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조직의 관리(management), 경영자의 혁신적인 생각(thinking), 조직의 변화(change), 기업의 경영(operation) 이렇게 네 파트로 나눠져 있다.

 

먼저, 첫 번째 파트에서는 조직의 관리에 대해 이야기 한다. 끼리끼리 어울린다는 말이 있다. 유능한 관리자들 곁에는 유능한 동료들이 있고, 무능한 관리자 곁에는 무능한 직원들이 있다. 유능한 관리자는 자신의 성과를 위해 유능한 부하직원들을 꾸리려고 하고, 유능한 부하직원들은 그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유능한 관리자를 만든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능함과는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 단지 무능한 직원들의 교체없이 인정상으로, 인간적인 면을 부각해서만은 유능한 인재들을 유지하기는 힘들다. 유능한 인재들은 무능한 인재들과는 같이 섞이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라앉는 배에 모두 데려가려 하다가는 수영할 줄 아는 잘난 인재들은 모두 떠나가 버릴 것이다.

 

최근 들어 참모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참모의 보고서’라는 굴절된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보는 관리자나 구성원들에게 동의를 얻어낸 결론과 처방이 무엇인지 상세한 보고를 받은 후에야 행동에 나서는 관리자는 참된 리더라고 할 수 없다. 결국 자신의 풍부한 경험과 견실한 판단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명확한 시각과 내적인 힘으로 신속히 판단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유능한 관리자에게 왜 사고가 필요한지 역설하고, 여러 가지 측면에서 생각을 조명하고 있다. 유명한 리더들은 결단력이 있고 예리하다. 경영이란 어제를 되돌아보며 해야하는 무언가가 아니라, 내일을 내다보며 해야하는 무언가다. 미래에 있어 중요한 것은 과거에 무엇을 했는가가 아니라 향후 무엇을 해야 하는 가이다. 그런 면에서 경영자들의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결단력과 실행력을 발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있다.

 

세 번째 파트에서는 조직과 관련된 변화를 논하고 있다. 변화는 많은 혼란과 불안을 야기한다. 그런 혼란과 불안 속에서도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있고,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세상은 언제나 항상 과도기였다’결국 변화없는 기업은 정체되고 뒤쳐질 수밖에 없다. 기업에서의 생존의 전제조건은 바로 변화다. 변화를 창조하고 관리하는 것은 관리자들의 핵심적인 활동이다.

 

네 번째 파트에서는 기업의 경영이다. 모든 제품 영역에서 세계화 경쟁은 가속화 되고 있고, 많은 시장이 세분화되고, 세분화된 시장이 날로 성장하고 있으며, 그러한 시장들은 선진국 곳곳에서 인기를 끌고 개발도상국 및 미개발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화되고 있는 산업사회에서 이러한 현상들은 현대관리자들에게 도전적으로 새로운 요구와 흥분을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한편으로는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 세계화(globalization)라는 용어를 널리 알린 인물로도 유명한 저자는 그러한 환경 하에서 기업이 할 수 있는 방안인 마케팅, 구조조정 등을 논하고 있다.

 

사실 경영학 교재처럼 총체적으로 체계적으로 논한 것이 아니라, 경영에 대한 지식이 없거나, 경영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보기에는 내용이 두서없어 보일 수도 있다. 저자의 출판 의도 자체가 경영학 기초 초급 교재로 출간한 것도 아니고, 자신의 경영에 대한 주제마다 강연식으로 언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체계화된 내용을 기대하기는 힘들 듯 하다. 또한 구체화된 내용이 아니어서, 실무에서 바로 적용해 하급 관리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닌 듯하다. 적어도 전문 경영자들이, 자신의 경영에 대한 생각들에 약간의 견해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정도의 책이 아닌가 싶다.

스티브 잡스와 워렌 버펫의 공통점은 한 마디로 ‘난 사람’

 

워렌 버펫은 어릴 적부터 투자가의 떡잎으로써의 면모를 보였다. 신문배달로 만든 자금으로 주식을 시작했고, 학창시절 그는 이미 상당한 부를 축적하고 있었다. 그런 그의 실력을 아는 친척들은 그에게 자금을 맡겼고, 그는 상당한 수익을 다시 돌려주었다.

 

그의 투자는 일반사람인들과 다르지 않다.

 

첫째, 사람에 투자한다. 모든 기업들은 수장이 있다. 그 수장들은 기업의 미래를 좌지우지 한다. 현재의 결정이 결국은 3년, 5년 후의 기업의 미래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다. 워렌 버펫은 투자에서만은 이러한 믿음을 끝까지 밀고 나간다. 기업의 현재와 미래는 현재의 기업을 누가 이끌어 나가고 있느냐가 중요하고, 현재 그 기업의 실적이 아무리 좋다하더라도 그 기업의 수장이 도덕관에 맞지 않고, 가치관에 차이가 있다면, 버펫은 투자하지 않는다.

 

둘째,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한다. 기업은 단기간에 성과를 보이지 않는다. 현재의 조치가 몇 년 후의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 기업이다. 그러므로, 버펫은 단기적으로 투자했다가 돈을 빼는 단기투자에는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투자수익을 볼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한다.

 

셋째, 큰 비중으로 투자한다. 기업이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불안정하게 단기적으로 들왔다 나갔다 하는 자금보다는 장기적으로 운용되는 자금이 절실하다. 버펫은 항상 투자 시 그 기업을 인수할 정도의 규모로 투자한다. 그리고 지켜본다. 항상 대주주의 반열에 올라 있으므로, 기업에 그의 입김은 절대적이다.

 

넷째, 잘 아는 기업에 투자한다. 자신이 관심이 있고 좋아해야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워렌 버펫은 자신이 좋아하는 기업에 투자한다. 이를테면 코카콜라가 그것이다. 체리콜라가 등장했을 때, 항상 그것만 마셨을 정도로 그는 코카콜라를 사랑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일수록 그 기업에 신경을 기울이게 되고, 더 잘 아는 기업일수록 투자 시 더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는 모르는 기업에는 절대 투자하지 않는다.

 

결국 그의 이러한 투자 철학은 주식을 해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접해보고 들어보았을 내용들이다. 하지만, 워렌 버펫같은 투자가들이 나오지 않는 것은 왜 일까? 아무래도 그와 같은 천부적인 재무재표 분석능력과 기업에 대한 깊은 이해, 명석한 두뇌가 받침되지 않으면 힘들다는 것이 평론이다. 그는 한 마디로 ‘난 사람’이다. 이 책은 워렌 버펫의 주식과 연을 접하게 된 이 후부터 지금까지의 연대기식으로 그의 행보를 기록해 놓은 책이다. 놀랍다고 밖엔 표현할 길 없는 그의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