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x의 헌신, 유성의 인연 등 추리소설로 유명한 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사실 이 저자는 유성의 인연을 읽게된 인연으로 알게 되었다. 도서관에서 빌려 온 유성의 인연1.2는 추리소설에 그다지 관심이 없던 나를 추리소설도 읽어볼만 하구나 하는 입문단계로 이끌었다. 책 후반부에 반전을 주는 추리소설의 매력에 빠진 것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새벽거리에서'도 이런 추리소설이다. 한 평범한 40대 가장에 다가온 또 다른 사랑, 불륜.  점점 빠져드는 주인공 와타나베는 건설회사 주임으로 40대 초반의 샐러리맨이다. 평범한 아내 유미코와 어린 딸을 둔 평범한 가장인데 어느 날 주인공이 근무하는 부서에 계약직 여사원이 들어오면서 일은 시작된다. 30대 초반이 아키아. 부잣집 딸이지만 왠지 모를 분위기를 감싸않은 채 주인공과 인연이 닿는다. 와타나베가 친구들과 술 한잔하고 들른 야구연습장에서 혼자 배트를 휘두르고 있는 아키하를 보게된 것.

와타나베 친구들의 성화에 합석하게 된 아키하는 급기야 술에 취해 와타나베에게 업혀 집에 간다. 가는 도중에 토해 와타나베의 웃옷을 버리게 되고.

결국 이게 인연이 되어 이들은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다. 하지만 적극적인 와타나베와는 다르게 아키하는 주춤거린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이 깊어갈수록  아키아 주변엔  알 수 없는 일들이 발생하게 된다. 15년 전 아키아 집에서의 살인 사건의 전모가 서서히 와타나베에게 알려지게 된다.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은 이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자신의 애인인 아키하임을 알게 된 와타나베.

하지만 아키하와에 대한 사랑의 믿음에 자신의 부인과 헤어질 결심을 와타나베는 한 걸음 더 나아간다. 하지만 아키하는 공소시효가 끝나는 3월 31일에 모든 걸 밝힐 걸 와타나베에게 알린다. 그 뒤에 자신과 결혼할 것인지 알려달라고 하는데......  드디어 3월 31일 늦은 저녁, 와타나베와 아키하는 살인사건이 일어난 아키하의 집 거실로 향하는데......

유성의 인연이라는 소설책을 봐서 그런지 이 책이 끝을 향해 달릴 때 결말을 추리해 보는 재미가 있었다.어느 정도의 반전을 예상하고 읽어내려갔다. 결국 어떤 부분은 내 상상이 맞았고 다른 부분은 생각지 못한 결말을 이끌어 냈다. 400페이지가 넘는 두터운 책이지만 순식간에 읽어 내려갈 만큼 호흡이 짧고 흥미진진한 책이었다. 단지 한 작가의 책을 여러권 읽다보면 그 흐름이 비슷한 걸 느끼는데 히가시노 게이고도 이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한 아쉬움이 좀 남는다.

WORDS THAT HURT WORDS THAT HEAL

말을 잘하기도 어렵지만  적절하고 긍정적으로 하기도 쉽지않다. 나이가 들면서 조금은 절제할줄 알게 되었지만 상처를 입거나 흥분하게 되면 격한 말이 순간 나오곤한다. 그나마 그정도도로 참게 된 역할엔 나이듦 외에 오늘 읽은 책들도 한 몫을 했지 않나 싶다. 마음을 순화시켜주고 계속해서 귀에 속삭여 주는 이런 책들은 읽는 동안뿐만 아니라 적절한 시점에 도움을 주는 경우도 있다. 물론 너무 격한 상황에선 무용지물이 되기도 하지만......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을 양으로 '후회없는 삶을 위한 유대인의 한마디' 이 책을 집어들었다. 유명 랍비 조셉 텔루슈킨의 마음을 꼭 찌르는 한마디 한마디가 인성적인 책이다. 다소 관념적이고 종교적인 색채가 없는 건 아니지만 적절한 에피소드와 경험을 들어 말 한마디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그래서 인지 이 유명랍비가 전하고 싶은 내용을 손쉽게 알아낼 수 있다.

유대인 하면 탈무드가 떠오르고 성경이 생각나는데 말의 중요성에 대한 여러 격언들도 많음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물론 이 인용이 탈무드나 성경에서 오긴 했지만.

이 ' 후회없는 삶을 위한 유대인의 한마디'의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1부 자칫 소홀하기 쉬운 말의 힘

말로 인한 피해는 그 무엇보다 심하고 돌이킬 수 없음을 화살에 비유해 강조하고 있다.

2부 타인에 대해 말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부정적인 말을 전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험담을 하지 않아햐 함을 얘기하고 있다. 비록 하게 되더라도 꼭 지켜야 할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요즘 인터넷상에 민감한 유명인의 사생활에 대한 언급도 잊지않고 있다.

3부 남과 말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에 대해선, 분노를 이기고 공정한 방법으로 논쟁하며 비판하는 법과 비판을 받아들이는 법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부모인 나에게 인상적이었던 부모가 자녀에게 끼치는 말의 영향 부분은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말 한마디가 애들에겐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될 수 있음 인식하고 조심해야겠다.

4부 한마디 말이 세상을 바꾼다.

삶의 기본이 되는 네마디의 말인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안녕하십니까?" "무얼 도와드릴까요?"에 대한 유용성을 설명하고 올바른 언행법을 앞에서 언급한 내용에 따라 일상생활에 응용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도 남을 험담하고 순간순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 그렇지 않다면 존경심을 보낸다. 나의 경우도 참 융통성이 없다는 핀잔을 들을정도지만 이런 험담이나 거짓말의 소용돌이를 쉽게 빠져나오기는 어려운 것 같다.

말을 하다보면 누구의 단점이나 시기어린 말을 하곤한다. 때론 나의 합리화를 위해 거짓말도 가끔 하는 거 같다. 하지만 원칙적으로 이런 횟수를 줄이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나이를 먹어보니 그런 말의 영향력과 그 폐혜를 누구보다 온 몸으로 겪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내 입에서 떠난 말 한마디에 고심하기도 하고 후회를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실수를 줄여나가가려하는 노력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야수들, 기상현상부터 듣지도 못한 자연재해까지 위험한 순간에서 우리를 구해줄 다양한 재난시 해결책이 담겨진 책이 출간되었다. *** 에서 살아남기 시리즈가 만화로 나와 초등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어 주저없이 선택하게 된 지구에서 살아남기. 특이 과학에 호기심이 많은 아들에겐 안성맞춤이어서 더욱 반긴 책이다. 역시나 도착하자마자 아들이 집어들어 읽기 시작한다. 그러나 아들이 잠시 학원 공부에 눈을 돌리는 사이 내가 먼저 침대에 누어 단숨에 읽어 나갔다.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 교과목에 나오는 과학내용과 실험이 이 책의 근간을 이룬다. 특히 각 장의 마지막엔 자연재해 등 어려운 현상에 관한 과학실험이 나온다. 미래 과학자의 재난실험실, 이 파트는 집에서도 애들이 따라해보기 좋아 인기를 끌 것 같다. 도한 아주 간단하고 안전하지만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내기에 지금처럼 방학 중에 누나나 형, 그리고 아빠와 함게 체험학습으로 활용해도 좋을 듯하다.

먼저 목차를 살펴보면,

책 내용 중에는  흥미로웠던 얘기를 과학적인 관점에서 풀어내 그 궁금증을 해소한 내용이 눈길을 끈다. 우윳빛 바다(Milky Seas)가 그 주에 하난데 그 현상이 박테리아떼때문이고 원래는 푸른 색이지만 저녁이라 사람들 눈에 하얗게 보인다는 내용이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마엘스트롬, 토양액화현상, 동물비 현상도 과학적으로 접근하여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