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크게 유행한 ‘시크릿’이라는 책의 서문에는 ‘어떤 100여 년 된 오래된 책’이 등장한다. 저자가 삶의 고통에 피폐해져 있을 때, 어린 딸이 어머니를 위해 손에 쥐어준 책이다. 이 책을 통해 그 저자는 비밀을 깨닫고 행복한 삶을 누리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시크릿’을 집필한다. 그 오래된 책이 어떤 책인지 참 궁금했지만 책의 제목이 나와 있지 않아(내가 못찾았던건가?) 찾아서 읽지 못했다. 시크릿에 영향을 줬다고 하는 내용을 보니 이 책이 바로 그 책인 것 같다. 뜻하지 않게 찾다가 못찾은 책을 만나게 되니 반가웠다.

 

이 책의 부자는 단순히 돈이 많은 사람을 의미하지 않는다. 돈만 많고 정신이나 신체가 피폐하다면 그 사람은 성공한 사람이 될 수 없다. 사람은 사랑도 있어야 하고, 건강도 있어야 하고, 건전한 사고도 있어야 한다. 이 책에서의 부자는 ‘성공한 사람’, ‘원하는 것을 이룬 사람’이다. 따라서 이 책의 제목이 ‘습관이 돈을 벌다’이지만, 더 포괄적으로 성공하는 습관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돈은 논지에 현실성, 구체성을 더해주는 느낌이다.

 

저자 월리스 와틀스가 이야기하는 부의 개념과 성공의 방법은 일반적인 생각과는 차이가 있는 아주 긍정적 내용이다. 세상에 부는 널렸으며, 이것은 누구나 다 가질 수 있다. 사람들이 부를 가지지 못하는 이유는 부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난이 신이 주신 미덕인양, 부는 경쟁적이고 나쁜 사람들이 점유물이라고 속단하고, 가지려는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생각한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것이 이 세상이다. 인간의 생각에서 출발한 현대 문물의 성과가 그 증거이다. 내가 원하는 목표를 구체적으로 끊임없이 떠올리며 현재를 산다. 과거, 미래, 세태, 주위 환경 등 모든 것은 염두 바깥으로 나가야 한다. 경쟁 또한 염두 외의 일이다. 부는 지구상에서 끊임없이 생성되는 것이지 한정된 것이 아니다. 그래서 타인이 가지면 내가 가지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서로의 부를 이루는 것을 돕는 상성효과가 있다. 부를 위해 서두르며 전전긍긍할 이유가 없다. 단지 내 목표만 염두에 두고 그에 따른 행동이 필요할 뿐이다. 보통 사람들이 가지는 통상적인 생각과는 다른 와틀스의 생각이 매우 새롭고 개연성 있지 않은가?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가난한 가정과 대공황기를 거쳐 백만장자된 사람이며, 철학과 사색을 통해 사고를 갈고 닦은 사람의 초연하며 강한 에너지를 느꼈다. 어떤 책에서 예수님과 관련 종교인들의 차이에 대해 읽은 적이 있다. 종교인들은 성경의 예수님의 말씀을 그대로 이야기 하고 다닌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말로 인해 사형을 당할 정도의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고, 종교인들은 그렇지 않다, 같은 말이라도 예수님의 말씀 속에는 깨달음에서 나온 불같은 에너지가 있기 때문에 그 파장의 차이는 매우 크다고 했다. 이 책을 읽으며 그 구절이 떠올랐다.

 

와틀스는 이 책을 계속 반복해서 읽어 습관을 삼으라고 말한다. 이 책과 반대의 논지를 펼치는 강연이나 책은 읽지 말라고 말이다. 다른 책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문구이다. 그만큼 저자의

확신이 느껴지는 권유이다. 오늘부터 실천해 보려고 한다.

‘마음 동의보감’은 한의사가 마음을 다스리는 명상에 대해 쓴 책이다. 총 3부로 나뉘어진 구성으로, 1부는 명상의 의의, 2부는 명상의 방법, 3부는 한의학 속 명상 쯤 된다.

 

저자가 말하는 명상은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이다. 현대인의 마음은 경쟁적인 사회분위기에서 질투하고 패배감을 느끼며 더 높은 곳을 향해 허덕이느라 지쳐있다. 그에 모자라서 마음은 미디어와 인터넷의 발달로 인한 각종 자극에 반응하느라 정신없이 바쁘다. 돈을 많이 벌려는데 혈안이 된 상업논리가 다시 한 번 경쟁심과 미디어 자극을 쏘아대 마음을 다시 한 번 뒤 흔든다. 그 속에서 마음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마음의 진정한 평화는 뒷전이 된다. 너무나 뒷전으로 밀린 나머지 마음이 고요와 지복으로 넘쳐나는 상태가 무엇인지 잘 기억조차 안나는 것이 현대인이다. 이에 대한 해답으로 저자가 제시하는 것이 명상이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인간의 본심은 ‘염담허무’이다. 글자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마음이 담담하고 집착하는 것이 없는 상태이다. 이 상태는 현대인들이 흔히 시달리는 조급증이나 경쟁심을 느끼지 않는다. 외부의 상황이 좋지 않아도, 각종 삿된 마음을 일깨우는 자극이 들어와도 그에 대해 초연할 수 있다. 이 담담한 마음 속에서 고요한 평화가 생기며, 이것이 바로 행복이다. 이 때 정신집중이 잘 되는 것은 물론이다. 아무리 바쁜 일보다 우성되어야 할 것이 이 마음으로 돌아가는 수련이며, 바로 그것이 명상이다.

 

이 책이 다른 책들과 조금 다른 점은 명상이 미치는 효과의 범위를 조금 적게 잡은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명상은 마음 공부이다. 집착하는 마음을 버리는 것이다. 따라서 집착하는 마음을 버리는 명상을 한다고 해서 물질적인 복록, 좋은 사업 성과, 건강이 따라오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이 점은 저자와 나의 입장에 약간 차이가 있는 것이었다.

 

2부와 3부에서는 각각 명상방법, 명상과 한의학 이론을 연관지은 부분인데,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 명상법은 저자가 좋다고 생각한 여러 명상법을 그 효과 및 의의와 함께 설명한 부분이다. 명상과 한의학 이론은 한의학에서 명상이나 마음, 기의 흐름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다.

 

‘마음 동의보감’은 한의사가 쓴 명상 서적으로, 전체적으로 평이한 내용을 담고 있다.

우선 ‘엘론 머스크, 대담한 도전’이라는 책의 구성에 대해서 짧게 소개하겠다. 이 책은 엘론 머스크가 아닌, 유사 분야에 종사하며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에 대해 책을 낸 일본 사람이 쓴 책이다.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과 같이 저자와 엘론 머스크가 인터뷰한 내용이나 엘론 머스크의 개인사에 대한 서술은 짧고, 엘론 머스크가 이루어낸 성과를 중심으로 씌여 있다. 전기 자동차와 우주선에 대한 기술적인 서술도 간단하나마 중간중간 볼 수 있어 관심있는 분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엘론 머스크, 참 생소한 이름이다. 책을 읽으며 나와 동시대에 살며 이렇게 고무적인 성과를 낸 사람을 어떻게 몰랐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그는 꿈을 그려내고, 주변에서 뭐라고 하든 그 꿈을 현실화시키는 능력이 스티브 잡스 못지않게 탁월한 사람이다.

 

그는 처음 IT사업으로 많은 돈을 번다. 그 다음 그는 시간차를 두고 세 개의 기업을 세운다. 그 세 회사는 각각 전기자동차를 만드는 회사 테슬라, 로켓을 만드는 회사 스페이스X, 마지막으로 솔라시티라는 태양광 발전 회사다. 기업체 하나만 경영을 하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세 가지 회사를 세워 기술과 경영에도 관여하는 그의 능력이 놀라웠다. 한 편으로는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무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세 사업체 모두 엄청난 성과를 올리고 있지만, 엘론 머스크가 공언한 시기까지 전기자동차가 나오지 못하고, 로켓이 계속 실패한 몇 년간은 여론의 무모한 시도로 돈만 낭비하고 있다는 비난과 비웃음이 빗발쳤다. 테슬라는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2년과는 달리 6년 만에 성과를 낸다. 창업 이래 10년간 적자였다. 스페이스X는 정부의 지원까지 받아가며 6년간 로켓 발사에 실패했다. 솔라시티 당시 태양광 사업은 중국의 저가 태양광 발전판에 밀려 수익을 내지 못하는 사업으로 유럽과 미주에서는 포기하다시피하는 사업이었으나, 이 사업체도 6년 만에 주식을 상장하게 된다. 약간의 거절이나 실패에도 의기소침해지는 것이 사람이다. 상식선에서는 성공이 불가능에 가까워 보이는 일에 많은 사람의 비난을 받으며 몇 년간 끝도 없이 실패하고 투자하고 몰두하였다는 이야기는 정말 놀라웠다. 또한 엘론 머스크는 이미 억만장자였기 때문에 위와 같이 도전적인 분야에 진출하지 않아도 거부의 삶을 살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기 자동차와 로켓을 개발한 것은 그의 하고자하는 신념 때문이었다.

 

그의 목적은 돈이 아니라, 전기자동차와 로켓, 태양광 에너지를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자체였다. 이것이 그가 하고자 하는 일이며, 인류의 미래에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석유에너지에 기반한 에너지 시스템으로 인한 환경오염, 늘어가는 인구수와 함께 지구에 큰 부담이며, 언젠가는 지속 불가능한 때가 올 것이다. 그래서 청정에너지 사용으로 지구의 사용기한을 늘리고, 로켓으로 화성으로 인류가 이주해야 하는 때가 올 것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가 보여준 전기 자동차의 실제 시판, 태양광으로 자체 발전가능한 전기 자동차 충전소, 기존의 1/10로 줄인 로켓 개발 비용 등의 놀라운 성과가 아니라면 광인의 말처럼 들리기도 하는 이야기이다. 그가 미래에 이룰 성과와 인류에게 미칠 성과는 내 생각으로는 도달 할 수 조차 없다.

 

또한 이 책을 통해 개인의 신념이 세상에 실제 미칠 수 있는 영향이 얼마나 클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약간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다. 엘론 머스크의 성과를 이루어낸 원동력을 꼽아본다면 지적 호기심과 독서, 공부, 그에 기반한 신념과 개발과 경영 능력이 아닐까 한다. 오늘도 좋은 책을 읽은 후 나의 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한 고민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