디어를 통해 익히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왔는데 아는 것에도 기술이 있다니 궁금했다. 그리고 노란색 표지에 알지 자를 새겨 놓아 이 책을 읽으면 뭐든 쉽게 알 수 있는 노하우가 담겨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 책을 선택하였다.
저자 하타무라 요타로는 실패학의 창시자이자 전문가로 유명한 노학자이다. 원래 기계공학을 전공하여 오랫동안 기계를 설계하면서 무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창조에 주목했다고 한다. 또 창조적인 작업을 할 때 따라오는 실패를 연구하면서 창조와 실패의 출발점이 되는 인간의 두뇌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제대로 알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터득한 앎을 실생활에서 어떻게 활용하는지의 앎의 기술을 연구했다고 한다.
이 책은 앎을 다각도로 조망하는 인문 교양서이자 지식 생산의 기술을 가르쳐주는 자기 계발서이다.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첫 장은 제대로 알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앎이란 무엇인가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망한다. 먼저 우리가 알아가는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살펴보고, 앎과 관련한 교육의 모순, 또 ‘알기 쉽게’의 함정도 꼬집어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두 번째 장은 단순 암기에서 적재적소 활용할 수 있는 지식 쌓기 과정으로 정량화 훈련, 기준 세우기 등 여러 가지 훈련 기술을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장은 아는 지식을 제대로 활용하기 과정으로 타인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할 때 필요한 덕목과 전달 방식에서 글과 그림의 조합이 매우 효과적임을 알려주고, 앎을 새로운 아이디어로 승화시키기 위한 ‘견학 기록문 작성법’과 ‘수첩 정리’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무조건 암기하는 식의 앎은 진정한 앎이 아니라는 것, 무엇이 문제인지 무엇이 과제인지를 찾아내는‘과제설정’과 창조로 이어질 수 있는 앎이 참된 앎이라는 것, 어렵더라도 나의 머리로 생각하고, 스스로 고민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는 것 등 진정한 앎에 대해 알게 해준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읽고 참된 앎의 세계로 들어가 보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