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참 마음에 드는  제목이다. 어느샌가 내가 처한 상황을 합리화하여 지내다 보니 그에 따라 생각도 안일해 지고 있는 듯 하다. 조금씩은 변화를 모색해 보지만 나이 듬에 따라 가진 그대로를 지키기에 급급한 게 사실이다. 그나마 이런 책들을 읽음으로서 마음을 다스리고 행동의 변화를 추구해 본다. 그렇다보면 인생도 변해있지 않을까?

먼저 이 책은 ,

난 원래 마른 몸매를 고민 하던 사람이었다. 그래서 살이 찌기 위해 성인이 된 뒤로 무던히도 운동을 했던 거 같다. 헬스, 검도, 등등... 그래서 나름 표준체중을 유지하며 살았다. 그러나 40대를 접어들자 오히려 남들처럼(?) 조금씩 뱃살이 찌기 시작했다. 체중은 아직도 정상이었지만 아랫배가 볼록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주변 사람보다 적게 나왔다는 말에 그리 걱정은 하지 않고 살고 있다. 하지만 마른 비만이 무섭다는 말에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안되는 나이가 되었다.

남자의 뱃살, 이젠 풍요의 상징이나 건강의 표시는 아닌 시대가 되었다. 오히려 근심의 대상이된 것이다.

저자인 유태우박사는  이런 뱃살과 다이어트 실패의 원인을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 뱃살이 유전이나 체질, 나잇살이 아닌 생활습관 탓이며 그래서 뱃살은 지금이라도 빼야 하고 뺄 수 있다는 것이다.

먼저 뱃살을 빼기 위해 하루의 금식과 반식을 추전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5키로그램이 빠지는데, 추가로 5키로를 빼기 위해선 뱉기훈련을 소개하고 있다. 자세하건 책을 참조하시길...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선 다지기를 해야 한다. 반식을 유지한 채로 10%씩 운동을 늘려가면 뺀 체중을 유지하며 지방의 분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갑자기 운동량을 늘리면 폭식의 위험이 있으므로 조심하시길...

저자는 그 외에 질병이 있거나 마른 비만의 사람에 대해서도 다이어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 외에도 뱃살 빼기의 효과를 위해 숙면 방법, 회식에서 방어하는 방법 등도 소개하고 있어, 꼭 다이어트를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건강을 위한 조언에 귀 기울여 볼만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역시 다이어트 방법은 어렵구나 하는 생각을 해 봤다. 감정과 욕구을 다스리는 것이라 분명 쉽진 않는 듯 하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해보지 않고 그만두느니 노년의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위해 시도는 해봐야 하지 않나 싶다. 특히 나의 경우는 마른 비만위험이 있기에 음식의 감량과 함께 운동을 늘려가봐야겠다. 여러분도 동참해 보시지 않으렵니까?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이책을 받아들자 먼저 한 일은 사전을 펴드는 것이었다. 친전이 무엇인가? 그 것이 먼저 궁금했다.

'친전'이란, 편지를 받을 사람이 직접 펴 보라고 편지 겉봉에 적는 말이었다. 따라서 이 책은 김수환 추기경께서 살아 생전에 우리에게 전한 메세지를 엮어 만든 책이었던 것이다. 우리에게 전해지는 가을의 편지인 것이다.

우리에게 자랑이었고 존경의 대상이셨던 김 추기경의 말씀이라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해서 기대감이 먼저 앞섰다. 읽는 내내 바로 옆에서 친절히 사랑, 정의, 진리의 말씀을 해주는 느낌이었다. 추기경님은 젊은이와 약자를 항상 생각한다는 느낌이었다. 막연한 위로 보다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말씀을 던져주셨다. 이렇게 하라는 말씀이 아닌 같은 눈 높이에서 공감을 표현하는 방식이어서 거부감도 적었다.“장마에도 끝이 있듯이 고생길에도 끝이 있단다.”(p.38 1장)는 가정붕괴를 경험한 한 여학생에게 어느 장마철에 만나서 한 얘기다. 그 여학생은 평생을 이 한 구절을 마음에 간직하며 인생의 지침으로 삼았다고 한다.

또한 시대의 양심으로 힘든 시대상황을 외면하지 않으셨다. 민주화의 장소나 핍박의 장소엔 함께 하려 하셨고 100명의 양들보단 1명의 방황하고 외면 된 양에게 관심을 보이시는 분이었다. 그리고 독재의 서슬앞에서도 당당히 옳은 말씀을 하신 분이었다. "경찰이 들어오면 맨 앞에 내가 있을 것이고, 그 뒤에 신부들, 그 뒤에 수녀들이 있을 것이오. 그리고 그 뒤에 학생들이 있을 것이오." 민주화 시위대가 명동성당에 들었을 때 경찰투입을 가로막고 김 추기경이 한 말씀이다.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데 칠십 년 걸렸다.”(p. 237 5장) 이 말은 아무래도 겸손으로 보이지만 그만큼 사랑의 실천이 말 뿐이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나를 돌아보게 하는 대목이다.

아직도 머리로만 주변을 살피고 있지않나 싶다.

하지만  인상깊은 건  김 추기경의  인간적이 면모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남을 질투하고 일탈을 꿈꾸며 여려 고민으로 30년을 불면의 밤을 지낸다는 대목은 오히려 인간적이다. 나와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그 분의 말씀에 공감이 더 가는 것은 나 뿐일까?

함량미달의 훈수가 아닌 참 가르침인 김 추경의 친전이 흔들리는 젊은이와 아파하는 사람에게 희망과 위로로 다가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