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 있던 소년은 엄마 잃은 작은 새를 만났습니다.  소년은 작은 새의 둥지가 되어줍니다. 먹이도 주고,  물도 먹여 주었습니다.  소년은 작은 새에게 정성을 들였답니다.   아마도 엄마 잃은 작은 새의 마음을 보듬어 주고 싶었던 모양이지요.

소년의 엄마는 아이가 커가고 작은 새가 커가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커간다는 것은 아마도 스스로 느끼고 겪어야 하는 과정일 겁니다.  어느덧 작은 새는 먹이도 혼자서 먹으려고 합니다. 아마도 혼자 날개짓을 하면서 하늘을 날아오르는 연습을 했는지도 모릅니다. 작은새의 날개는 둥지를 떠날 만큼의 크기로 자랐는가봅니다.

작은 새가 떠난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소년입니다.  하지만 창에서 노래하는 작은 새를 보면서 준비된 시간임을 알았답니다.  소년은 웃으면서 작은 새를 날려보냈습니다.그리고 소년은 큰 둥지인 엄마에게 달려가 안깁니다.

둥지를 떠난다는 것은 엄마에게도 소년에게도 어쩌면 두려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소년이 어른이 되고 그 어른이 또다시 소년을 키우는 것은 자연의 법칙입니다.  작은 새에도 마찬가지로 자연의 법칙을 따르게 되어있답니다.  엄마는 그러한 자연의 법칙을 알고 있지만 무조건 가르쳐주지는 않습니다.그것은 소년이 어른으로 자라면서 스스로 알아야 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소년에게 언젠가는 엄마를 떠날 때가 옴을 알려주면서 엄마는 어쩌면 슬펐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한뼘 한뼘 커가는 소년에게 엄마는 반드시 가르쳐 주어야 할 의무이랍니다.  작은 날개가 커지면 작은 둥지를 떠나 더 넓은 하늘을 향해 날아가야만 한답니다.  그래야 더욱 멋있는 날개를 가진 작은 새가 될 것이고, 더 많은 꿈을 가진 어른이 될 것입니다.

소년과 작은 새에 그려진 삽화는 글씨를 모르는 유아들이 보아도 내용이 알 듯 합니다.  작은 새가 둥지에서 떨어지는 장면에서는 작은 새의 몸집은 아주 작게 그려져 있어서 둥지 밖의 위험한 상황에 대해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았답니다.  한 페이지 가득한 작은 새의 그림은 어느덧 둥지를 떠날 만큼 자란 작은 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년이 엄마에게 팔을 벌리면서 달려가는 그림에서는 어느덧 아가에서 커져버린 나의 아이들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뿌듯하면서도 자랑스러우면서도 나 역시 우리 아이들이 내 둥지를 떠나야 함을 생각하고 서서히 넓은 하늘을 향해 날아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함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되새깁니다.

책 속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이 한마디가 나의 아이들과 나에게는 늘 생각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함을 알려준답니다.

                                  "언젠가는 내 날개도 자라서 둥지를 떠날 때가 오겠지.

날개는 커졌는데 여전히 새장에 갇혀 산다면

새로운 것들을 볼 수 없고,

내 노래도 즐거울 수 없을 거야.

하지만 하늘을 맘껏 날아다닌다면

내 노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가 될 거고,

그러면

나는  행복할 거야."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경제 상식들을 펼쳐놓은 경제 이야기' 라는 책소개를 보고 아이들을 위해 '경제' 라는 화두를 어떻게 풀어 나갔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된다.

요즘의 경제상황을 통해서 아이들에게도 기본적인 경제원리, 시장원리는 반드시 알아야 할 상식으로 통한다. 학교에서도 아이들의 경제개념에 대해 많은 것을 이야기 해주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어른들조차 때론 경제와 경영의 구분을 정확히 설명 못해줄 때가 있다. 아마도 막연히 알게 된 지식 때문일 것이다. 경제에 관련된 책을 쉽게 접하려 하지 않는 것도 있지만 경제라는 자체가 어려운 느낌인 것은 사실이니까.

이러한 생각을 갖고 책을 보았는데, 우선은 밝은 노란색 바탕에 만화적인 일러스트 그림이 눈에 확 들어온다. 역시나 시각적으로 아이들의 관심을 이끌만한 디자인이다. 세심한 디자인에 우선 추천을 해본다.

아이들이 늘 접하고 좋아하는 만화와 모바일 게임이라는 관점에서 경제와 경영의 설명을 풀어 나간 스토리가 정말 머리 속에 쏙쏙 들어온다. 온라인 게임이라고 하면 득보다는 실을 많이 이야기 하는 요즘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좀더 긍정적이고 옳은 방향으로 이끌어 간다는 이야기 전개가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스텔라는 흔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만화를 좋아하고 인터넷에 능숙한 청소년이다. 이모부의 하는 일이 스텔라와 다니엘의 아이디어와 맞닥뜨려져서 자신의 꿈을 좀더 현실적이고 탄탄하게 준비해 가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크게 사업적으로 이끌어 나간다는 점에서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위해 용기와 배움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 이 책을 읽어가다보면 저절로 배우게 된다.

요즘 메스컴에서 흔히 듣게 되는 구조조정, 노동시장, 노조, 담합, 블루오션, 시장경제, 등등..어른들조차 정확하고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그저 막연하게 뜻만 알고 있던 사실을 여러 상황에 비추어 아이들에게 실질적으로 가르쳐주고 있다. 예를 들자면 운동화의 가격이 정해지는 순서를 통해 정당화된 가격과 짝퉁의 피해를 알 수 있고, 사업 준비를 하면서 이익과 대출에 관한 내용이 정확하게 설명되어 있다. 모든것이 어려운 용어 풀이가 아닌 스텔라가 사업 계획을 차근차근 준비해 가는 과정에서 상황을 설명해가면서 적절한 경제 용어를 굵은 글씨체로 서술한 것이 눈에 띈다.

중학생과 초등 고학년인 우리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고 용돈 기입장을 쓰고, 남은 용돈을 은행에 입금하는 것까지 가르쳐 주었지만 이것은 그저 단순한 경제활동이었음을 알게 되었다.아이들이 생활하면서 하다못해 학용품 하나에도 노동력과 노동시간이 포함된 금액이 있음을 알게 되는것이 어찌보면 굉장히 큰 지식을 얻게 되는 것 같다.

더구나 요즘 인터넷에서 불법 다운로드에 관한 많은 기사를 보게 된다. 아이들은 그저 입소문을 통해 쉽게 다운로드를 하게 되고, 그에 따른 법적 제재를 당할 때도 있는 현실이다. 이 책에 나오는 모바일 게임을 사업적으로 이끄는 과정에서 불법 다운로드가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 그에 따른 피해 역시 어느 정도인지 아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

스텔라가 CEO로서 승승장구 하는 면만 보여준 것만 아니라, 어른들 세계에서 흔히 겪게 될 모함이라던지, 믿음성 배제등의 내용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어서 14살의 아이들이 사업적으로 헤쳐 나가기에는  세상이 참 복잡하다는 것을 아이들도 간접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야기 중간중간에 나오는 일러스트가 만화적인 표현이라서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맨 마지막에 나오는 '스텔라가 알게 된 경제 용어'는 어른들도 보고 기억해야 할 기본적인 내용이지만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내용이라 어른들에게도 추천해 본다.

현직 형사의 휴먼 스토리, ,국문학전공 현직 형사란 직업의 작가..
어쩌면 어울리지 않을 듯한 두 길이 만난듯 하다. 내심 거친 형사생활의 이야기를 국문학적인 감수성으로 그려지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를 안고 책을 읽었다.
하지만 눈물이 날 지경이다. 책을 덮고 난 뒤의 한동안은  답답하고 무력감을 느꼈다. 어쩌다가 이 세상의 아이들이 저토록 속수무책으로 당해야 하고 어쩌다가 이 세상의 어른들이 이렇듯 짐승만도 못한 행동을 해야 하는 것일까.오히려 장기 적출에 관한 다음 이야기가  없음이 다행으로 여겨진다니..

순자(荀子)의 성악설 (性惡說)이 감히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목적을 위해서라면 아이의 순진함도, 여린것도 필요없는 인간들의 모습이 있다. 나는 이 책을 몇번 덮었다가 심호흡을 하고 다시 열기를 반복했다. 치밀어 오르는 그 무엇때문에 어른인 나 자신조차 어른이라는 것이 참 비열한 인간들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자기의 목적을 위해서 다른이의 신체를 마구 파괴하는 인간들..소름 끼친다. 나는 책 속에서 아이의 눈을 실명시키는 장면에서 역겨움을 느꼈다. 이정도 일줄이야..

작가는 냉정했다. 너무나도 힘들고 어려운 이야기를 담담하게 써내려 갔다. 추천의 글에도 있듯이 시대의 자화상을 정확히 그려내고 싶었던 작가의 의도가 보여진다.

요즘 가출 청소년 중에 부유한 집안의 아이들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아이들의 가출이 결코 간과되어서는 안되는 일임을 다시한번 짚고 넘어가게 한다. 어른인척 흉내내는 아이들이지만 제대로 옳은 길을 인도해 준다면 아이들의 헛된 비행이 발전되지는 않았으리라.
나의 학창시절 그 시절의 가출은 그저 단순 호기심의 가출이었다. 친구때문에, 가난때문에 가출을 했다가도 다시 집으로 돌아올 마음만 있으면 돌아올 수 있던 가출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의 가출은 그 이상의 일이 될 수 있고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작가의 결론이 너무나도 냉정한 현실을 보여준다.

사춘기 아이들의 부모는 꼭 읽어봤으면 하고 추천을 해본다.
현직 형사로서 무수한 비행 청소년을 봐왔을터이고, 나름 작가의 입장에서 거르고 다듬어서 만든 작품이라는 생각에 세상의 어린 청소년들이 많이 당하고 살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오로지 돈이라는 목적만 향해가는 대빵과 보좌관..그리고 그들을 따르는 무식한 인간들은 도무지 인간이기를 포기한 사람들이다. 결국 죽음으로 벌을 받는다고 하지만 죽음은 오히려 쉽고 나은 방법이 아닐까 하는 그 정도의 악함이 나에게도 생기는 듯 했다.어린 학생들의 한순간의 판단이 이처럼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나야 할 정도의 큰 잘못일런지..몸이 만신창이가 되어서 돌아오는 것이 오히려 감사해야 하는 일인지..
우리 부모들은 무엇을 했을까..내가 살기 힘들다고. 내 상황이 어렵다고 나의 자식들을 그냥 방관하는 것은 아닐런지. 먹여주고 재워주고 키워주는 것이 다는 아니다. 책에서는 그렇게 설명하고 있다.  아이들이 방황하는 이유는 정말 작은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부모로서, 엄마로서 다시한번 내 자신과 내 아이들을 돌아보게 한다.

36.5도란 인간의 체온이다. 모든 인간이 똑같다는 의미를 주는 것 아닐까..
눈사람이란..녹는다..악한 인간성이 녹아내린다면 올바른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지 않을려나..나는 이렇게 해석하고 싶을 뿐이다.
아쉬운점이라면 주인공인 형사가 장기기증을 한다는 설정은 왠지 급하게 만든 과정처럼 어색하게만 느껴진다. 속 좁은 독자로서 목숨을 잃을 아이를 다시 살리는 해피앤딩을 기대했나보다. 이러한 이유로 작가의 장기 기증의 결말이 눈에 차지 않는다. 그러한 이유중에 또하나는  장기기증이라는 그 아름다운 행동이 너무 작게 표현된 듯하다. 장기 기증이 어머니와의 죽음과도 연관이 있는 행동이지만 장기 기증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해주었더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처음부터 인간의 악에 대해 너무나도 강하고 길게 표현이 되어 그 화를 참느라 후반부의 아름다운 행동에 관해서 생각할 여유가 많지 않은 것이 아쉽다. 아마도 주관적인 생각이리라.

책을 접고나서 나는 한동안 마음이 아팠다. 세상이 이렇듯 막되지는 않았지 싶으면서도,  과연 정말 이정도로 썩은 어른들의 세상일까 하는 의구심도 든다.
어른들은 반드시 읽어봐야 하는 책이다. 방황하는 어린 시절을 겪는 아이들을 한명이라도 옳은 길로 인도할 수 있는 그런 어른이 되어야 한다.
현직형사로서 이렇듯 글을 써서 충격과 반성의 자세가 나오도록 한 작가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래도 세상은 살만한것이다'라는 생각을 갖게 하고 형사로서 세상의 어두운 면을 정말 솔직하게 알리고 싶었을 그 마음을 읽게 된다. 마지막으로 작가의 프롤로그는 모든것을 말해주고 있다.  

'알에서 깨어난 새끼는 어미가 물어다 주는 먹이를 먹고 차츰 몸집이 커진다. 그러다가 겨드랑이에 깃이 돋고 사물을 인식하기 시작하면 새끼는 둥지가 점점 좁게만 느껴지고 갑갑할 것이다. 어떻게든 빨리 저 푸연하다. 그러나 여기에 착각과 함정이 있다. 자신은 다 자랐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둥지를 떠나게 되면 먹이를 구하지 못해 굶어죽거나 아니면 독수리 같은 포식성 동물의 좋은 먹잇감이 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