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은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한 우리나라의 위대한 유산이다.
이것을 박영규 작가는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으로 펴냈었다. 하지만 골고루 분포된 독자들 사이에서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받아들이고 이해하기에는 다소 문체가 딱딱하고 책의 양이 만만치 않았다. 이런 이유끝에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화로 <조선왕조실록>을 펴냈다.
기존 학습만화의 계획과는 달리 박영규 작가가 직접 만화 시나리오를 썼기 때문에 역사의 깊이와 고증은 무엇보다 정확하다는 것을 믿을 수 있다.

<만화 조선왕조실록 2>에서는 제4대 세종실록, 제5대 문종실록, 제6대 단종실록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으면 조선 문화의 확립과 발전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태종과 원경 왕후 민씨의 소생인 '세종장헌영문예무인성명효대왕"인 세종은 태종이 세자인 양년 대군을 폐위하는 과정을 고스란히 보고 그 혼란 속에서 왕위를 이어갔기 때문에 탁월한 정치를 펼칠 수 밖에 없었다. 정치, 사회, 문화, 과학등 전 분야에 걸친 혁신을 이룬 왕이다.
그를 이은 문종은 왕으로써의 덕망을 갖추었으나 과단성이 부족하고 건강이 좋지 않았다. 무리하게 왕의 임무를 다했지만 그것이 원인이 되어 짧은 생애를 마친다.
문종의 장남으로 12세에 왕위에 오른 단종은 역사 속에 남은 안타까운 왕중의 한명이다.
문종에게는 아버지도 없었고 수렴청정을 해줄 어머니도 할머니도 없었기에 삼촌인 수양대군이 정사를 대신하는 상황이 되어버린다.

부록에 기록된 우리 역사를 살펴보면 왕의 모든 것을 설명한다.
왕의 하루 일과, 왕이 사용했던 화장실, 왕은 무엇을 하고 놀았을까? 왕이 먹었던 음식, 왕이 입었던 옷등..아이들이 충분히 궁금해하는 왕의 일상적인 기록을 기록 사진과 함께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깊이있는 역사상식을 충분히 얻을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읽은 <만화 조선왕조실록>은 어른들이 이해하고 읽기에도 쉽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늘 반복해서 보고 역사를 제대로 알아갈 수 있어서 좋은 책이다.

'역사 대중화의 기수'라 불리는 박영규 선생님이 어린이들을 위해 쉬운 역사책을 썼다.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만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하지만 역사를 어렵게 이야기한다면 얼마나 많은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 그렇기 때문에 역사는 쉽고 재미있게 읽혀져야 한다.

조선을 개국한 태조는 고려시대 태어난 변방 출신의 장수이다. 그가 여러 전쟁에서 승전을 이루고 장수로서의 위엄을 떨쳤지만 결국 위화도 회군을 시도하고 나아가 왕위까지 오른다.
왕위에 오르기까지 태조는 많은 이들을 죽음으로 내몰았고 결국 자신의 아들에게 밀려나기까지 한다.
동생과 아버지의 권력다툼에서 맘에도 없는 왕위에 올라 2년 2개월을 집권한 정종과 뒤이어 자신의 야심을 성공한 태종은 17년 10개월의 긴 세월을 왕위에 앉아 있었다.
<만화 조선왕조실록-1권>에서는 이것을 기록한 태조실록, 정종실록, 태종실록이 기록되어 있다.
만화로 그려진 조선왕조실록은 재미와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져 있어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만화가들의 주의 깊은 고증과 박진감 넘치는 캐릭터가 등장하여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뿐 아니라 제대로 된 역사 길잡이가 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흐름'을 이해해야 할 한국사를 확실하게 다져주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또한 이 책의 특징중 무엇보다 눈여겨 볼 만한 것은 <우리 역사, 이것이 궁금해요!>라는 제목으로 붙여진 부록부분이다.
조선이라는 이름이 어떻게 정해지게 되었는지. 왕들을 조,종,군으로 구분해서 불려지는지, 역사책에서 흔히 보게 되는 묘호, 시호, 존호란 무엇이며, 왕위는 어떻게 이어지는 등에 대한 역사 상식이 아주 자세하게 설명되어져 있다.
본문에서도 역사를 접하다 보면 필히 알아야하는 정보를 붉고 굵은 글씨로 표시 해놓아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들도 기억하지 못하는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
각각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왕의 생애를 정리하고 가계도를 그려놓아 복잡하게 여겨질 역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1997년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조실록>은 꼭 읽어봐야 하는 역사이다. 하지만 그 양이 방대하고 현대인이 읽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많은 역사서들이 <조선왕조실록>을 다루고 있지만 아이들이 쉽게 읽힐 만한 책은 몇안된다. 
학습만화라는 장르가 다소 산만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캐릭터의 표현으로 당시 인물의 성격과 시대를 충분히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는 박영규 작가가 직접 만화 시나리오를 썼기 때문에 역사에 대한 바른 고증과 깊이는 다른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꼽을 만한 것이기 때문이라 여기기에 아이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역사의 전환점이었던 기원전 528년의 이집트.

고대 이집트는 나일 강 상류에 위치한 남부(테베 지역)의 상이집트와 하류에 위치한 북부(멤피스, 사이스 지역)의 하이집트로 분류된다. 파라오에 맞먹는 권력을 행사하는 대여신관 태양 신녀가 다스리는 상이집트는 신전과 전통의 자율성을 굳건하게 지키는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곳이지만 파라오의 지배하에 있는 하이집트는 지중해 연안과 면해 있어 경제와 무역이 활발한 개방적이고 진보적인 곳이다. 고대 이집트의 균형과 번영은 이 두 땅의 긴밀한 결합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이런 시대적 배경을 갖고서 현존하는 프랑스 최고의 이집트 학자인 작가가 상상력을 펼치는 이야기이다.
작가는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피라미드 황금시대로 회귀하고자 하는 욕망, 과거의 존중, 조상 대대로 이어져온 가치의 보존, 그뿐만 아니라 현대성에 대한 경도, 그리스 세계에 대한 개방, 그리고 침략과 파멸의 위협이 마구 뒤섞이는 혼란스럽고 열정적인 이 시기를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평범하지만 지위의 향상으로 이어지는 사역원의 필사생으로 있던 주인공 켈은 어느날 갑자기 살인자의 누명을 쓰게 된다. 우연히 목격하게 된 사역원 전원의 죽음으로 인해 그는 살인 누명을 쓰고 엄청난 시국 사건에 휘말리는 무기력한 희생양으로 전락한다.
순수하고 전통을 따르던 켈의 누명을 벗겨줄 것은 그가 빼내온 사역원장이 보관하던 비밀의 파피루스만이 그것을 밝혀주리라 믿는다.
그의 진실을 믿어주는 이는 친구 베봉과 여신관 니티스뿐이다.
어쩌면 순진하다 못해 세상의 어두움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켈이 위기마다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신들의 도움과 그의 순수한 마음 때문이리라.
모든 것은 켈을 극악무도한 살인자로 몰아간다. 그것은 보이지 않는 세력의 음모이다. 파라오 역시 그의 진실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켈을 도와주려던 이들도 권력에 따른 가식을 보여줬을 뿐이다.
이집트의 배경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 독자들은 흥미진진한 이야기이다. 모든 생활이 신과 연결하는 그들의 정신세계를 이해하고 바탕을 둬야 이야기의 흐름에 빠져들 듯 하다.

<1권-인간사냥>에서는 켈이 자신이 어떤 음모에 휩싸였는지에 대해 하나하나 밝혀진다.
무모할 정도로 세상에 대해 어두운 켈이 어느 한편으로는 참으로 답답한 존재로 여겨지기도 한다.
신들의 법에 따르는 시대이면서도 권력에 대한 욕망, 그것을 취하기 위한 비리, 음모, 거짓, 살인은 파멸로 향하는,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서서히 무너져가는 인간 세계의 모습을 보여준다.
구구절절한 시대적 배경에 대한 설명이 없이 바로바로 진행되는 전개가 빨라서 좋기는 하지만 중간중간 너무나 간략하게 이어지는 이야기는 다소 흐름을 끊어버리는 듯한 아쉬움이 남는다.
비밀을 파헤쳐가는 켈, 그와의 사랑을 확인한 여인, 목숨을 내놓는 켈과 베봉의 우정..
이들은 모든 비밀의 열쇠가 태양신녀에게 있음을 알아내고 그를 향해 모험을 준비한다.

이집트를 이어오게 한 신들은 그들을 도와줄 것인지...
또다른 음모에 휘말리게 될 것인지..
어느 정도 실마리를 찾아낸 켈이 과연 파피루스의 비밀을 풀어내고 그것이 인간세계에 어떤 결말을 줄 것인지 2권을 기대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