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여자로서 더구나 주부로서 다이어트를 안해본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만큼 다이어트는 미용 관점에서도 필요하지만 요즘처럼 웰빙시대에서도 필요한 어찌보면 이젠 필수가 되어버린 것이 다이어트이다. 나 또한 늘 다이어트를 실천하고 실패하고 요요현상이 나타나는 반복이 계속되고 있다. 책 제목의 3개월에 12㎏를 빼주는~~이라는 문구가 눈에 확연히 들어온다.
우선 저자는 다이어트 삽질이라고 표현 할만큼 온갖 다이어트도 해봤고 그로 인한 부작용도 겪었지만 여전히 비만인 사람이었다. 모든 원푸드 다이어트 시스템의 부작용을 알면서도 시도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마도 날씬 위주의 현대인들의 인식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검은콩을 이용한 아주 간편하면서도 영양 불균형도 적은 방법으로 무려 50㎏를 뺀다.
검은콩의 효능은 따뜻한 성질을 가졌고 소화기의 기능을 안정시켜 기의 순환을 원활히 하게 하면 중금속의 독성도 막아준다고 한다. 주부들의 부종이나 손발저림 증상 역시 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은 많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것 하나만 보더라도 검은콩의 효능은 굉장함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저자도 말했듯이 콩을 쪄서 먹는 방법이 제일 먼저 일 것이다. 귀찮다고..맛이 없다고 검은콩을 첨가한 유사식품은 다이어트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음을 염두에 두고 살이 빠지지 않는 다이어트에 오히려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은 저자가 말한 그대로를 따라한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것이다.
<살잡이 까만콩>은 100키로를 육박하던 저자의 뚱보 시절을 적어내고 있다. 먹는것조차 놀림이 되었던 뚱보시절의 기억을 읽으면서 고도비만의 사람들이 살빼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에 주변의 호기심과 놀림의 시선에 더욱 상처받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이어트가 순전히 살만 빼는 작용을 한다기보다는 비만때문에 대인기피증, 우울증, 무기력증을 느낄 것이다. 나 역시 출산뒤에 늘어만 가는 체중때문에 그렇게 좋아하던 화장조차 안하게 되고 밖에 나가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이 있는 책이다.
저자의 11년간의 경험담이 고스란히 정리되어 있다. 아침식사가 왜 그렇게 중요한지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첫째날과 둘째날의 식단을 적고, 이왕 먹는 점심은 'GI지수'라는 것을 따져서 먹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다이어트의 최고의 적인 저녁식사는 일찍 그리고 가볍게 먹기를 권하고 있다.
요즘처럼 인스턴트 식품이 쏟아지는 생활속에서 웰빙식단에 눈을 돌리게 되는 것은 천만다행한 일이다. 예전의 어른들은 많은 영양을 따지지 않앗어도 장수하고 건강한 삶을 살았다. 요즘의 식단처럼 육식과 각종 영양제를 섭취하는 시대에 오히려 병인 더 많이 생기는 원인은 모든 사람이 다 알고 있을 것이다. 단지 생각뿐 실천을 하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살잡이 까만콩>을 읽다보면 너무너무 평범했던, 오히려 뚱보라는 놀림에 자기 속으로만 들어 앉으려고 했던 한 청년의 경험을 통해 무엇이 제대로 된 다이어트이고 이왕하는 다이어트라면 확실하게 영양면이나 효과면에서 짚어보고 가자는 충분한 내용을 알 수 있다. 비만과 잘못된 다이어트 식단과 그에 따른 요요현상, 변비, 숙변의 부작용으로 인한 또다른 비만이 반복적으로 되어지는 사람들인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고 간단한 콩식단을 이용하면 좋을 것이다. 늦은 밤시간 귀찮음을 억지로 이겨내고 콩을 찌면서 점점 몸의 기운이 없어지는 요즘 다시한번 건강을 위해 시도하리라 생각해본다. 늘씬함의 다이어트가 아닌 이젠 건강을 위한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것이다. 자신을 억압하지 말고 조급증을 버리고 여유있게 다이어트에 도전해본다면 건강은 물론 맑은 피부와 독소를 배출한 맑은 신체가 될 것이라는 저자의 강조를 믿으면서 검은콩 다이어트에 도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