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잘하지만 왕따인 루야..

루야는 처음부터 공부를 잘했던 것은 아니었다. 키도 작도 운동도 잘 못하고. 부끄럼이 많은 아이였을 때도 왕따였다.

루야는 공부를 결심을 단단히 하고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되었지만 왕따는 여전했다.
루야는 늘 시무룩한 아이이다. 책에서 보면 늘 기운없고, 시무룩함이 보이는 듯 하다.
이런 루야에게 어느날 갑자기 이상한 아줌마에게서 책한권을 받으면서 루야에게는 묘한 마법의 세계, 상상력의 세계가 시작된다.
비밀스럽게 쓰여져가는 책에는 우미토, 이핀, 욘보, 리리라는 아이들이 등장하게 되고 루야역시 그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이어서 가야 하는 모험이 시작된것이다.
매일매일 변화없는..어찌보면 숨막히는 듯한 일상에서 루야는 글쓰기를 통해 잊어버리고 있었던 어렸을때의 상상력을 다시 끄집어내는 계기가 된다. 
또한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닌 다른 4명의 아이들과 함께 협동으로 글을 이어나가게 된다.
학교에서 늘 루야의 성적을 비교하게 되던 에리카라는 여자아이가 책에서는 이핀으로 등장하고, 어느날 못된 사다와 컴에 의해서 책은 태워졌다. 
책이 태워지는 사건으로 인해 "중간에 이 이야기를 그만두면 상상 세계가 현실 세계를 삼켜 버리고 세계는 닫혀 버린다"라는 책의 글에 의해서 루야는 상상 세계에서 모험을 하게 되었고.  글로써만 만났던 나머지 4명의 아이들 역시 같이 모험을 하게 되었다.

아이들은 핀필드를 향해서 여행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지만 언제부터인가 서로 도와가면서 목표를 향하는 아이들이 되었다. 
특히나 루야는 모든일에 별 관심이 없는 듯한 아이였으나 하나하나 자신을 다시한번 알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루야는 쟈오리족에서 하룻밤을 보내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늘 자신의 지식만을 믿고 남을 믿지 못하던 마음이 닫혔던 자신을 스스로 느끼고 눈물을 흘리게 된다.

1권에서는 루야, 우미토, 이핀, 욘보, 리리가 만나는 과정과 주인공인 루야에 대한 이야기가 주된 전개였다. 
아이들이 흔히 겪을 수 있는 왕따이야기를 시작으로 하여서 책에서만 느끼는 감정이 아닌 우리 아이들의 현실에서도 느낄 수 있는 일을 소재로 하였다는 것이 눈에 띈다고나 할까..
어릴때 글쓰기를 즐겼던 루야가 입시를 생각하고 공부를 생각하게 되면서 그 순순했던 마음이 잊혀져가는 부분에서는 요즘 우리 아이들이 겪고 있는 고민들을 다시한번 되짚어 볼 수 있었다.
2권에서는 금빛 눈빛의 개구리 체리. 망토로 있다가 잠시 변하는 라푼즐, 까마귀 보단, 벼룩 쟈오, 흰쥐 폰레베크를 통한 좀더 신나는 마법의 세계를 읽을 수 있을까??

1권 말미에 마법에 대한 맛보기까지 있었다면 2권에 대한 흥미가 더 강할 수 있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아이들과 설정에 대한 설명이 자세한 것은 좋았지만 조금은 지루한듯한 전개가 2권을 기다리는 마음이 덜 생기게 하는, 또는 지루함이 느껴지는 이야기 진행이 아쉽다.과연 

루야와 아이들이 핀필드에 도착해서 현실 세계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지. 또한 핀필드를 향하는 여행에서 아이들은 어떻게 변하게 되었는지 궁금함이 생긴다..

2권을 기대한다..

수치심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성적 행위를 행하거나 생각하거나 목격하게 될 때 인간이 느끼는 부끄러움, 곤혹감:그런 감정을 느끼는 지속적 성향'을 말하거나 '자신의 품위가 금기시한다고 여겨지는 것 앞에서 인간이 느끼는 곤혹감'이라고 '로베르사전'에서 정의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가장 일반적이고, 분석하기에 가장 적합한 테마, 특히 나체에 대한 수치심이란 주제로 설명하고 있다.
어느 시대에나 나체에 대한 자유분방한 태도와 근엄한 입장 사이에는 어떤 균형이 있었다.
르네상스 시대와 19세기, 그리고 중세와 18세기를 비교 해본다면 예술 속의 나체에 대해서는 관대했지만, 나체에 대한 일상생활의 규범은 좀 더 엄격한 틀속에 갇혀 있었음을 설명하고 또한 '나체를 감추고 있지만,'실제의 나체'에 대한 시대의 유별난 회화도 설명하고 있다.

작가는 중세초기부터 유럽사회 주로 프랑스에 국한하고 여러가지 모습의 수치심에 대해 적고 있다.
감정에 대한 수치심은 신체에 대한 수치심의 역사와 병행한다. 존경하는 사람앞에서 발가벗은 것은
실례지만, 종복 앞에서 벗는 것은 상관없었던 시대상을 통해 수치심이 미덕이라기보다는 어떠한 결함으로 보인다. 수치심이 결점을 은폐하는 보호막으로 쓰이는 경우도 있었다라고 설명하면서 수치심은 나체나 신체의 어느 부분에 대한 반응의 문제이기에 앞서 무엇보다 의식의 문제라는 점, 즉 수치심은 스스로가 나체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비로소 생기는 것이라고 서술하면서 개인적 수치심과 사회적 수치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작가는 책의 끄트머리에 수치심에 대해 다시 정의하고 있다.
수치심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넓은 개념으로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것과 '공개성'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으며, 이것은 역동적인 상황으로 하나의 의식과 시선에 관련되어 재조직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수치심은 모든 시대와 나라는 수치심과 비수치심 사이의 균형이 필요함을 느꼈으며, 어느 한쪽이 지반을 상실하면 즉시 다른 쪽이 그것을 취해 왔다고 말하면서 수치심의 필연성을 역설하고 있다.

'수치심'이라는 단어를 보면 금기시 되는 그 무엇을 느낌이 드는 주제를 다뤘다는 점에 책을 골라봤다.
정확한 표현일까?
말로 표현되기도 어려운,,그저 혼자만의 느낌을 나타내는 '수치심'이란 단어를 이렇듯 책으로 정리했다는 자체가 흥미로워서 읽어보게 되었다.
수치심이란 무엇인가.
수치심이 어떠한 경우에 적용되는지 이 책은 광범위한 자료를 토대로 시대별로, 상황별로 정리해 놓고 있으며 글을 읽으면서 각 시대의 생활에 의해 수치심이 강조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상황이 있다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개인적으로 난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카데미 프랑세즈에서 역사 부문 저작에 주는 테루안 상 수상도서'라는 타이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역사속의 역사 흐름속에서 나체라는 주제로 그에 파생되는 수치심에 대해 여러가지를 열거하였지만 너무나 광범위한 범위를 다루어서 일지는 몰라도 좀 더 깊이 있는 내용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가지 시대의 상황을 예를 들어 수치심에 대한 글을 적고 있지만 너무나 많은 예가 오히려 주제에 대한 깔끔함이 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편안한 책 위주로만 읽다가 이번에는 나름 어렵다 하는 책을 골라보자 하고 고른것이 이 책이었다. 하지만, 역사에 관해 나름대로 지식이나 주관적인 사고가 있는 사람이 아니면 역사와 함께 이어지는 이런 종류의 책은 조금은 어렵게 접해지는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에 역사에 관한 책이라 할지라도 조금은 흥미 위주의 글도 포함이 되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여러가지 수치심에 관한 예를 들고 있으나 너무 많은 자료에서 발췌한 듯 간단한 문장으로 예를 들고 있어서, 그 발췌 본문을 모르는 사람은 오히려 다음 내용을 이해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수치심이라는 일반적인 상식에서 좀더 발전된 생각을 갖을 수 있었으며, 책에서 소개된 자료들을 통해 좀더 역사의 한켠을 알아보고 싶다는, 또한 저자의 다른 시점에서의 글을 한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나갈게"

딸 역시 어쩌면 엄마의 죽음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지만 엄마가 멀리 다녀온다는 것으로 여기면서 딸도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예쁜 추억으로 남겨야 하는 시간이 가져야 했을 것이다.

딸은 온통 검은색으로 된 교복과 어둠에 가까운 기숙사에서의 생활을  잘 적응해 나간다.
할아버지에게 돌아가고 싶은 날만을 꼽으면서 기숙사 생활을 하던 딸이었지만 어느새 기숙사에 잘 적응하여 친구들과 왕래도 하고 여러 수녀님들과 자수등도 배우면서 커가게 된다.누가 가르쳐 주지 않았어도 괴팍한 이모들 앞에서 할아버지와 에다언니의 든든한 가족임을 표현하게 되고, 돌아가신 할머니와 엄마와의 갈등을 몰랐지만 딸은 이런일이 되풀이 되지 않게 할아버지와 에다언니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는 그런 마음이 강한, 똑똑한 딸로 자라게 된다.이렇듯 딸아이가 스스로 자라나면서 올바른, 열정적인 숙녀로 되어감은 딸이 아주 어렸을때 엄마의 사랑으로 딸의 가슴에 심어졌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바나 언니와 루치아노 형부를 마음속으론  못마땅하지만 그다지 크게 걱정하지 않고 그들 자체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모습 또한 딸아이가 엄마의 바램대로 마음 넓은 사람으로 커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엄마는 남아있는 사랑하는 식구들에 대한 안타까움에 주변을 맴돌고 있다. 돌아가신 할머니와 아빠는 현실에 대한 미련보다는 자신의 밝은 세상을 위해서 갔다는 것을 마음 아프게 또는 서운하게 여겨서  비록 떠도는 영혼이라 할지라도 엄마의 영혼은 남아있는 가족들을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엄마의 영혼은 딸의 모습을 통하여 스스로의  모든것을 추억으로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기도 하다.

어릴적 사랑이었던 에토레가 딸아이와의 행복한 시간을 갖게 되는 것을 보면서 엄마는 다행이라는 마음을 느끼게 되고, 결국 에다와 에토레의 결혼을 통해서 엄마는 현실에 대한 미련을 거두어야 할 때가 왔음을 알았을지도 모른다.

에토레와 에다가 조용히 결혼식을 치르고 딸을 비롯한 식구들은 엄마의 묘지를 찾아온다.
’죽음’이라는 것을 말로 하지는 않았지만 느낌으로써 알고 있었던 딸은 엄마의 묘지에서도 슬픔보다는 엄마가 편히 쉬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나무가 가득있는 그곳에서 엄마도 웃고 있음을 딸아이는 온 몸으로 느꼈을 것이다.

 

"나갈게"
"만약 딸이라면 엄마와 나랑 똑같은 이름으로 부르겠대."

 

엄마와 딸은 서로에게 이별을 고한다.

사랑하는 사람들 두고 떠나야 하지만 행복을 확인한 엄마는 그 가슴저린 눈물을 거두고 웃으면서 떠나야 함을 고한다.
새로 태어날 새 생명에게 엄마와 똑같은 이름을 부르겠다고 엄마에게 말하는 딸은 언제라도 엄마를 잊지 않겠다는 마음을 전한다.

 

책을 읽는 동안 내내 잔잔한 슬픔이 가슴속에 가득했다.
딸을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나 역시도 딸이었음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다.
나를 통해서 딸이 커가기 때문에 내가 어찌 살아야하겠다라는 삶의 방향을 다시한번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마지막의 엄마와 딸의 한마디가 참고 참았던 눈물을 흐르게 하였고, 가슴 저밈이 너무도 강해서 책을 덮은 뒤에도 잠시 아련함이 남았던 책이었다.

딸아이에게 해주고 싶은..말이 생각난다.
나를 닮은 내 딸아...사랑한다..

스치는 바람을 아마도 엄마의 속삭임이라고 여기면서 딸과 엄마는 서로의 사랑을 느낌으로 떠올리고 기억하고 있는걸까?엄마는 자신이 죽고 난뒤의 남아있는 사람들에 대한 모든 것을 차근차근 알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