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없는 나라의 여인은 사람이 아니라 물건인 것을...

 

지난 역사는 남자들 중심으로 그들만의 행적을 기록하고 있다. 간혹 여자가 그 중심에 선 적이 있지만 항상 변두리였다. 아니 오히려 아픔과 고난에 있어서는 항상 가운데에 있었던 거 같다. 그런 시대의 아품을 이 책은 너무나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다.

 

고려를 뒤로 하고 조선이라는 새나라가 탄생했지만 이 나라는 명나라의 속국임을 자처하고 나섰다. 힘이 없는 나라의 설움이었다. 그래서 해마다 명나라에 조공을 보내곤 했는데 그 품목엔 여성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름하여 '공녀'. 빈약한 가문의 양반은 명나라 황제의 후궁으로, 일반백성이나 노비는 궁녀로 팔려나갔다.

시대의 아픔이긴 하지만 너무나 안타까웠다. 꼭 그럴 수 밖에 없었을까? 물음을 던져 보지만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이 책, 화려한 경계는 공녀로 가 자금성의 안주인이 된 한규란, 한계란 자매의 얘기가 주를 이루지만, 그 외에도 다른 공녀와 주변사람의 이야기도 나온다.

책은 시대가 섞여 나오지만, 먼저 공녀로 간 권소옥과 여진향이야기가 먼저다. 아버지를 여읜지 얼마되지 않아 성공에 눈이 먼 오빠의 성화에 밀려 권소옥은 명나라로 팔려간다. 하지만 빼어난 미모와 옥퉁소, 그리고 따뜻한 마음으로 황제를 사로잡아 궁을 휘어잡는다. 조선과 명 사이에서 조율도 곧 잘 해낸다. 하지만 아름다음이 죄라면 죄, 화를 당해 독살되고 만다.

그 뒤를 이어 공녀로 뽑혀 명에 가게 된게 한규란과 황채주이다. 인수대비의 고모이기도 한 규란은 역시 이쁜 미모와 적절한 처신으로 권소옥의 자리를 차지한다. 황채주는 정인이 있지만 끌려가게 되는데 명에 가는 도중에 아이를 낳게 되며 이를 계기로 한규란과 인연을 맺게 된다. 하지만 이들도 어여의 난때문에 곤경에 처하게되어 황채주는 죽고, 그 난에서 간신히 살아난 규란은 순장의 희생자가 된다. 그리고 규란의 동생이 다시 명으로 끌려가는 기구한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이책은 그 외에도 한규란과 계란의 조카인 인수대비( 연산군의 할머니)와 연산군의 어머니 폐비 윤씨 얘기도 나온다. 또한 이들과 연관된 종과 연인들도 나온다. 팔려간 명나라 황실의 여인과 남은 조선왕실의 여인의 삶, 모두가 마찬가지였다.

 

소설은 전체적으로 총 15장으로 나뉘어있고, 각 장은 그 장의 각기 다른 주인공이 1인칭 주인공시점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그래서 읽다가 시대가 얽히기도 하는데 다시 앞장으로 돌아가 다시 읽으면 이해가 되곤한다. 읽는데 좀 시간이 좀 걸리는 책이지만 그 재미에서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흡인력이 대단한 책이다.

그 시대의 아픔과 그리고 잊혀진 여인들의 한 때문에 읽고나서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또한 이시대에서도 힘이 없으면 다르지 않다는 자괴감에 빠져 힘이 들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소설 속 계란이 외쳤듯이 역사의 아픔을 잊지않음으로서 그 아픔을 되풀이 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그녀들의 한을 풀어주리라는 것이다. 결국 그 노력이 이 시대와 미래의 주역들의 희생을 막아주리라 믿어본다. 그녀들의 이야기를 내게 들려준 작가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화려한경계, 공녀이야기

다산으로 부터 독서전략과 인생을 배우다!

다산 정약용하면 목민심서이 먼저 떠오른다. 그리고 많은 책을 저술한 학자정도가 연상된다.그래서인지 다산이 추천하는 독서전략이라고 해서 왠지모르게 믿음이 갔다. 하지만 이 책을 접하고 나니 다산의 독서전략뿐만 아니라 그의 삶과 사상에 대해서도 감명을 받았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그의 성품과 백성을 먼저 사람하는 마음은 250년을 뛰어넘어 현재의 지도자상으로 다가왔다. 그에 대해 저술한 다른 책과 그의 저서를 읽어보고 싶을 정도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다산의 독서방법은 상당히 실용적이어서 지금시대에서도 적용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 먼저 소개해 본다.

정독, 질서, 초서로 대변되는 다산의 독서전략은 단지 책을 읽는 것에 멈추지 않고, 깨닫고 책 내용을 베껴 새로운 저술까지 이르게 하는 방법이다.

정독은 '발견을 위한 깊고 세밀한 책읽기'이다. 그 방법으로 눈으로 읽기, 행간 읽기, 근본을 찾아 읽기를 소개하고 있다. 이를 위한 비법으론 묵상, 낭독, 반복읽기가 있다.

질서는 '전문성을 높이는 전략적 책읽기'이다. 한마디로 의문을 가지고 질문을 하며 메모하는 독서이다.

이를 위해서 질문하기, 읽고 한 번 더 읽기, 독서흔적 남기기를 하면 된다.

초서는 '글로벌 인재의 창조적 책읽기'이다. 주제를 찾아 뽑아서 적고 그것을 엮어서 연결하는 독서방법이다. 즉 책을 목적을 가지고 읽으면서 주요부분을 베껴서 옮긴 후 구성에 맞게 책을 만드는 것이다. 여기서 질서의 메모는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 깨달은 것을 적는 것이라면, 초서의 적기는 핵심 내용을 베끼는 것을 말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다산 정약용의 생각과 정조와의 관계도 알 수 있다. 다산은 책 읽는 것조차 백성과 나라를 위해서 했다. 뜬 구름같은 이론서보다 실용적인 책을 선호했다. 그가 저술한 책은 거의가 이를 대변하고 있다. 목민심서와 흠흠신서, 경세유표가 대표적이다.

한편 정조와의 관계도 참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어릴 적 부터 아버지로부터 책 읽기를 배운 다산은

정조와의 만남을 통해 그 꽃을 피운다. 정조는 독서를 통해 현명하고 지혜가 넘치는 다산을 무척 아낀다. 하지만 정조의 다산 사랑이 깊어갈수록 반대파의 미움도 짙어간다. 그래서 정조가 살아 있는 동안에도 귀양과

지방으로 전출 등을 당하곤 한다. 그러다 정조가 사망하자 다한의 수난은 거세진다. 무려 18년 동안을 귀양살이를 하게 된다. 다산은 모든 걸 체념한 듯 귀양지에서 독서와 저술에 매달린다. 그의 많은 저서가 이시기에 완성된다. 귀양지에서 조차 아들들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자신으로 말미암아 폐가가 되어 아들들의 출세길이 막힌 안타까움에선 부정을 엿볼 수 있다.

이 책 후반부엔 조선후기 학자들과 명사들의 독서법을 소개하고 있다. 조선 후기의 양응수, 박지원, 이덕무, 홍대용, 박제가의 독특한 독서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 뒤엔 명사인 다치바나 다카시, 정을병, 김열규, 김영규, 브라이언 드레시 등의 독서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눈에 띄는 건 고전문학 독서법과 다카시의 10분 독서법이다. 어린이가 있는 가족에 추천해 볼만한 독서법이다.

책의 말미엔 저자인 권영식의 독서전략도 선보이고 있다. 1)시간의 소중함을 아는 것이 첫 번째 할 일이다2)전문가가 되기 위해 1,000권의 책을 읽는다 3)모든 것이 관심에서 나온다4)극복하는 힘은 책에서 나온다5)좋은 책을 가까운 사람에게 선물한다6)어려운 책이라도 포기하지 않는다 7)책 향기를 맡으며 서가 사이로 산책 한다8)정기적으로 책을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라고 강고하고 있다.

정독, 질서, 초서로 대변되는 다산의 독서전약을 통해, 현대를 사는 우리도 독서에 한 걸음 다가가고 즐겁고 창조적인 책읽기가 되었으면 한다. 다산이 독서는 소중한 만남이라고 말했듯이, 이 책을 통한 다산과의 멋진 만남이 나에게 있아 독서뿐만 아니라 삶에서도 행복한 전기가 되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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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DSLR EOS 650D을 산지가 벌써 6-7개월이 되었다. 처음 살 때의 열정은 많이 줄었지만 가족여행 시엔 항상 휴대하고 다닌다. 그리고 취미로 하는 취재를 하러 갈 때도 동행하는 건 기본이다. 이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면 사람들은 사진을 잘 찍는 줄 안다. 하지만 나는 아직 초보 사진가이다. 될 수 있으면 매뉴얼(수동)으로 사진을 찍고 있지만 사진이 생각처럼 안 나오면 자동모드에 의지하곤 하는 초보다. 주변에 배울만한 사람이 없는 것도 이유중에 하나지만 배울 곳을 찾아가며 배울만한 의지가 없는 것도 원인 중에 하나다.

 

그리러 던 중에 이 책을 만나자 나는 약간 흥분되었다. 그리고 반신반의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다. 나처럼 DSLR 카메라 초보에 안성마춤이었다. 카메라를 옆에 두고 하루에 하나씩 따라하면 어느새 초보수준을 넘어서도록 구성되어 있는 책이었다. 하지만 나는 하루에 여러 CAPTER를 공부했다. 내용이 많지 않았고 아는 내용도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빨리 알고 싶은 생각도 앞섰다. 책을 펴놓고 집안 거실에서 화분과 애들을 대상으로 카메라를 조작해 가며 찍어봤다. 특히 저자가 DSLR의 기본으로 묘사하며 설명한 카메라가 캐논650D이어서 이해하기가 편했다.

 

 

 

이 책은 기초 트레이닝 10일, 심화 트레이닝 10일, 실전 트레이닝 10일로 이루어졌다. 처음엔 카메라의 기본 작동법과 사진 원리를 설명하고 있고, 점짜로 사진을 구성요소들에 대해 알려주며 그것들을 어떻게 설정하고 활용하는지 기초부터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초보자의 눈높이에서 차근차근 사진찍기에 자신감을 갖도록 이끌고 있다. 거기다 각 챕터마다 있는 일러스트와 사진 실례는 이론과 설명을 이해나는데 도움이 되었다.

 

저자 문철진은 네이버 사진분야 파워블로거로 “행복한 해변무드역”을 운영하며 ‘역장’이라는 닉네임으로 더 알려져 으며,‘사진 멘토’로서 강의와 블로그, 책을 통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보이지 않는 학습자에게 손쉽게 카메라와 촬영방법, 감성 표현 하는 법 등을 전하고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따라해 본 지금이지만 아직은 사진을 잘 찍을수 있을 지 어쩔지는 모르겠다. 다만 배운 내용을 다양하게 적용해 보며 사진찍기에 좀더 다가가 볼 수는 있을 거 같다.

이번 주말에도 어머니를 모시고 가족여행을 계획 중이다. 이런 용기를 가지고 DSLR 카메라를 가지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야겠다. 책에서 본 멋진 사진을 꿈꾸면서 많은 사진을 찍어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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