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책인데

세계적으로(거의 서양에 편중) 유명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실고 있습니다.

거의 황혼에 접어 든 분들의 충고들인 만큼

다양한 세대의 사람들이 읽어 두면 좋을 듯합니다~.

 

 

저자 : 마리 루이제 폰 데어 라이엔

작가가 만난 저명인들은 세계적으로 성공한 13인인데, 모두 60세를 넘긴 분들입니다.

처음엔 만난 사람에 대한 소개가 있고

이어서 그 분과의 인터뷰가 따르는데 혼자 말하는 형식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대부분 그 분들이 젊을 때 겪었던 경험이나 추억인데, 자신들의 삶에 영향을 끼친 일을

얘기해 주고 있죠. 어려움을 이겨 낸 경우가 많았는데 성공한 사람 특유의 자신감이 엿보입니다.

그리고 나이 든 지금의 상태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젊었을 때의 부와 명예에 연연하지 않고 현재를 즐기고 있는 인상입니다. 그건 아마도 그 부와 명예가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기 때문도 있고, 그런 긍정적인 마인드가 성공에 밑바탕이 되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책 속에 소개 된 13인은,

제인구달 ; 동물학자, 침팬지 연구가 => 우리에게는 다른 모든 생물과 지구를 지켜야 하는 책임이 있다.

칼하인츠 뵘 ; 영화배우 =>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행동하는 것만이 인생을 변화시킨다.

이사벨 아옌데 ; 소설가 => 인생에 대해 스스로 권력과 통제력을 가져야 한다.

:

팻분, 기 드 로스차일드, 브리짓 바르도, 노먼 메일러, 크리스토와 잔 클로드, 끌로드 샤브롤, 잉에 펠트리넬리

:

프랭크 게리 ; 건축가 => 남에게 대접받고 싶은 대로 다른 사람을 대접하라.

파라 팔레비 ; 이란의 마지막 황후 => 사랑으로 뿌린 씨앗은 말라죽지 않는다.

폴 보퀴즈 : 요리사 => 다른 사람에게 좋은 모범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내인생의힘, 마리-루이제폰데어라이엔, 김미선, 노지혜

공포백작
시창 기획시선집 009 박수서 시집

지은이: 박수서
펴낸이: 임정일
발행처: 책나무
편집 디자인: 임병천
펴낸날: 2010. 9. 30
가 격: 6,000
ISBN: 978-89-6339-091-8-03810
페이지 수: 100

솔직히 시는 많이 읽지는 못했다... 가끔 기회가 되면 한 번 쓰윽 보고 뒀다가 생각나면 보는 정도... 한 까페에서 선물로 받아 읽었는데 첫 장부터 파격적이더군요... 쓰이는 단어도 그랬지만 시의 내용도 상당히 예상을 벗어난 경우가 있고... 하지만 조금은 시원했고, 친숙한 소재를 가지고 쓴 시로 인해 보기에 상당히 즐거웠습니다. 붕어즙이 그런 시중에 하나였습니다. 물론 가끔 제가 이해하기 어려운 시도 있었지만... 약간씩 시에서 풍겨오는 우울함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삶에 대한 진지함이 그 것을 만회하고 남았습니다. 여기 출판사와 한 시인의 시평으로 제 짧은 식견을 대신합니다~. 출판사 서평 제 8회 시와창작 문학상 수상자 박수서 시인. 시창 기획시선집의 9번 째 주인공은 제 8회 시와창작 문학상 수상자인 박수서 시인이다. 이번 시집에서는 시집의 제목인 공포백작 외에 그의 문학상에 빛나는 주요 작품들을 두루 접할 수 있다. 1부, 2부, 3부로 나누어진 작품들은 박수서 시인의 거침없는 화법으로 선명하게 그 이미지를 그려낸다. 박수서 시인의 특유의 언어적 생동감이 잘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는 삶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인의 시선이 고스란히 나타나 있다. 내면의 상처와 아픔을 밖으로 드러내지 못하여 속으로 삼키며 겉으로는 뾰족하고 견고하게 자신을 숨기는 시인 본연의 모습을 우리는 보게 된다. 그 음울한 모습은 또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했기에 그 슬픔이 절절하게 전해져 온다. 그러나 박수서 시인은 작품 곳곳에 따스한 온기를 담아두고 있어 삶에 대한 희망도 함께 느끼게 한다 박수서 시인은 참 재주가 많다. 꾸준히 좋은 작품을 써내는 저력이 대단하다. 그런 끈기와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나는 이 시집에 실린 작품으로 박시인의 바탕을 가늠해볼 수 있다고 본다. 차분한 언어로 그는 삶에 대하여 사려 깊은 시선을 보여준다. 예를 들면 ‘애가 끓는다’고 할 때의 ‘애’가 ‘가장 속’이며 ‘세월과 함께 버물여야’ 제대로 ‘간이 배인다’고 말한다. 그 ‘애’의 정체가 ‘제 몸보다 무거운 상처와 벗겨지지 않는 얼룩’인 내면풍경이라면, 그것을 감추고 겉으로 드러내는 것은 ‘뿔’이다. 상처와 얼룩이 가득하지만 그것을 감추고, ‘온몸의 전부인 뿔’을 앞세워 ‘딱딱한 옷으로 갈아입고’ 살 수밖에 없다. 이러한 삶의 이중성에 대한 인식은, 시인 자신 뿐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대부분의 자화상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곧 생의 진실이며 원형인 것을.- 정한용 (시인) 공포백작 박수서 빌딩이 갑작스런 테러로 주저앉는다. 아자작, 천지가 꺼지고 송사리 떼처럼 소름끼치는 번식력으로 날개 뼈를 쫙 펼치며 자근자근 공포를 씹는 백작이 짜자 잔 재난(災難) 속에서 기어 나온다. 쓱 웃다 흘러 들어가는 입술 안으로 금니가 번쩍, 샘 레이미의 앙각(仰角)이 팡팡 터지는 금빛을 둥글게 둥글게 무삭제 원판 공포로 심의를 마친다. 백작은 전후좌우를 가리지 않고 리도카인＊에 흠뻑 취해 물개처럼 왕성하게 애드립까지 보여주다 쿵, 떨어진다. 그가 가장 무서워 하는 것은 공포를 공포로 입막음하는 사랑을 사랑으로 도둑질하는 필름 전부를 갉아 먹어도 결국 토해내는 공포, 끝내 주인공이면서도 단 한 컷의 까메오로 미분(微分) 되어지는, 백 편이 한 편 같은 극영화 안으로 검은 망또 휘날리며 공포 백작은 나타났다 사라진다.

지은이 박수서 1974년 전북 김제 출생, 원광대학교 국문과에서 시 를 배우고 2003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에 ‘마구 간 507호’ 외 2편으로 작품활동을 시작 했으며 시집 [박쥐]가 있다. 제8회 시와창작 문학상 수상 이메일 : procarl@jbedunet.com procarl@hanmail.net

공포백작, 박수서

제 13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달을먹다'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3대에 걸친 치명적인 사랑을 다루고 있습니다. 김진규 작가의 첫 장편 소설인 이 작품은 구성부터 특별했습니다. 여러 주인공을 두고 그 시각에 바라 본 내용이 마치 퍼즐처럼 펼쳐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지 읽는 동안 앞장으로 여러차례나 돌아가야 했죠. 태겸? 묘연? 희우? 향이?여문? 난이? 후인? 기현? 등...의 이야기가 계속해서 펼쳐져 이들의 관계를 알아내기엔 쉽지 않았죠... 하지만 책을 앞뒤로 왔다갔다를 몇차례 하다 보니 퍼즐이 조금씩 맞춰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과거를 다루는 작품이라 소설 속에 숨어 있는 단어들이 어려운 경우가 좀 있었습니다. 덕분에 고어나 우리말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었죠. 이러한 개인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달을 먹다'는 애달픈 사랑과 시대의 아품이 극을 잘 이끌고 있습니다. 또한 서로 얽힌 사랑과 사연을 맞추는 재미가 있는 소설입니다. 새로운 유형의 역사담이 탄생한 것이죠. 극 내내 보인 독특한 문체도 내용을 더 풍부하게 했습니다. 소설이지만 이렇 듯 얽히고 아픈 사랑이 있을 까 싶네요... 주변에서 볼 수 없는 소재(순탄하지 않고 여러 집안이 애증으로 얽힌 사연)를 다루어서 인지 특별했고 애틋했습니다. 하지만 그래서인지 약간 현실성과 몰입성은 떨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인물묘사에서 너무 자세한 점은 약간 아쉬웠습니다. 묘사의 친절함이 저의 상상력을 제한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 펄펄 끓는 뜨거운 슬픔이 눈물까지 증발시킨 모양이었다. 앙상한 난이를 끌어안고 오열한듯 몸을 떨면서도 희우는 울지 않았다. 앙다문 입술이 마르면서 희우가 순식간에 쪼그라들었다.' 애달픈 사랑을 묘사한 구절인데 희우와 난이의 4년만의 만나는 순간입니다. 다가갈 수도, 그런다고 외면할 수도 없는 이들의 관계와 애틋한 감정이 표현된 부분입니다. 도한 다른 인물들 사이의 사랑과 만남이 함축된 문구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자> 김진규 1969년생. 2007년 겨울 <달을 먹다>로 제13회 문학동네소설상을 받으며 소설가가 되었다. 장편소설 '남촌 공생원 마나님의 280일' '저승차사 화율의 마지막 선택' 산문집 '모든 문장은 나를 위해 존재한다'가 있습니다.

달을먹다, 김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