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아이들, 하지만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홈리스라는 말은 별로 들어보지 못한 말이라서 익숙치 않지만,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숙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집 없이 거리에서 밤을 보내고 사람들에게 구걸하며 살아가는 이들. 결코 좋은 이미지로 느껴지지 않는다. 나도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노숙자들을 볼때면 가까이 가기 망설여지고 그들이 다가오는것을 꺼려한다. 오래도록 씻지 않아 지저분하고 공격적이고 험상궃은 모습도 그렇고 나와는 다른 세상에서 살아간다는 생각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토록 사람들의 눈총을 받으면서까지 그들이 홈리스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나마 어른들만의 세상이라면 다행이겠지만 안타깝게도 그 중에는 혼자서 살아가기에는 이른 아이들이 포함되어 있다. 냉정하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노숙자로 살아가는 어른에게는 동정심이 별로 생기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충분히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이 있었을테니까, 오히려 인생의 실패자로 여겨질때도 있다. 물론 그 중에는 정말로 어쩔 수 없이 홈리스로 살아가는 이들도 있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경우는 그 반대다. 보살핌을 받아야 할 나이에 돌아갈 곳 없이 거리를 돌아다니며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모습을 볼때는 가슴 한쪽이 아련해진다.

'사라지는 아이들'은 새 아빠의 폭력탓에 집에서 나오게 된 링크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이다.

전직 군인이지만 강제 퇴역 당한 사실에 불만을 품은 쉘터는 그 충격 탓인지 미쳐버린마냥 홈리스 생활을 하는 하는 이들만 전문적으로 노려서 살해하는 연쇄살인범이 된다. 조금의 흔적도 남기지 않으려 철저한 계획아래 범행을 시도해간다. 그러던 쉘터는 자신을 뒤에서 비웃던 아이들을 다음번 범행대상으로 삼게 된다. 그 아이들은 바로 링크와 진저였다.

아무것도 없이 집에서 나와 홈리스 생활을 하게 된 링크는 노숙자들과 부딪히며 살아가게 된다. 하루하루를 힘들고 외로이 보내던 어느 날 같은 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 진저를 만나게 되고 의지하게 된다. 여기저기 구걸을 하면서 끼니를 해결하던 어느 날 진저가 외출후에 돌아오지 않게 되어 행방을 수소문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쉘터라는 사람의 집에 들어가게 되고 그 안에서 싸늘하게 식어버린 진저와 맞닥뜨리게 된다. 범인에 의해서 생명의 위협을 느낀 그 순간 경찰들이 들이닥치고 범인은 잡히게 된다.

책에서는 사건이 무사히 마무리되는것으로 끝을 맺지만 그것을 해피엔딩이라고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링크로써는 아직까지 직업도 없고, 집도 없고, 친구마저 잃어버린 상황이니 말이다. 홈리스 생활을 하는 아이들 중에는 링크와 같이 집에 갈 수 없는 경우도 있겠지만 반대로 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안환경이 좋지 못해서 그런 생활을 하는 아이들도 있을 것이다. 집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아이들이 사라지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복잡한 문제지만 최우선되야 할것은 아마도 아이들에 대한 관심일 것이다.

요즘은 자기계발서의 제목이 일반소설처럼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다. '성공하는법',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과 같이 조금은 딱딱하거나 실용위주의 제목이 많았는데 말이다. 개인적으로 요즘 나오는 자기계발서를 더 선호하는 편이라서 큰 부담은 없지만 처음에는 착각하고 나서 볼때도 있었고 소설+자기계발서 형식으로 나올때도 있다. 이 책 '다섯 가지 소원' 역시 저자인 게이 핸드릭스의 경험이 쓰여있는 책이다. 물론 그 안에 저자가 전하려 하는 꿈에 대한 해답이 적혀있음은 물론이다.

30여년전에 친구의 약혼 파티에서 우연히 에드라는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에게서 다섯 가지 소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스스로가 변화를 겪게 된다. 그러한 저자의 경험을 통해 다섯 가지 소원을 현재형으로 바꾸는 과정을 그리고 있기에 읽으면서 자기계발서라는 생각이 종종 사라지곤 한다. 사람들 누구나 꿈을 꾸고 소원을 빌지만 정작 그것들이 이루어질거라는, 실행될거라는 생각은 거의 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필요한것은 과거형이나 미래형이 아닌 현재형 소원과 꿈이라는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보통 사람들이 한두가지의 소원을 가지고 살아가는게 일반적이기에 다섯 가지 소원은 어쩌면 많아 보이기도 하고 무모한 도전처럼 느껴지는 탓에 이룰 수 없는 꿈 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다섯 가지 소원은 결코 많은게 아니었다. 10여년전 국내에서 알라딘이라는 애니메이션이 방영되면서 꽤 인기를 끈 적이 있었다. 램프를 문지르면 요정 지니가 나와서 세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것이었다. 무엇이든 들어주는 그 소원이었지만 막상 TV를 보는 우리들로서는 쉽게 소원을 빌지 못했고 장난 같아 보일지 몰라도 결국 나온 소원은 소원의 수를 100개로, 아니면 무한정 늘려달라는 것이었다. 어떻게 보면 그게 가장 큰 소원일지도 모른다. 소원이란 것은 다른말로 꿈이라 할 수 있었고 꿈은 살아있는동안 계속해서 꿀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니 말이다. 반대로 그만큼 사람들이 이루고 싶은 소원은 끝도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위에서 언급한 한두가지의 소원은 궁극적인 목표지만 세부적인 소원은 아마 바닷가의 모래알보다도 많을테니 말이다.

처음에는 책을 읽으면서 다섯 가지 소원이 말 그대로 다섯개의 소원으로 나뉘어 있는줄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다섯 가지 소원은 준비단계에 불과했다. 여러 재료를 섞어서 요리를 완성시키듯이 하나의 완벽한 소원의 성취를 위해서였던 것이다. 처음 시작점이었던 다섯 가지 소원을 현재형으로 바꾸라는 말은 돌이킬 수 없는 과거도 아니고, 막연한 미래도 아니었다. 스스로가 만들어갈 수 있는 가까운 미래인셈이다. 아니, 그런 생각을 했을때부터 이미 시작된 현재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 나도 다섯 가지 소원을 떠올려본다.

지구라는 넓은 땅 위에는 수많은 생물들이 살아간다. 그렇기에 하루에도 수천 수만가지의 사건들이 일어나곤 하는데 그 중에는 믿지 못할 기괴한 일들도 많다. 결코 평범하지 않기에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 일들은 놀람이나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한편 재미라는 즐거움을 준다. 세계 여러나라에서도 이러한 일들은 TV를 통해서 방송되고 있고 그 인기는 상당하다. 국내만 보더라도 서프라이즈, 세상에 이런 일이 같은 프로그램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믿거나 말거나'는 예전 tv에서 방영해주었던 외국프로그램의 제목과 똑같고 내용자체도 비슷했기에 흥미가 생겼던 책이다. 크게 1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장마다 일상에서는 듣거나 볼 수 없는 기상천외한 일들이 펼쳐진다. 손바닥 모양의 당근, 앞다리가 없이 태어난 말, 다리가 여덟 개 꼬리가 두 개인 송아지처럼 돌연변이에 대한 것들과 과학적으로 증명되기 어려운 미스테리한 일들로 나눌 수 있는데 두 가지 모두 가릴 것 없이 남에게 전해준다면 믿거나 말거나가 될만한 것들이다. 영화나 책을 통해서나 접할 것 같은 일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곳곳에서 일어난다고 생각해보면 상당히 재밌다. 이걸 보고있자니 판타지나 SF같은 가상의 세계조차 어딘가에서 존재할 것만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책에 담긴 내용들은 다른곳을 통해 알고 있던 것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한가지 흠이 있다면 그림과 사진을 집어넣는탓에 책을 보는게 꽤나 불편했단것과 간략한 내용만이 들어있어서 아쉬웠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불편한점을 생략할정도로 믿거나 말거나의 이야기들은 유익하다. 사람들에게 있어서 상상력의 한계를 무너뜨리게 만들어 버리고 꿈을 꿀 수 있게 만들어주니 말이다. 책에 쓰여 있는 내용들이 모두 사실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그러면 어떤가? 어차피 믿거나 말거나 인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