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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거나 읽은 책들은 제외하고 윤대녕의 소설집 둘, 장편 소설 둘. 이 중에서 호랑이는 왜 바다로 갔나는 곧 주문할 생각이다. 옛날 영화를 보러 갔다는 왠지 읽고 싶어진다. 물론 시대는 좀 다르겠지만 고등학교때 영화관 가던 추억이 상기될 것 같아서. 은어낚시통신은 윤대녕 소설 중에서 추천 받은 것이다. 장편이 생각보다 적은데, 어디선가 보기로는 다음 작품은 장편 소설을 쓴다고 한다. 단편도 좋지만 장편이 좀 더 좋으니깐 기대된다.

아예 안 읽은 건 아니고 대부분 초반만 반복해서 읽었다. 소설은 숱한 형용사가 나와서 읽기가 더 어렵다는 것을 인지를 못하고 만날 사게 된다; 게다가 분량이라도 작으면 금방 읽을텐데 분량 많은 건 금새 지쳐서 중간에 그만 두게 되고, 그러다 보면 계속 앞부분만 읽고 있는 것이다. 마치 수학 정석 집합 부분만 보는 것처럼; 어쨌거나 이 책들 외에도 몇 권 더 그런 책들이 있다. 살 때는 야심차게 샀다가 전시해 두는 그런 책들 말이다.

읽기 전에 내용은 모르고 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소재를 대충 보고 고르는 편이다. 아니면 주변에 책 많이 읽는 사람들한테서 추천받거나. 트렁커는 집 나두고 밤에 트렁커에서 자는 사람들의 이야기란다. 뭔가 흥미롭지 않은가. 그리고 주목받고 있는 젊은 작가의 하나인 김애란의 소설집 달려라 아비는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침이 고인다도 재밌을 것 같다. 그리고 얼마 전에 알게 된 한강이란 작가의 채식주의자 역시 소설집이다. 채식주의자는 초반 조금 읽어 봤는데 재밌을 것 같아서 읽어 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