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가족 시대에 우리 아이들이 함께 하는 할머니의 모습은 멋있게 꾸미시기도 하고 사회 생활도 많이

하시는 등 매우 젊은  모습이 많을 것이다.

우리 부모세대는  할머니의 할머니와 함께 살던..대가족의 생활에서는 할머니의 노환이나 치매등을

보고 자라나서 어쩌면 할머니의 그런 모습이 당연스레 받아들였을 것이다.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남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나의 나이가 들어갈수록 아이들이 커갈수록 할머니는 점점 더 약하고 기운없는 존재로 변해간다.

인생이라는 것이 어차피 한번은 떠나야 할 운명이지만 이것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겪어보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겠다. 책을 읽어 갈수록 마음 찡함이 깊은 것은 이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나의 부모 이야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나의 부모님이 떠오른다.

 

<심술통 아기 할머니>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모시고 사는 지혜네 가족 이야기이다.

지혜는 어릴적 할머니가 키워 주셨다. 맞벌이 하는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할머니는 지혜의 예쁘고

건강하게 키워주신 것이다. 그러던 할머니가 어느날부터 이상하다. 아빠만 찾고, 엉뚱한 소리도

하는 것이다. 지혜는 치매가 굉장히 나쁘고 창피한 병으로만 보인다.

그런 할머니는 아빠만 찾는다. 왜일까..옛날 어른들은 장남을 귀히 여기셨다. 그것은 남녀평등의

문제를 떠나서 아마도 오래전 부터 내려오던 가족의 이어지는 끈이기 때문에 그렇게도 귀하게

키우셨나보다. 아들을 위해서 모든 것을 해주시면서 다른 자식보다 더욱 귀하게 키우셨기 때문에

아마도 그에 답하는 사랑을 받고 싶으셨을 것이다.

 

지혜는 아직 이러한 어른들의 끈끈한 자식사랑. 부모사랑을 이해할 수 없다.

지혜 눈에 비쳐지는 할머니는 주책스럽고, 창피하고, 냄새나는 할머니이기 때문에 그토록 지혜를

잘 키워주신 할머니였지만 할머니의 병이 심해지면서 지혜는 할머니를 피한다. 지혜는 할머니의

모든 심술과 투정을 받아주는 아빠가 이해 되질 않는다. 할머니가 아빠를 힘들게만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혜도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손녀였다. 어느날 할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면서

지혜는 그동안의 행동이 무척 죄송스럽기만 하다. 울컥한 마음에 눈물도 흘리고 냄새나는 할머니

방에 슬쩍 들어가서 할머니를 들여다 보기도 한다. 하지만 할머니는 결국 나비가 되어 먼 길을 가셨다.

남은 지혜네 가족은 할머니를 떠올리며 보고 싶어 하는 날이 많을 것이다.

 

치매라는 병에 의해서 힘들어하는 환자나 환자 가족은 어느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보통의 일이다.

아이들의 눈에 그렇게도 점잖고 듬직하던 어른들의 변하는 모습은 충격일 것이다.

하지만 <심술통 아기 할머니>를 읽으면서 나와 내 아이들은 이것은 현실이며 어느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이야기 하였다.

나를 위해 온 힘을 다하신 부모님에 대한 자식의 도리를 되새기고 가르치게 되었으며, 치매라는 병이

어떠한 병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미리 한번쯤은 이야기 나누는 기회를 갖었다.

 

다시한번 부모님의 건강을 생각하게 된다. 내일은 전화 한 통 넣어드려야지...내일은 상큼한 맛이 도는

음식을 하나 해서 드려야지...우리 아이들에게 효도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지..내가 열심히 운동하고

해서 건강해야지..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었다.

<가담거리의 펜더윅스>는  가족의 깊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사 년 전 엄마의 죽음으로 남은 아빠와 네 명의 딸,,,  로잘린드. 스카이예. 제인. 베티는 서로 의지하면서 평범하게 살고 있다. 어느날 클레어 고모편에 남겨진  엄마의 유언으로부터 펜더윅스 네 자매의 고민이 시작된다. 사랑하는 딸들을 위해 인생의 한 부분을 희생하는 아빠, 그것을 미리 알고 유언했던 엄마, 그리고 새로 다가올 변화를 두려워하는 딸들의 잔잔한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큰딸은 엄마의 기억이 크다. 어린 나이에 아빠를 도와 동생들을 돌보고 집안을 돌보아야 하는 책임감에 어쩌면 새엄마의 존재가 그 울타리를 깨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졌을 것이다. 새엄마에 대한 호기심보다는 새엄마가 생김으로써 아빠의 사랑을 나눠 갖는다는 것이 싫었고, 아빠가 딸들 곁에 영원히 남아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을 것이다. 
동생들은 큰언니를 따라 아빠의 재혼을 막는 방법을 연구한다. 
아빠의 데이트에 네 자매가 관여하게 되지만 아빠는 새로운 사람을 만난 듯한 비밀을 지닌다.
이러한 네 자매의 고민에도 불구하고 하루하루 자매들의 생활은 늘 활기차면서 변화 무쌍하다. 
스카이예와 제인의 연극 사건을 계기로 로잘린드는 자매들은 아빠를 차지하고 싶은 욕심에 거짓 행동을 하는것을 반성하게 되고, 아빠 또한 자매들에게 아빠의 마음을 털어놓는 계기가 된다.

 네 자매의 주변에는 닉과 토미 형제도 있고, 제프리가 있고, 천체물리학자인 이안사 아줌마와 벤이 있다.
사랑이 가득한 가족 주변에는 역시나 이들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이웃들이 있었다.
딸들은 아빠의 또다른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빠를 위한 작전을 시도한다. 
결론?? 물론 해피앤딩이다.

사춘기 소녀의 감정에서 일상 생활을 그려나가고 있다. 어리지만 어른스럽게 행동해야 했던 큰딸의 위치가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도 한다. 하지만 아직은 사랑을 해야할 아빠를 위해 네 자매는 똘똘 뭉친다. 그리고 너무너무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좋은 사건도 만들어 낸다.

 책을 접하면서 어릴적 읽었던 <작은아씨들>의 내용이 떠올랐다. 그때 느꼈던 감동이 이 책에서도 느껴진다. 한마디로 말한다면 정말 따뜻한 이야기이다. 네 자매는 어린 나이들이지만 각자 어른스럽다. 아빠의 재혼을 생각하는 과정을 겪고나면 아마도 딸들은 각자의 인생과 각자의 사랑을 찾을 것이다. 하나의 사건을 통해서 자라고 또하나의 계기를 통해서 인생의 한단계를 서서히 배워 나갈 것이다.

성장소설을 읽으면 내가 커왔던 지난 시절도 떠올리게 되지만 앞으로 자라서 나의 품을 떠나갈 우리 아이들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언제까지나 나의 품에만 있지 않고 나름의 인생을 찾아 떠날 우리 아이들이 로잘린느. 스카이예. 제인. 베티처럼 밝고 순수한 마음을 갖으면서 자라나갔으면 하는 바램이 생긴다.

엄마 아빠의 인생이 어떠한지, 어른들의 세계는 어떠한지 같이 이야기 하면서 자녀들과 함께 읽고나면 가슴 뿌듯한 그 무엇을 느낄 것이다.

뉴스에서 나온 기사에서 보듯이 중학생들의 공부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다고 한다.  대학 입시의 스트레스 운운하더니 이제는 특목고 준비라는 또하나의 스트레스를 만들어내는 부모들의 현실과 현 교육의 현실에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나의 기대치에 아이를 억지로 맞추려 하기보다는 아이의 현실과 능력을 정확히 파악해야함이 제일 먼저 실행해야 할 부모의 과제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되겠다. 
<아이의 장점에 집중하라>는 이러한 부모의 근본적인 책임과 의무를 되새기는데 큰 도움이 될것이다.
아이는 아이답게 자기의 그릇에 맞게 교육하고 키워주어야만 아이들이 그 많은 공부 스트레스 없이 공부 자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아이의 장점과 공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첫째,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장점 혁명에서는 우등생은 누구나 될 수 있으며, 이것을 얻고 싶으면 아이의 장점을 제대로 볼 줄 알아야 하고 이것을 공부 저력으로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두번째 꼴찌에서 1등까지 공부 성공 스토리 부분에서는 아이의 단점으로 보이는 점을 장점으로 이해하며 공부를 쉽고 즐겁게 할 수 있게 지도한 예를 들고 있다. 내 아이의 단점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을 이해력, 사고력, 표현력, 인내심, 집중력, 열정으로 이끌어 낸다면 우리 아이의 1등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마지막 아이를 우등생으로 만드는 공부 클리닉 부분에서는 시키는 것만 하는 아이, 게임에 중독된 아이, 기초가 부족한 아이, 산만한 아이, 동기 부여가 안된 아이. 수학을 싫어하는 아이, 매사에 행동이 느린 아이, 생각하기 싫어하는 아이의 예를 들면서 구체적인 원인을 설명하고 이에 따른 부모의 역할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학원을 경영하며 얻은 노하우로 아이의 특성에 맞는 교육 방법을 간단하면서도 실제적인 예를 포함하여 이야기 해주고 있다. 모든 문제점의 발단은 부모의 역할이다. 내 아이의 특성과 장단점을 바로 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의 욕심에 자녀를 맞추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아이들을 부족할지는 몰라도 모자르지는 않다.  부모의 사랑과  관심이 아이의 부족함을 충분히 채워줄 수 있다. 많은 교육 지도서가 있지만 이책 <아이의 장점에 집중하라>는 보다 정확한 부모의 역할을 제대로 그려내고 있다. 무조건적으로 사교육에 매달리는 부모들은 한번쯤은 반성해야 할 부분이고 이 책은 그것에 대한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해준다.
치열한 입시 사회에서 우리 부모들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