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동안의 잠은 박완서 작가님이 쓰신 책으로
이번에 김세현 화백의 그림과 함께
재탄생되었다고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 이름을 잘 기억하는 편은 아니라
박완서 작가님의 이름을 기억하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답니다.
아이에게 이런 그림동화를 읽게 해줄 수 있게 해줬으니까요....^^
제목과 표지를 놓고
여러 가지 상상을 해봅니다.
개미인 것 같은 느낌은 드는데
무언가 고민하는 표정 같기도 하고 말이죠~
그림동화는 그림과 함께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볼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책의 줄거리는 대강 이러합니다.
한 개미가 큰 먹이를 찾아내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답니다.
이 개미가 속해있는 개미 마을은
콘크리트로 덮인 까닭에 먹을 것을 찾지 못해
몇 년째 심각한 흉년을 겪고 있답니다.
광이란 광은 모두 비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야 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큰 먹이를 발견했다고 하니
모두들 한껏 들떠 먹이로 향하게 됩니다.
정말 크고 싱싱한 먹이임에는 틀림없는 그것
그것은 바로 매미였습니다.
나이 든 개미는 그것이 매미임을 알고
모두에게 이것을 먹을 것인지 놓아줄 것인지를
고민하게 한답니다,
젊은 개미들은 서로 의견이 분분했죠~~
우리 아이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책장을 넘겨 개미들의 선택을 보기 이전에
아이와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하네요
물론 저 자신에게도 말이지요~
지금 눈앞의 배고픔이 먼저인가 아니면 매미를 살려줄 것인가...
땀을 뻘뻘 흘리면서 개미들이 일하는 여름에
노래나 부르고 있는 매미는 그냥 먹어치우자는 의견이 나왔죠
그러자 늙은 개미가 얘기하죠~~
이 매미는 한여름에 노래 부르기 위해
7년이라는 시간 동안 땅속에서 기다린다는 사실을 말이죠!
젊은 개미들은 7년이라는 시간을
가늠하지도 못할 만큼 긴~시간이라는 것만 알고 있죠
그러나 일부 젊은 개미들은
자신들이 일할 때 노래나 부르는 건 쓸모없다고 생각하죠
그러다 어떤 개미들은 생각해요
그 매미의 노랫소리 덕분에
일하는 고달픔도 가시고
땅 위의 여름의 아름다움도 느꼈다고 말이죠~~
이 세상에 정말 쓸모없는 것이란 있을까요?
투덜대던 젊은 개미들도
곧 그 말에 동조하게 되고
결국 개미들은 힘을 모아
콘크리트 바닥 때문에 밖으로 나가지 못 했던 매미를
힘을 모아 밖으로 나가게 도와줍니다.
어느새 매미 자신의 힘으로 밖으로 빠져나오게 되고
매미의 갑옷이 부서지며 힘차게 날아오르는 매미를 보게 됩니다.
비록 먹이는 놓쳤지만 개미들은 기쁨에 차서
매미의 앞날을 축복해주었답니다
무조건 나에게 실이 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해요
포기하는 것이 있다면 또 얻는 게 있기 마련이죠!
개미들은 비록 배고픔은 해결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어쩌면 당장은 후회가 될지도 모르지만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매미의 앞날을 축복해주면서
자신들도 보람을 느꼈고, 어쩌면 더 큰 먹이를 찾았을지도 모른답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힘든 상황에서도
어떤 것이 더 중요하고
소중한 가치인지를 알게 하는 시간이 되어 줄 것 같아요
그림만 보아도 개미들의 마음이 상상이 되어 재밌었어요
비록 표정은 없었지만
왠지 글과 함께 읽으니 마음에 닿는 부분들이 분명 생기더라고요
우리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어떤 걸 알게 될까요?
아이에게 읽어주기 전
여러 번 제가 읽어보면서
생각에 잠겼답니다.
지금 눈앞의 어떤 이익보다 중요한 건 무엇일까라는 의문에도 잡혔죠
지금까지 살면서 난 무엇을 쫓으며 살았나 싶기도 하고요
"생명" 보다 소중한 건 없다는 걸 우리 아이들도 느낄까요?
아이가 한 살 한 살 먹어가면
이 책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생길 것 같아요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