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한없이 치솟는 물가에 예전에는
그리 아깝게 여기지 않았던 단돈 천원도 다시 보게 되는 요즈음
그 천원이라는 돈을 유익하고도 알차게 쓰는 방법이 무엇일까..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있던 찰나에
네이버 블로거들에게는 익히 알려진
뽕브라님의 첫번째 요리책인 ’뽕브라의 천원의 만찬’을 만나게 되었다.
책을 한장한장 넘겨 보았을 때, 저자의 나이는 22살이지만
15년차 베테랑 주부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만큼의 탄탄한 요리 실력에 너무 부러워졌다.
그래서인지 같은 나이대의 나는 지금 뭐하고 있는걸까.. 하며 회의를 느끼게끔 했다는... :)
기존에 봐왔던 요리책들은 계량컵과 계량스푼이 필수로 있어야 했었는데,
이 ’뽕브라의 천원의 만찬’에서는 계량컵과 계량스푼은 전혀 필요 없으며
숫가락과 종이컵 하나면 만사 ok라할까~
그래서 많은걸 귀찮아하는 나로써는 쉽게쉽게 요리를 만들 수 있음에
이 요리책과 아주아주 친해질 수 있을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각각의 요리들마다 저자의 요리수첩 및 쿠킹팁을 함께 적어놓았는데
그것을 보면서 책에 대한 저자의 세심함과 애정이 한껏 느껴진다는.. :)
천원이라는 돈으로 요리하기에는 사실상의 무리가 조금이지 따라온다하지만,
야채 및 양념등의 기본적인 재료들이 집에 구비해 있다는 가정하에
주재료만 천원정도에 구입한다면 정말 책의 제목처럼
천원의 만찬을 즐길 수 있겠다 싶어 표지만 봐도 므흣하다.. ^^
무심결에 처음 책을 펴자마자 나온게 ’감자스테이크’..였다.
저자가 감자샐러드를 자주 해먹다가 아이디어가 떠올라
만들게 되었다는 요리라고 하는데, 너무도 간단하고도 쉬운 요리법에
어느새인가 침이 막 고이길래 재료를 후다닥 준비해서 당장 만들어 봤었다.
책의 내용에 하나도 반하는 것 없이 그대로 따라하니
정말 맛있는 감자스테이크가 완성이 되어
이 책 덕분에 나도 이런 요리를 만들 수 있구나..는 생각에 무지 감격스러웠다는..
책을 받아보던 날 타지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느라 밖으로만 다니던 동생이
그날따라 친구들과 함께 하지 않고 왠일인지 집에 있다가,
덩달아 감자스테이크를 맛 보았는데 정말 맛있다고-
다음번에는 친구도 불러올테니 그때 또 해달라며 ... ( 막 므흣 ^^)
다음에는 계란빵과 돼지고기로 만드는 뚝배기불고기를 도전 해볼까 생각 하고 있다 :)
’뽕브라의 천원의만찬’ ..
나처럼 요리를 못하는 요리 초보에게 요리 하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북돋아주는 책임이 틀림이 없다고 해야하나? 뭐 그렇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