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등대..

첫째 초등3학년이 아니라 6살 남자아이에게 읽어주려고 했던 책입니다.

 

6살 남아아이는 그림을 보면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묻고 하네요.

하지만 단어가 자꾸 어려운지 저에게 엄마 희망이 뭐야.

저희 꼬맹이는 판화 그림을 좋아합니다. 엄마 생각인지도 모르지만..

연어, 나무가 자라는 물고기들.. 판화 그림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아이가 이 그림을 봤을 때도 엄마 판화 그림이네.. 색깔도 있어.라고 하네요..

그렇듯 이 그림은 빨간 등대에 맘이 빼앗기기 만드네요.

아이는 이 그림이 젤루 좋다고 하네요.

 

 

반면 초등3학년 아이와는 예전의 사진을 찾았습니다. 물론 어렵게 남은 한 장의 사진을 찾았어요..

아이가 04년 7월에 찍은 사진이네요. 그땐 3살이네요.

지금은 초등학교 3학년 10살이고요..

   

자기의 변한 모습을 보고서..ㅋㅋ 어찌나 웃던지..

저희는 이 책의 내용처럼 가족간의 또 다른 소통의 희망을 찾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책에 감사해요.

 

글을 읽고 난 초등 3학년 남자 아이의 이야기에 엄마가 조금 덧붙였어요...

글을 읽기 전에는 제목은 '날아라 고래'이고 그림은 펭귄이길래..
고래와 펭귄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완전 반전이다.
책속의 주인공 펭귄 이름이 '고래'인 것이다. 이것부터 참으로 쇼킹했다.
고래는 나처럼 특별하지 않는 아이다. 엄마는 나에게 특별하다고 하지만 딱히 잘 하는 것도 없고... 
그런 고래에게 꿈이 생기고 희망이 생겨서 고래가 달라지는 모습에 참 기뻤다.
나도 고래처럼 하고 싶은게 있다.
바로 탐정이다.. 우리나라에는 탐정이 없는데 난 꼬옥 하고 싶다.
탐정이되려면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 참 어렵겠지만 정말 해 보고싶다. 

엄마가 고래에게 본인의 노력으로 가장 행복한 순간을 느끼게 된 너가 자랑스럽다.우리 아들도 고래처럼 행복한 순간이 빨리 찾아 오고 자주 맛보면 좋겠다.

이야기를 읽는 도중에 남극을 서식지로 하는 황제펭귄 한마리가 집에서 무려 6,347km나 떨어진 뉴질랜드의 해변에서 발견되어 화제의 뉴스가 되었다.

생후 10개월 나이에 61cm정도의 크기로 전문가들은 이 황제펭귄이 오징어와 크릴새우를 찾아다니다 유빙과 함께 남극해를 건너고 헤엄을 치며 여행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펭귄이 뉴질랜드까지 도착하는데 걸린 시간은 최소한 한달 정도.
이 황제 펭귄은 집으로 돌아보낼 방법을 찾고 있다.............
한편, 2006년의 영화 '해피피트'의 실제 이야기라고 이 황제 펭귄은 길을 잃은 것이 아니라 영화처럼 모험을 떠난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는 듯하다.........................라는 뉴스이다.

 나 역시 이 뉴스를 보면서 혹시 저 황제펭귄이 고래가 아닐까 라는 생각에 미소 한번 지었다.

 

경극이 사라진 날...

 한 & 중 & 일 공동기획의 평화의 그림책

 생소한 단어 '경극'

 옛 역사 이야기나 전설들을 춤과 노래, 연기로 보여주는 중국의 전통 극예술

 이 책의 배경인 1930년대 난징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경극을 배경으로 1937년 12월 일본군이 난징을 점령하고 '난징대학살'의 만행에서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가족과의 이별. 죽음, 수많은 상처를 직접적 표현이 아닌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폭탄을 피해 방공호로의 피신으로 그 다급함을 그렸다.
경극을 극장에서 처음으로 본 아이가 행복감과 그 화려함과는 대조적인 이야기..

  

초등 3학년인 아이는 책을 읽고 나더니 1학기에 배운 '독립운동가'라는 단어를 떠올리더군요.. 

얼마 전에도 '왜'라는 그림책을 보면서 욕심에 대해 이야기하더니.. 맘이 아픈가봅니다. 

지난 토요일 6월 25일 6.25에 대해 이야기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한 번 책을 읽더라구요.. 

이 책을 읽고는 저에게 많은 말은 하지 않았지만... 

왠지 아이의 맘이 느껴지기도 하고 공감이 되네요... 

어른인 저에게도 이 책은 애잔함이 묻어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