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 이외의 것은 시작하기도 전에 그 가능성을 부정하는 경향이 있다. 모두들 그렇게 생각하니까, 자기가 알지도 못하는 일을 부정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스럽게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지금 글을 쓰며 든 생각이다. 누구도 해보지도 않았고, 보지도 못하는 일의 가능성을 부정하는 것. 얼마나 많은 시도를 가로막는 장애물인가.

 

이 책에는 강력범죄를 저지른 종신형 죄수와 셰익스피어의 만남이 나온다. 초등학생 나이부터 경범죄를 일삼다 십대에 살인을 저지르고 종신형을 선고 받은 사람들. 그 중에서 더 난폭한 사람이라면? 나는 이런 사람들은 구제가 불가능한 아주 나쁜 사람으로 생각했다. 머릿속에서 도덕과 법이라는 경계가 허물어져 버린 지 오래라 사회에 나가봤자 해악만 끼치니 종신형도 아까우니 사형을 줘야 하는 사람들. 이 사람들에게 셰익스피어를 읽히고 삶의 의미를 일깨워준 실례가 있다니, 이 책의 리뷰만 읽어도 너무나 놀라웠다.

 

이 책의 주인공은 베이츠 교수와 교도소 수제자 래리 뉴턴이다. 베이츠 교수는 교육이 죄수들에게 교화 효과를 미칠 수 없다는 주장을 펴다가 위험한 감옥에 가서 셰익스피어를 강의하게 된다. 교수가 만난 뉴턴이라는 살인자는 10대에 충동적인 살인으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독방에서 10년을 넘게 있으며 30대가 되도록 복역한 사람이다. 이런 환경에서 성인기를 보낸 사람이 어떻게 미치지 않고 학자들도 괄목할 만한 셰익스피어에 대한 해석을 내놓고 다른 사람들의 학습의욕을 북돋을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었다.

 

래리 뉴턴을 비롯한 다른 죄수들은 누구도 사람을 죽이고 싶어서 죽이고, 나쁜 짓을 하고 싶어서 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들은 가혹한 환경 속에서 안전과 자아 존중감을 알지 못했다. 생존을 위해 뛰어나간 거리는 난폭한 짓, 충동적인 짓을 통해서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고 자신의 존재를 느낄 수 있는 일이었다. 만약 자기 자신과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의미에 의문을 던지고 생각할 기회가 있었다면 절대 그런 일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셰익스피어를 배운 사람들의 교도소 내 폭력사태는 거의 없어지다시피 했다.

 

또한 이 책에서 베이츠 교수와 래리 뉴턴의 글과 대화를 통해 셰익스피어를 만나는 즐거움도 있다. 셰익스피어가 대문호인 줄은 많이 들어보았고, 작품도 읽어보았지만 그 이유는 전혀 몰랐다. 그의 작품 속에는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생생한 사실, 감정, 그 속에서 탐구할 수 있는인생의 의미가 들어있다. 내가 읽을 때는 전혀 생각도 못했지만, 래리 뉴턴의 생생한 해석을 읽으며 그 작품에 대해 감동을 하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면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고 싶어진다.

 

래리 뉴턴은 미성년자의 나이에 본래 다른 죄수들 보다 가혹한 처벌을 받았다. 그가 대학 학위과정을 밟고 셰익스피어 연구를 진행하던 도중 애매한 죄목으로 격리 수용되더니 셰익스피어 수업에 참가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셰익스피어가 자신의 삶을 구원했다고 말한다. 콘크리트로 만든 감옥이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내는 감옥이 문제이다. 그 감옥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그의 삶은 여전히 감옥 속에서 이루어지게 되었지만, 예전만큼 절망과 고통 속에서만 시간을 보내지는 않을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위대함, 10년이 넘는 독방 수감 속에서도 피어날 수 있는 인간의 존엄함과 자유, 종신교수직과 안전을 담보로 하고 죄수들의 삶을 변화시킨 한 용감한 교수의 이야기. 논픽션과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하고 싶다.

 

거북이북스 신간도서 "마르크스" 서평이벤트

 

 

 

혁명을 불씨를 지피고, 세상을 바꾼 사회주의 철학자

마르크스

 

 

 

이벤트 참여방법

1. 이벤트 기간: 2014년 9월 29일(월) ~ 10월 5일(일) / 당첨자 발표 : 10월 8일(수)

2. 모집인원: 5명

3. 참여방법

-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세요.(필수)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 도서 수령 후, 10일 이내에 '인터파크 북피니언'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미서평시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책의 기초 사항

글_ 코린 마이에르 그림_ 안 시몽 발행일_ 2014년 09월 30일 판형_ 220*290 페이지_ 64면

색도_ 올컬러 제본_ 양장제본 ISBN_ 978-89-6607-112-8 07100 값_ 13,800원 장르_ 인문 교양

 

책의 내용

혁명의 불씨를 지피고, 세상을 바꾼 철학자 마르크스의 삶과 꿈을 만화로 엮었다.

 

카를 마르크스, 그는 누구일까? 1818년 독일에서 태어난 마르크스는 과학적 사회주의의 창시자이다. 노동의 해방을 꿈꾸며 계급투쟁의 이론을 수립한 철학자이자 언론인이었다. 그의 이론은 정치학, 경제학, 인문학 등 수많은 학문에 큰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정작 마르크스는 부르주아도, 프롤레타리아도 아니었다. 지독한 가난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물려받은 유산으로 부유한 생활도 영위했다. 딸 셋의 교육을 위해서는 부르주아처럼 행동했던 그가 노동자들을 위해 투쟁하고 인류 해방과 혁명을 외치면서 저항의 바이블 <공산당 선언>을 발표한 점은 일면 아이러니하다. 마르크스는 인간을 어리석고 고집스럽게 만드는 것이 소유이며, 재산을 집단이 공동으로 관리하면 노예처럼 일해야 하는 노동이 사라진다고 주장했다.

 

이 만화는 마르크스의 이런 삶을 속속들이 들여다보면서 그의 학문적 업적과 파란만장한 일생을 드라마틱하게 엮어낸다. 19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한 인문교양학적인 정보와 혁명적 인간에 대한 탐구를 미적, 문학적 완성도가 높은 고급만화로 그려냈다. 유대인으로 태어나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독일, 프랑스, 벨기에를 전전하며 노동자의 바이블 <자본론>을 완성하기까지의 인생역정을 한 편의 만화로 재구성한 점이 놀랍다. 유럽만화 특유의 클래시컬한 색감과 표현, 위트와 풍자는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의 삶과 꿈을 그린 <프로이트>의 공저자 코린 마이에르(글)와 인 시몽(그림)의 작품으로 지식 충전의 즐거움과 소장가치의 기쁨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마르크스가 독자에게

“나는 카를 마르크스입니다. 한때 내 별명은 악마였죠. 자본주의를 무너뜨리려 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도 저와 똑같은 문제를 겪고 있어요. 그걸 해결하는 방법은 혁명뿐이죠!”

 

등장하는 인물

사상가 : 게오르크 헤겔 / 프리드리히 엥겔스 / 클로드 생시몽 / 장 루이블랑 / 샤를 푸리에 등

가족 : 부인 예니 / 예니의 부친 베스트팔렌 / 딸 예니, 엘리노어, 라우라 / 하녀 헬렌

기타 : 언론가 아르놀드 루게와 리사가레, 빅토리아 여왕, 비스마르크 재상 등

 

책 속으로

 

 

 

작가 소개

글 코린 마이에르

프랑스의 역사가, 경제학자, 정신분석학자이자 다양한 분야의 책을 15권 이상 발표한 작가이다. 대표작으로 <게으름아, 안녕?>, <노 키드 : 아이를 낳지 말아야 하는 40가지 이유>, <프로이트> 등이 있다.

 

그림 안 시몽

앙굴렘미술학교와 파리국립장식미술학교에서 공부한 프랑스의 여성 만화가이다. 2004년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젊은 만화가상을 수상하며 독특한 화풍을 인정받았다. 대표작으로는 <지옥의 페르세포네>와 <프로이트> 등이 있다.

 

번역 권지현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 통역번역대학원에서 수학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 <프로이트>, <죽음의 식탁>, <르몽드 세계사>, <완벽한 죽음의 나쁜 예> 등이 있다.

 

 

 

 

 

‘세계를 움직이는 리더는 어떻게 공감을 얻는가’는 좋은 대화법을 얻는 책이다. 화술에 대한 책이 많고 많지만 세계적인 리더를 코칭하는 사람의 책은 언제나 다른 무언가가 있다. 대화법에 대한 자신의 철학, 실제 코칭에서 효과를 보았던 조언, 성공한 사람의 돌진하는 에너지를 느낄 수가 있어 읽는 동안은 나 자신도 이 사람처럼 미래를 향하여 돌진하고 좋은 대화법으로 세상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책을 읽고 배로 실행이 되지 않아도 내 안에 무언가가 조금씩 바뀌어간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또 나에게 어떤 행복을 가져다 줄까.

 

이 책은 제목부터 멋지다. ‘어떻게 공감을 얻는가.’ 많은 사람들이 대화를 일방적으로 생각한다. 많은 화술이나 인간관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내가 말하는 것보다 상대의 말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말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의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이 말을 1000년, 2000년 전의 현자들도 해왔다. 그만큼 중요한 사실이지만 사람들이 쉽게 간과하는 사실이다. 오죽하면 대화법에 대한 책의 제목을 ‘지지않는’, ‘이기는’ 이라는 문구를 넣어가며 보기에도 피로한 일방주의적 대화론을 펼치는 책이 출판이 될까.

 

이 책에서 가장 기억이 남는 내용 두 가지에 대해 기술하겠다. 한 가지는 세계를 움직이는 리더는 원래 말을 정말 잘하고 매우 똑똑한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전문가의 조언과 코칭을 받아가며 끊임없이 노력한다. 이것이 그 사람들이 세계를 이끌어가는 리더가 된 원동력 중 하나일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몇 십년이 지나도 세 살 버릇을 여든까지의 법칙 안에서 산다. 기존의 모습에서 노력과 발전이 별로 없는 삶이다. 그러나 이들은 타고난 우수한 능력 안에서 끊임없이 노력한다. 특히 저자가 설명하는 많은 명사들의 태도는 화술 코칭을 직무 능력 향상이 아닌 자기계발과 교육으로 받아들이며 진지한 배움의 욕구를 불태운다.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을 분발하게 하는 내용이다.

 

나머지 한 가지는 화술 전문가로서 그가 제시하는 좋은 대화의 조건이다. 자신있게 말하라. 스스로 자신이 없으면 듣는 사람도 신뢰를 할 수가 없다. 열정을 가지고 말을 해라. 듣는 사람도 더 집중하게 된다. 듣는 사람을 지루하지 않게 하라. 말로하면 얼마나 간단한 이야기인가. 하지만 저자의 예시를 듣다보면 큰 기업의 임원들의 스피치도 이런 기본이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일반 사람들은 더더군다나 예외가 아니다.

 

말로하면 간단한 좋은 대화가 쉽지 않은 것은 나를 중심으로 한 일방통행에서 비롯된다. 사람들은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자기가 이야기 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내가 원하는 것만 생각하고 대화를 한다. 다자간에 이루어지는 대화가 각자의 플레이로 전환되며 삐걱거리는 원인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것은 각개 플레이 하는 버릇을 고쳐 능숙하게 의사소통하는 것이다. 이 방법을 익히면 사회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좀 더 유연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세계를 움직이는 리더는 어떻게 공감을 얻는가’는 좋은 화술 책이다. 의사소통하는 방법을 쉽고 명확하게 전달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