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7,000만 부가 판매되고 곧 중국에서 영화로 개봉을 앞두고 있는 미스터리 추리 동화 <찰리 9세> 5권 만나봤어요.
<악마의 보건실>이라는 소제목으로 제목에서부터 으스스한 공포를 느끼게 하는데요. 역시 도도와 친구들이 찰리 9세를 만났을 때 그 시너지 효과는 대단해요.
추리, 모험, 공포, 미스터리가 가득한 스토리에 추리 퀴즈로 맛을 더한 <찰리 9세>는 지금 아이들이 딱 좋아할 만한 다양한 재미가 있는 책이랍니다. 5권 <악마의 보건실>도 역시 엄지척이에요.
1권을 처음 만나고 도도와 친구들의 매력에 푹 빠져 결국 5권까지 차례로 읽게 되었죠.
처음엔 중국책이라는 걸 알고 놀라웠죠. 그동안 중국에서 발간된 아이 책은 거의 보지 못했던 것 같아서요. 그런데 찰리 9세 보면서 앞으로 중국책도 많이 보게 되겠구나 싶더라구요.
이번엔 특별 선물로 캐릭터 만들기도 들어있어요.
도도와 찰리 9세를 만들 수 있답니다.
그리고 탐정 카드도 새롭게 바뀌었네요
원래는 위에 있는 갈색의 세로 모양이었는데 이번에는 환한 핑크색으로 가로 모양으로 바뀌었어요.
가로라 추리퀴즈 해답 보기엔 더 편하고 좋네요.
처음부터 으스스한 분위기로 이야기를 시작하더니 도도에게 온 의뢰서 역시 남달랐어요.
책을 읽으며 스토리를 따라가는 재미도 있지만 이렇게 중간중간 추리 퀴즈를 푸는 것도 찰리 9세의 큰 재미지요.
추리 퀴즈 정답도 그냥 알려주지 않아요.
이렇게 탐정 카드를 올려놓으면 답이 보인답니다.
이 정도의 수고는 감수해야 찰리 9세의 제맛을 즐길 수 있지요.
처음에 무시무시한 그림으로 시선 집중시켰던 내용이 바로 도도 탐험대에게 진예 초등학교 학생들이 의뢰한 내용과 일치하는군요.
악마 제이슨이 남긴 저주처럼 루카라는 아이가 진짜 악마의 아들인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도도 탐험대는 직접 루카를 대면했고 후사가 루카를 놀려대다가 저주를 받게 되었죠. 바짝 말라 힘도 없을 것 같은 루카가 후사에게 저주를 내리는데 그 모습을 보며 찰리는 그가 보통이 아니라는 걸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우연인지 그것이 진짜 저주인지 후사가 교통사고를 당할 뻔했는데 찰리가 나서서 다행스럽게도 별일은 없었지요.
점점 흥미진진해졌어요.
루카는 팅팅에게도 저주를 걸었고 도도 탐험대는 루카의 비밀을 벗기기 위해 루카를 찾으러 건물 위로 올라갔고 그곳에서 독특한 보건 선생님 제이슨을 만나게 됩니다.
특이하기는 했지만 아이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어 살짝 경계심을 풀려는 순간 아이들은 밀실을 발견하게 되고 그곳에서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되는데요.
지금까지 보았던 찰리 9세 시리즈 중에서 제일 긴장감 넘치는 내용이었어요.
죽은 듯이 누워있던 루카의 입에서 나온 나방의 정체는 무엇이며 누가 그런 짓을 한 건지, 흥미진진했지요.
중간중간 보여주는 추리 퀴즈 역시 흥미를 더해주었구요. 스토리를 만드는 일도 힘들었겠지만 추리 퀴즈 만들어내는 일도 보통은 아니었겠다 싶더군요.
역시 제이슨은 좋은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의 정체를 밝혀내고 나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군요.
물론 진짜 제이슨은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는 걸 밀실에서 찾은 그의 유서에서 알 수 있었지요.
가짜 제이슨은 이상하게 퍼진 소문을 이용해서 자신이 당한 억울함을 그런 식으로 표출하고 있었고 루카 역시 비뚤어진 도움을 받고 있었던 거예요.
두려움을 극대화하면서 우리가 이 책에서 깨달아야 할 외모에 대한 비뚤어진 평가의 폐해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내용이었는데요.
루카나 제이슨이나 외모 때문에 상처받고 아파하는 사람들이라 그들이 다시 사람들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세상은 그래도 살만하구나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책 말미에는 두뇌 회전 퀴즈까지 알차게 들어있어요.
추리하는 것 좋아하는 친구라면 책 읽는 재미와 함께 퀴즈 푸는 재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답니다.
1권부터 5권까지 전부 읽어본 <찰리 9세>인데요.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 제일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어요.
뭔가 오싹하면서도 긴장되고 뒷이야기를 더 궁금하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이러니 또 6권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할 수밖에요.
이번에는 찰리와 도도의 역할이 크지는 않았지만 점점 돈독해지는 도도 탐험대의 우정과 서로에 대한 믿음이 시너지 효과를 내서 사건을 잘 해결한 것 같아요.
중국에서는 벌써 27권까지 발간이 되었다고 하는데 한국에서도 시리즈를 빨리 만나보고 싶네요.
찰리 9세와 도도 탐험대가 함께 하면서 만나게 될 놀라운 모험들 저도 같이 즐기고 싶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