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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 백 번째 여왕 \| 기본	2018.09.16 23:52:12

[ 도서 ] 백 번째 여왕

에이치 | 2018/07/30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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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된 글자수 : 1894 글자

6학년 딸아이가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하는 말이 두 개였어요.
얼른 2권이 읽고 싶다는 것과 이 책은 자신의 책에 대한 눈높이를 너무 높였다 라는 것이었죠. 그만큼 재미있었다는 건데 얼마나 재미있길래 그렇게까지 얘기를 할까 궁금해서 딸아이 다 읽기를 기다렸다 저도 읽기 시작했어요.
일단 표지의 강렬함이 좋았고 궁금했고, 로맨스 판타지라는 분야에 대한 기본적인 기대감을 갖게 했어요.
그리고 딸아이가 "근데, 엄마, 좀 야해~^^"하길래 아이보다 내가 먼저 읽었어야 했나? 하는 걱정에 서둘러 읽기 시작했죠.
결론적으로 참 재미났고, 잘 읽혔고 그렇게 야한 건 아니었어요.^^ 물론 초등학생에겐 야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일단 이 책이 저자의 데뷔작이라는 것부터가 놀라웠죠.

이야기는 칼린다의 주변 상황과 성격을 감지할 수 있는 내용들로부터 시작된답니다.
그녀는 오래도록 아팠고 사미야 수도원에서 살면서 싸우는 기술을 배우고, 남자를 볼 기회조차 없이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고 있었어요. 그곳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후원자의 하녀나 첩, 아내가 되는 것뿐!
하지만 칼린다는 그런 역할이 되기는 싫었죠.
칼린다는 주체적이고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여성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앞으로 일어날 일의 두려움보다 현재의 호기심을 충족하는 것이 먼저인 여성이었어요.
그런 칼린다는 타라칸드 제국의 지배자 라자 타렉의 소환에 선택이 되고 맙니다. 소환이 된다는 것은 라자 타렉의 아내가 되거나 첩이 되어야 하는 것! 밀어내려 노력했지만 운명이라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단순히 첩이 아닌 왕비가 되는데요. 왕비를 이런 식으로 뽑는구나 놀랍기도 하고 무엇이 그녀가 왕비가 되도록 했을까 궁금증이 더해갔죠. 라자 타렉이 분명 칼린다에게서 무언가를 본 게 틀림없는데 그것이 무엇일지 저도 궁금해지더군요.
재미있는 것은 단 한 명의 왕비가 아니라 100번째 왕비였다는 사실!

칼린다는 왕비의 운명을 받아들여야 했지만 그런 상황에서 처음으로 마음을 떨리게 만드는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바로 자신을 라자에게 인도해줄 데븐 나익 장군이었죠.
하지만 둘은 이루어질 수 없는 운명!
칼린다는 라자에게 가는 길에 알 수 없는 남자와 마주하게 되고 그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에게 불의 기운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동안 단순히 열병이라 생각했었던 것이 그냥 병이 아니었던 것이죠.

칼린다는 라자 타렉을 처음 마주하게 됩니다.
그 이전에 그의 첫 라니인 킨드레드 라키아를 만나고 허영심이 가득한 파리사와 에샤나를 만나면서 자신이 지내야 할 이곳에 대해 두려움이 생기기도 했지만 라자 타렉을 만나고 그가 생각보다 젊고 잘 생겼음에도 놀랐지요. 그럼에도 나익 장군을 향한 마음은 더욱 깊어만 갔답니다.
한편 라자 타렉이 칼린다를 마지막 라니로 선택한 이유가 있었을 텐데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은 없고 다만 칼린다의 병에 대해 묻는 걸 보면 뭔가 알고 있기는 한 것 같은데, 칼린다도 궁금했겠지만 책을 읽는 저도 너무 궁금하더라구요.
그런데 쭉 읽다 보면 알게 됩니다. 라자 타렉에게 칼린다를 마지막 라니로 선택한 이유가 칼린다의 육체를 필요로 했던 것!
그 이유는 스포가 되므로 직접 읽어보시길!^^
칼린다는 라자 타렉의 마지막 왕비 자리를 지키기 위해 그녀에게 대적하려는 첩과 아내들과 토너먼트로 결투를 해서 살아남아야 하는데, 이러한 과정들 속에서 여성을 전혀 존중하지 않고 여성들의 목숨을 파리 목숨보다 못하게 여기는 라자를 경멸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를 죽이려고 마음먹지요.
여성들의 토너먼트는 영화 '글래디에이터'나 미드 '스파르타쿠스'를 떠올리게 하는데요. 미드 '스파르타쿠스'가 더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 책도 영화로 나온다는 얘기를 어디선가 봤는데 영화로 나오면 꼭 보고 싶어요.

칼린다가 사랑하는 가족 같던 자야가 죽고 죽을 뻔했던 데븐과 탈출하는 과정도 정말 긴장감이 대단했어요.
그녀의 고통이 그녀의 안에서 들끓는 열기를 어떻게 더 증폭시킬지도 궁금했지요.
그녀는 자신에게 몰아치는 외적 고통과 내적 갈등으로 괴로워했지만 결국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인 평화를 지키기 위해 토너먼트에 참가하고 라키아를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는 그녀가 해야 할 일을 마치고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과 평화를 마무리하기 위해 길을 떠나게 됩니다.
사실 줄거리를 이야기하자면 모든 게 스포가 되기 때문에 설명하기가 힘이 드네요.
다만 이 책은 스토리에 굉장한 힘이 있고 몰입을 할 수 있는 재미가 더해져 있어요.
머릿속에 그림이 전부 다 그려지지는 않기에 영화로서 어떻게 그려질지가 더욱 궁금해지기도 하구요.
칼린다를 통해 여성의 핍박과 해방을 그린 듯 보이지만 결국 인간의 자유에 대한 갈망과 정당성을 그린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앞으로의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과 궁금증을 증폭시켜놓고 끝이 나고 마는데요.
이 궁금증을 2권으로 어서 풀어내고 싶네요.
정말 다음 페이지가 너무 궁금해지는 책은 오랜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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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출판) 백점맞는 사회 4-2(2018) \| 기본	2018.09.12 23:43:22

[ 도서 ] [구간] 동아 백점맞는 사회 4-2 (2018)

동아출판 | 2018/07/05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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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된 글자수 : 1858 글자

개학을 하고 새 학기가 시작된 지 이제 한 달이 되어 가네요.
방학 동안은 수학만 예습했지만 이젠 학교 공부 전반에 걸쳐 공부를 소홀히 할 수 없죠.
사실 사회나 과학 같은 경우는 예습을 거의 안 하게 되더라구요. 엄마 마음이야 예습하고 학교 수업 들으면 훨씬 머리에 쏙쏙 들어오니 했으면 좋겠지만 아이들이 그렇게 하나요?
대신 복습이라도 열심히 하자고 하면 그건 명분이 있으니 하게 되더라구요.

우리 집 아들 녀석의 사회 복습은 <백점맞는 사회>에게 맡겨두었어요.

3, 4학년 교과서가 개정되었기에 새 교육과정을 적용한 백점맞는 사회!
혼자서도 공부하는 문제집이기에 아이에게 필요한 부분이 쏙쏙 담겨 있어요.
일단 개념북이 있고, 시험 대비북이 있고, 해설북이 들어있어요.
게다가 아이들이 사회를 어렵게 여기게 만드는 부분인 사회 용어들을 용어 사전북에 담아 그림과 함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두었답니다.

요건 학교 서랍에 넣어두고 틈나는 대로 봐도 좋겠다 싶더군요.

혼자서도 공부하는 문제집이라는 타이틀에 아주 충실한 교재란 생각이 드는 것이 <백점맞는 사회 학습실>이 있어요.
동아출판 홈페이지에서는 필요한 자료를 찾아 활용할 수 있고, QR 코드를 이용하면 동영상 강의도 들을 수 있어요.

모바일 학습이 가능해서 혼자서 집에서도 충분히 공부가 가능하답니다. 개념 강의는 물론 서술형 평가 문제풀이까지 되어 있어요.
혼자서도 공부 가능한 교재 맞죠?

일단 학습만화로 단원을 열어줍니다.
이 단원에서 어떤 내용을 공부하게 될지 가볍게 맛을 본다고 생각하면 될듯해요.
촌락과 도시의 개념을 가볍게 이해하고 본격적인 학습에 들어갑니다.

4학년 2학기 사회 1단원은 촌락과 도시의 생활 모습을 다루게 됩니다.
촌락과 도시의 각각의 특징을 살펴보고 촌락과 도시가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알아보게 되는데요.
일단 촌락과 도시의 의미를 알아보고 그곳들의 특징을 하나하나 배우게 되죠.
백점맞는 사회의 장점은 개념 정리가 보기 좋게 잘 되어 있다는 거예요.
교과서의 개념이 정리가 된 부분이지만 교과서를 읽는 느낌이 들어서 좋더라구요.
핵심적인 부분은 형광펜으로 표시가 되어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 무엇인지가 한눈에 들어오니 이 또한 공부하는 아이들 입장에서는 편하죠.

개념 확인 문제로 개념을 잘 기억하고 있는지 확인을 해볼 수 있는데요.
'교과서 핵심 5문장'의 5문제는 중요한 부분이니 꼭 기억해두면 좋겠네요.

또 하나의 장점은 서술형 출제 예상 포인트에요.
서술형에 잘 나오는 부분을 알려주니 그에 대한 해답을 미리 찾고 기억해두면 서술형이 덜 어렵게 느껴지겠죠.
사실 사회는 서술형 쓰기가 쉽지 않은데요. 이렇게 어떤 문제가 나올지 알려주고 그 해답을 미리 찾아볼 수 있도록 해주는 부분이 괜찮게 보여요.

개념 부분에서 '자료'꼬리표가 붙은 부분에 대한 부연 설명이 따로 되어 있는 부분도 가독성을 높여주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 풀이로 확인까지 해봅니다.
문제의 양이 조금만 더 있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아요.

<교과서 핵심 자료 탐구>부분에서는 앞에서 설명이 부족한 부분을 따로 모아 설명이 되어 있어요.
그림과 사진으로 충분히 보충 설명이 되니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되겠지요.

혼자서 공부할 수 있는 장치가 여기저기 많다는 사실이 느껴져요.

'실력 평가 문제'로 소단원에 대한 이해 점검을 해봅니다.

앞에서 서술형 출제 예상 포인트로 지목되었던 부분들이 서술형 문제로 출제가 되어 있어요.^^

서술형 평가와 내가 정리하는 복습노트까지..
정말 꼼꼼하고 다양하게 연습하고 복습할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답니다.

단원 마무리로 한번 더 정리하면서 복습~~
그러고 보니 복습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반복해준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공부는 예습과 복습도 중요하고 특히나 혼자서 공부하는 아이들에겐 복습이 중요한데 <백점맞는 사회>가 복습 제대로 시켜주는 듯합니다.

수행평가와 단원평가까지 공부하면 한 단원이 마무리된답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용어들도 정리가 되어 있어요. 이 부분을 잘 공부해두면 용어를 이해 못 해서 오는 어려움을 덜어낼 수 있겠죠.

시험대비북으로 단원평가와 기말 평가까지 준비할 수 있답니다.

혼자서도 공부하는 문제집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혼자서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적합한 구성으로 되어 있어 진짜로 집에서 혼자 공부하는 저희 아들에게 딱 알맞은 교재였어요.

반복학습이 가능한 구성이라 자연스럽게 반복하면서 공부가 되고 확인까지 이어지도록 되어 있어요.

동영상 강의로 개념까지 알려주니 집에서도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는 느낌으로 할 수 있구요.

학교에서 공부하고 집에서 복습하면서 공부하는 아들에게 딱 좋은 교재로, 2학기 사회는 백점맞는 사회로 충분하겠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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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스쿨) 고민해서 뭐 할 건데? \| 기본	2018.09.12 00:17:07

[ 도서 ] 고민해서 뭐 할 건데?

(주)와이스쿨 | 2018/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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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된 글자수 : 2434 글자

십 대들이 함께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와이스쿨 청소년 문학 4번째 이야기 <고민해서 뭐 할 건데?> 읽어봤어요.
급격하게 나에 대해, 내 주변에 대해 고민과 관심이 커지는 청소년 시기의 아이들이 한 번쯤 읽어봄직한 책이랍니다.
사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신의 고민의 크기가 제일 크고, 자신에게만 이런 괴로움이 생기고, 자신에게만 이런 고통이 생긴다고 느끼면서, 고민의 크기보다 훨씬 크게 힘들어하죠.
저보다 먼저 딸아이가 읽었는데 초 6이 읽기에도 너무 좋은 책이에요.
나만 그런 건 아니야, 누구에게나 있는 걱정이었고 고민이었구나, 그것만 이해해도 이 책은 할 일을 다 한 게 아닌가 싶어요.
더 좋은 건 이 책이 고민과 함께 소개한 책들과 영화를 읽고 보고 싶게 만든다는 점이죠.
고민 해결은 물론 독서와 영화 감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도 Good!!!

차례를 쭉 보면 청소년들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굵직한 고민거리들이 타이틀을 달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그 아래 함께 소개된 책이나 영화는 그 고민거리를 풀어가는 소재로 소개가 되고 있는데요.
영화나 소설을 보다 보면 그 안의 수많은 사건과 사고들을 보게 되고 그것들을 주인공들이 어떻게 풀어가는지를 지켜보면서 좋은 해결책을 발견하기도 하죠.
세상의 모든 경험을 다 직접적으로 할 수 없으니 책과 영화에서 예시를 찾는 방법도 좋구나 느꼈어요.

일단 그 고민이 무엇이든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고민의 객관화랍니다.
고민을 머릿속으로만 하다 보면 걱정거리가 꼬리의 꼬리를 물고 늘어나기 시작하는데 고민을 적어보거나 간단하게 메모를 하면서 구체화를 시키면 정리가 되면서 자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큰일이 아니라고 생각이 될 수도 있어요.
아니면 그 일이 내 일이 아니라 남의 일이라 생각하고 해결책을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어요.
내 문제의 답은 안 보여도 남의 문제의 해결법은 잘 보이기도 하니까요.
또 누군가에게 털어놓다 보면 누구나 비슷한 경험이 있었고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고민의 무게가 줄어들기도 하죠.

아이가 친구 문제로 한동안 힘들어할 때 아이의 괴로움을 어떻게 하면 덜어낼 수 있을까 나름 고민이 많이 되었었는데요.
필요할 때 조언해주고 아이의 마음에 공감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아이도 나름 자신만의 해결 방법을 찾고 또 그 안에서 깨달음을 얻더라구요.
아이의 힘든 마음을 아마도 저는 인정하기 싫었기 때문에 고민처럼 받아들였을 텐데요. 감정이란 어떤 것이든 다 필요한 것이고 때로 나쁜 마음을 먹더라도 나쁜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한 꼭 나쁜 것은 아니라는 걸 당시에 아이에게 말해주지 못했어요. 사실 아이가 먼저 이 책을 읽었거든요. 자신의 고민과 비슷한 내용이 많아 위로가 되고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했는데 엄마가 해주지 못한 부분을 이 책이 채워주었구나 싶었답니다.
화나고 짜증 나고 미운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하다는 걸 먼저 인정하고 그보다 좋은 방향으로, 좋은 생각을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걸 기억해두길~
일단 이 저자의 인생 책이라고 하는 <엄청나게 시끄러운 폴레케 이야기>는 꼭 읽어봐야겠어요.

소개하는 영화나 책을 통해 주제를 풀어가기에 영화를 봤거나, 책을 읽었거나 하면 더 쉽게 이해가 되기도 하는데, 저자가 만난 사람들, 저자의 과거와 현재의 경험들도 모두 소재가 되기에 훨씬 현실감이 있고 공감이 더 잘 된답니다. 청소년들의 고민이기도 하고, 그런 아이들을 지켜보는 어른들의 고민들이기도 한데요. 그래서 저자의 생각과 같기도 하고, 또 다르기도 하고, 다양하게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더 재미나게 책을 읽을 수가 있어요.

읽다 보면 마음에 콕 박히는, 눈에 쏙 들어오는 문구들을 만날 수도 있어요.
결론은, 너무 힘들면 안 해도 된다. 공부도, 일도, 운동도, 친구도 모두.
사실 다른 사람의 시선 때문에 우리는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둘 수 없는 상황에 처하는 경우가 많아요.
내가 도저히 할 자신도, 능력도 안되는데 멈출 수 없는 건 멈춘 자신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서 인 경우도 많거든요.
그만해도 된다고 누군가가 말해주기만 해도 훨씬 선택이 쉬워지지 않을까요?
세상에 노력해서 안되는 게 어디 있냐고 하지만 사실 우리는 모두 다 알고 있잖아요. 노력만으로 안되는 것이 있다는 것을요.
이 말만 마음에 새기고 있어도, 내 선택을 뒤집고 다른 길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분명 많은 위로가 되리라 봅니다.
나의 지금의 불안함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 자신에 대한 실망과 그로 인해 느끼게 되는 수많은 좌절 등이 꼭 나만의 문제는 아니구나를 알게 될 테니까요.
이렇게 책을 낸 작가님도 그런 불투명한 시기를 지나 지금의 어른이 된 거구나, 그렇다면 나도 그럴 수 있겠구나 안도하게 될 테니까요.
그럴 수 있다, 그래도 된다고 말해주는 어른이 있다면 그만큼 지금의 불완전한 나를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을 테니까요.

일단 아이들도 이 책을 읽어야 하지만 부모님들도 이 책을 읽어야 아이를 이해할 수 있어요.
공부만 하면 되는데 뭐가 그리 복잡한 고민을 하느냐, 쓸데없는 고민하느라 시간 낭비하지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해라, 같은 아이들의 마음을 1도 모르는 충고 같은 걸 하는 어리석음으로 관계를 망치는 일은 적어도 없어야 하니까요.
아이들은 아이들만의 세계가 있고, 그 세계 역시 어른들의 세상만큼 복잡하고 고되다는 걸 이해해야 아이들의 괴로움도 이해해줄 수 있어요.
그 고민이라는 것이 이렇게 다양하구나, 별거 아니라고 치부할 수없는 거구나를 알게 되고 또 그렇게 때문에 함께 고민해 볼 수도 있고, 공감하고 위로할 수도 있을 테니까요.
일단 저는 작가가 읽었던 책들, 봤던 영화, 드라마를 챙겨보려구요.
그래서 이와모토 히토시 드라마 < 노부타를 프로듀스>를 보기 시작했어요.
곧 불안한 10대의 중반을 살아가야 할 딸아이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 싶어서 말이죠.
처음에 제목이 <고민해서 뭐 할 건데?>이기에 너희들의 고민은 고민도 아니라고 하찮게 여기는 건가? 싶었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 고민은 누구나 하는 것이고, 그것은 당연한 것이며 그런 과정을 겪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다, 다만 고민만 해서는 달라질 것이 없으며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방법을 찾고 해결책을 찾으며 고민의 여러 해결 방법 중 제대로 된 방법을 선택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전하고 싶어 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일단 청소년들의 고민을 작가가 진심으로 이해해주고 있다는 것만으로 청소년 독자는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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