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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펭귄 클래식. 표지가 일단 넘 좋고 서문이랑 해제도 잘 되어 있어서 좋아한다. 현재 100권까지 출시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 내가 읽은 것 제외하고 우선적으로 사고 싶은 책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고골의 코 외투 광인일기 감찰관,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이다. 펭클은 인문서도 세계문학전집에 들어 있어서 좋다. 특히 시학은 펭클에서 굉장히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만큼 기대가 크다. 조만간 읽어볼 생각.

어쩌다 읽게 되었던 연금술사. 너무 좋아서 빠져 들었다. 그리고 파울로 코엘료를 좋아하기 시작했다. 대부분 빌려서 읽었던 거지만 어쨌거나 연금술사는 주변에도 많이 추천해 주었다. 후에 그의 작품들을 읽기 시작했는데 그 중에서는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와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가 좋았다. 정작 내가 소유하고 있는 책은 11분이지만. 이 책도 괜찮은데 평은 별로 안 좋더군; 근데 파울로 작품도 읽다 보면 좀 비슷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최근에는 조금 관심이 줄었다.

가장 좋았던 건 역시 냉정과 열정 사이. 두 작가가 각각의 인물의 입장에서 쓴다는 것 자체가 흥미로웠다. 이 책을 읽은 친구가 두오모에 꼭 올라가야 된다고 해서 올라갔었는데 난 그 땐 이 책을 읽기 전이라서 별 감흥이 없었다. 그리고선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들을 많이 읽었는데 사실 좀 비슷비슷한 감이 없지 않아 있어서 내용이 명확하게 기억나지 않는 작품들이 좀 있다. 그 중에서 낙하하는 저녁과 반짝반짝 빛나는은 꽤나 괜찮다. 개인적으로 가장 별로였던 건 동경타워. 비슷비슷해도 읽을 때만큼은 그래도 괜찮다고 느끼곤 했었는데 이 작품은 읽으면서도 영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