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입니다...
도착된 두툼한 책 두권..
만화스러운 표지에 뭔자 재밌는것이 담겨있을것 같은 기대감을 주는 표지..
하지만 책 안에는 흑백으로된 글들과 그림들... 약간의 실망을 안고 읽기시작한책..
와우.. 첫 지도부터 적응이 안되기 시작하네요..정신나간 덤블.. 눈꼴사나운 나파산 오래하는 웅덩이..
흠.. 작가의 정신세계가 정말 특이하군.. 더불어 번역가의 번역 난이도도 굉장히 높았겠다는 쓸데없는
걱정까지 밀려드네요.. 1권의 책을 1/3읽을때까지 등장인물의 이름들이며 나오는 상황이 정리가 안되서
힘들었네요.. 워낙 시대적(?) 지리적 배경(?)이 특이한지라...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이 매력~
등장인물에 적응되고 나니 이야기가 점점 흥미로와 지네요..
몰리와 디비나에게 꼼짝 못하는 야만인중의 야만인 우르굼.. ㅎㅎ 우리네 아빠들과 비슷하게 느껴지네요
등장인물의 야만인중의 야만인이라고 하는 무시무시한(?)우르굼의 모습도 마냥 귀엽네요..
처음에는 동떨어진 이상한세계의 이상한 인물들인것만 같았는데
세금으로 떵떵거리고 사는 고운손들은 우리네 정치인들이 자연스레 떠오르고
우르굼을 보고 있으면 열심히 일해서 돈벌어 자식들 먹여살리는 우리네 평범한 아빠들이
떠오르는걸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도 하늘에 있는 또 다른 누군가가 내려다보고 있다면
아주아주 희안한 세상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글의 중간중간에 확 커지면서 나타는 의성어나 의태어들이 칼라가 빠져 밋밋한느낌의
책을 아주 생기있게 만들어줘요..읽다가 나도 모르게 커진 글자들을
"와우! 쏙! 땡! 아그그그그그그" 하고 중얼거려보게 된다는.. ㅎㅎㅎ

왠지 맘에 드는 문구 하나..
[ 우리가 두려울까? 
  천만에
  우리에게 거리낄게 있을까?
  천만에
  우리는 완전히 정신이 나갔으니까!!! ]

살다가 너무 힘들거나 어려운일에 부탁쳐서 스스로 나를 격려할때
이 문구를 속으로 외치면 막 힘날것 같은 이 문구~

머리속에 잘 넣어둘랍니다~

 

 

 

책이 배송되어 오자마자 장난기가 발동하여서 이 책을 책꽂이 아무곳에 꽂아두었어요..

(오늘 새로도착한 이책을 찾을수 있을까 말까??)

그래놓고 집안일을 하다가 까맣게 잊고 말았지요..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아이 간식 먹이고 놀다가 저녁준비를 하는데

아이가 너무 조용하길래 뭐하나 봤더니 어느새 그 책을 찾아들고 1/3 가까지 읽고 있더라구요

불러도 대답을 못할정도로 빠져드네요..

일단 아이가 좋아하는 둘리가 등장하다보니 책에서 손을 못 뗄정도네요..

역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 둘리의 파워가 대단한데요..

이야기 중간중간에 매크로 파워 팔찌를 휘두르면서 "매크로 파워~ 용용!"이렇게

한자를 외치면 한자가 크게 펑! 하고 나오네요

이때 아이들의 기억에 콱 박힐것 같아요..

또한 한번더 다지기위해서 한자가 나오면 하단에 학습박스도 나오네요

어렿게 느껴지는 한자도 그림설명과 함께 나오니 좀더 친숙하게 다가오네요..

총 7장의 이야기로 구성된 각장의 마지막에는 한자의 원리나 유래등 한자에 관한

이야기를 실어서 한자에대한 근본적 의미를 간단하게나마 알수있도록 하였고

또한 만화에서 나오는 한자들의 뜻과 같은 부수의 한자들까지 설명이 잘 되어 있네요

각한자의 옆에는 한자 검정시험에 대비하여 몇급시험에 나오는 한자인지도 표시가 되어 있어요..

책을 다 읽은 딸래미 옆에 와서 깔짝깔짝 나에게 아는체를 합니다..

엄마 뿔각알어? 엄마 벌레충은 모르지? 그거 뱀의 모양을 따서 만들거래...

저저~ 얄미운 아는체도 제게는 기쁨이네요.. ㅎㅎㅎ 덕분에 전또 한자 모르는 바보 취급을.. ㅜ.,ㅜ

(지지배야 나도 너 몰래 읽었거덩.. 에혀~ 그랴.. 잘난체 많이 해라.. 많이 머리속에 넣기만 한다면야....)

허연 공책에 죽어라 한자를 쓰면서 공부했던 우리세대와는 너무 다르게 이렇게 재밌게 한자를 읽힐수 있다니

정말 요즘 아이들이 부럽네요..

 

이야기 처음부터 끝까지 나오는 강아지는 정말 작아요.. 아이의 품에도 쏙 들어올만큼..

하지만 강아지는 정말 용감하죠..

보세요.. 우르르 쏟아지는 장난감도 다 막아내는것을요..

4살바기 둘째아이가 장난감을 막아내는 장면에서 강아지가 정말 멋지다고 생각하는것 같아요..

"엄마.. 강아지 힘께다.. 멋지다.."이렇게 표현하는것을 보면요..

이 페이지에서는 각종 장난감의 명칭을 읖어대느라 페이지가 한참을 안 넘어갔죠..

글밥은 정말 작지만 아이에게 강아지의 끝없는 사랑을 표현하기에는 충분했네요..

책이 오자마자 둘째아이에게 3번을 연속해서 읽었주었어요

맘에 들었는지 잘때도 읽어달라고 들고 오네요..

이책덕분에 또 강아지 사달라고 며칠을 시달라고 있어요.. 헐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