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오자마자 못보던 책을 발견한 수진양..

가방도 어깨에 맨채로 단숨에 책을 읽어내려가기 시작하네요..

딸아이가 다 읽고 저도 읽어봤어요..

다 읽고 나니 아이에게 참 미안해 지네요..

평소에 아무생각없이 먹이게했던 각종 인스턴트 식품들.. 귀찮다고 게을리했던 이불 세탁..(^^;)

무엇보다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지는 않았나 스스로를 되돌아 보게 하네요..

심한 아토피는 아니지만 부분부분 살갗이 닭껍질 처럼 꺼질한것이 약간의 아토피는 있는것 같은데

저는 우리 딸아이에게 어떻것이 득이 되는 음식인지 해가 되는 음식인지도 모르니...

앞으로 아이가 음식을 먹은후에 유심히 알아봐야겠네요...

 

수진양도 책은 다 읽자마자 간식으로 먹는 바나나와 우유를 보더니

"엄마 나 이거 먹어도 괜찮을까?"

"글께.. 아마도..? 그래도 혹시 모르니깐 먹어보고 니 몸이 불편한지 잘 살펴봐"

그렇게 간식을 다 먹고 나더니 갑자기 집에서 가방을 하나 메고 다닙니다..

"야 집에서 무슨 가방을 메고 다녀?"

"음.. 여기 다이어리 들어있어.. 나 탐정으로 임명해줘.."하며 다디어리를 불쑥 주네요..

"이제 탐정이니깐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조사할꺼야.."라며 눈을 반짝이네요..

 

그 후부터 내가 목욕할때 크림좀 늦게 바르면 잔소리..

수시로 보일러 온도 확인하면서 좀 높으면 잔소리..

이불 털었냐며 잔소리..잘때는 찬수건을 옆에 두랍니다..

갑자기 가려울지 모른다고 대비해야한다나요...

덕분에 남편보다 더한 잔소리 쟁이를 얻었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