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속에서 은총을 잃는것이야말로 성공이고 진정한 은총이라고 했을때 무슨말인가 하였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점차 그 뜻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생각해보았다.
은총을 잃는다는것은 실패라는 기회가 주어지게 되는것이고 그것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것이 축복이 아닌가 하고 말이다.
실패는 신에게 바치는 제물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실패를 수없이 반복하면서 신에게 바치는 제물도 커지게 되고
그에따른 신의 축복또한 내려지는것이 아닐까 하고 말이다.
역사속의 수많은 위인들은 성공에 감춰져있는 셀수없을정도로 많은 실패를 경험한다.
에디슨의 경우에도 전구하나를 발명하기 위해서 수백번의 실패를 경험하지 않앗는가.
어쩌면 그 실패가 에디슨에게 내려진 은총의 기회가 아니었을까 싶다.
모든 사람들에게 은총의 기회가 주어지지만 기회를 잡는사람은 소수인만큼 하나의 시험일지도 모르겠다.
소본푸소메의 고향인 다가라마을은 완전한 공동체마을이자 전통을 중시하는 마을이다.
이미 서구의 풍습에 물들어있는 나로써는 솔직히 상상조차 하기 힘든 생활이지만 그들에게는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이었다. 현대에서 말하는 공동체가 아닌 좀더 진보한 공동체가 아닌가 싶다.
그들은 여러 의식주생활을 행하지만 결코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자기가 쓸것만을 거두고 그외에는 서로에게 나눠주거나 필요한것으로 교환을 한다.
주변에서 곡식들을 내다팔면 돈을 벌수 있을것이라 충고하지만 그들에게는 아무런 의미조차 부여하지 못한다.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며 은총을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다가라마을의 사람들을 통해서 어쩌면 행복이란 물질에서 멀어져야 오는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부의 축적이 높은 나라일수록 사람들의 행복지수는 낮지 않은가
부의 축적이 덜한 나라일수록 사람들끼리 서로 의지하며, 도와가면서 살아가는것이 사실이니 말이다.
"가슴의 한 부분이 무너져내릴 것처럼
슬프고 비통한 때조차 떠난 자의 영혼은 그곳에 남아 있다.
그 영혼을 통해서 사랑은 계속 흐른다.
그리고 그 사랑은 보다 높은 은총과 지혜로 나아가는 길을 보여 준다.
우리는 그곳에 도달하기 위해 다시 태어난다."
책한권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드는 부분이다.
영혼을 통해서 사랑이 흐르고 보다 높은 은총과 지혜로 나아가는 길을 보여준다는 말이
책을 다읽은 지금까지도 머리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다. 책속에서 표현하는 그곳이 어딘지는 알수없다.
하지만 그 끝에는 진정한 은총이 자리잡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끝으로 우리는 은총을 받기위해서 노력할필요도 없고 은총을 받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을 부러워 할 필요도 없지 않을까
은총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기회이고 그것을 만들어가는 것은 오로지 자기 자신이니 말이다.
또한 은총을 지속시키기 위해서 발버둥 칠필요도 없을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숨쉬는 공기처럼 늘 곁에 머물러 있는 것이고 늘 우리를 스쳐가는 바람처럼 자연스러운 것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