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리처드는 10분에 3달러씩을 받고 복엽비행기에 사람들을 태워주는 일을 한다. 그는 어느 날 자신과 같은 일을 하고 있는 도널드 시모다라는 비행사를 우연찮게 만난다. 시모다는 자신이 이 일을 한지 한달 정도 되었다고 리처드에게 말하지만 리처드는 시모다의 비행기가 지나치게 깨끗한 상태여서 그의 말을 믿지 않는다. 리처드는 시모다에게 비행기를 통해서 그리고 하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보다도 더 많은 것을 가르쳐줄 수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 사람을 찾으러 갈 거라는 고백을 한다.

시모다는 자신이 예전에 미국에서 나타난 하느님의 화신이라고 불렀던 그 기계공 메시아라는 말을 한다.

그리고 시모다는 리처드에게 '메시아 핸드북'이라는 것을 건네주는데, 이 책은 이런저런 금언들과 짧은 문장들을 모은 하나의 모음집이다.

“살아가라.

당신이 무슨 일을 하건,

무슨 말을 하건,

그것이 세상에 공표되는 것을 결코 부끄러워하지 마라.

심지어 공표된 그것이 사실과 다를지라도(77p).”

시모다는 자신의 비행기에 기름을 넣지 않고도 비행을 가능하게 하고 심지어는 짧은 거리에서도 비행기를 착륙시키는 마술과도 같은 모습을 리처드에게 보여주어 놀라게 한다. 그를 더욱 놀라게 하는 장면은 11년 전 트럭을 몰다가 추락사고를 당한 뒤부터 휠체어 생활을 하던 어느 남자가 시모다의 비행기 앞에서 벌떡 일어선 것이다. 그럼에도 시모다는 메시아 일을 그만두었다고 말하는데 그가 리처드에게 말한 그 이유는 바로 사람들이 자신의 말에는 귀 기울이지를 않고 오직 기적만을 바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리처드는 시모다로부터 기적(시모다는 이를 환상이라고 표현한다)을 만드는 법을 배우기 시작한다. 구름을 사라지게 하고, 물위를 걷는 법을 배운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리처드는 시모다로부터 메시아 수업을 졸업했음을 인정받는다.

그러던 어느 날, 도널드 시모다가 제프 사이크스의 라디오 토크쇼에 출연해서 한 청취자와 격렬한 논쟁을 벌인다. 그리고 시모다는 그를 협박하던 남자로부터 총을 맞는데, 그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새로운 치유와 모험을 보여주는 기계공 시모다는 여느 소설과는 다른 독특한 매력을 지닌 소설이다. 특히 책의 본문에 나오는 금언들은 지혜로 가득 찬 삶으로 독자를 안내할 것만 같은 신비함을 지니고 있다. 우리가 사실로 믿고 있는 현실과 환상의 차이를 일깨워주는 리처드 바크의 ‘기계공 시모다’를 통해서 리처드가 되기를 바라는 독자들을 시모다에게로 안내하는 통찰을 전수하고 있는 소설의 비밀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  

책 속의 구절

“이 세상에 도망칠 수조차 없을 정도로 아주 큰 문제란 없는 법이다(6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