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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레이드를 읽고 좋아진 작가 요시다 슈이치. 그 후로 그 작가의 작품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 봤는데 일본 작가들은 원래 좀 다작인지 암튼간에 엄청나게 많은 작품들이 소개되었다. 그 중에서 개인적으로 읽고 괜찮았던 걸 꼽자면 장편 중에선 악인, 단편집 중에선 퍼레이드와 일요일들이다. 유명하다던 동경만경은 개인적으로 좀 별로였다. 가장 공감하기 어려웠다고 해야 되나? 그리고 최근의 사랑을 말해줘도 그냥 그랬다. 그래서 요즘 애정이 좀 줄긴 했지만 그래도 눈여겨 보는 작가 중 하나이다.

김영하는 엘리베이터에 낀 남자는 어떻게 되었을까 라는 작품으로 처음 만났다. 굉장히 오래 전 일이라서 사실 내용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 느낌만 남아 있을 뿐. 어쨌거나 꽤 괜찮은 작가라고 생각하고 그 후엔 별 관심을 두질 않았는데 그 새 많은 작품들을 내놓았다. 가장 최근에 나온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를 우연히 읽게 되어서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김영하의 작품들은 제목이 참 인상적이다. 저절로 손이 가게 만드는 제목들인 셈이다.

박민규꺼는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밖에 읽어보질 못했는데, 문장 표현력이 마음에 들었다.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힘도 괜찮았고 해서 박민규를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물어봤더니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과 카스테라를 추천해 주었다. 삼미는 야구 별로 안 좋아해도 재밌단다. ㅋㅋ 그리고 카스테라는 상상력이 돋보일 것 같다. 더블은 가장 근간으로 LP판처럼 만들고 싶었다는 작가의 바람에 의해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소장용으로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