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 내피부! 얼굴이 흰편이라 그럭저럭 괜찮아보였던 내 피부는 얼마전 30을 넘어가면서 급격하게 나빠져서 성인여드름이 더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게 되어버렸다. 각질 제거에 좋다는 비싼 화장품도 사보고 뒤늦게 피부에 좋다는 것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지만 이미 늦어버린걸까? 오히려 점점 안좋아지는 것 같았고 자신감도 점점 줄어들어갔다. 하지만 피부과에 간다고 해도 갑자기 이렇게 된 이유를 속시원히 알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근본적인 해결보다는 트러블을 없애는 수준이거나 뚝 떨어진 자신감으로 비싼 화장품이나 시술을 권하면 나도 모르게 하고서 후회할까봐 두려웠다. 집에서 내가 혼자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없을까? 찾던중 발견한 책이다.
우선 의사 선생님이 썼다는 것에 믿음이 갔다. 전체적인 느낌은 명쾌한 해답이 있어 시원한 느낌이다. 우선 와닿았던 내용들을 대강 정리하면, 화장품으로 해결하려고 하지말고 생활 습관을 바꿔라. 화장품은 나에게 맞는 스킨과 로션이면 충분하다. 화장품 회사들이 광고하는것처럼 화장품의 모든라인을 따를 필요가 없는것이다. 나의 피부 상태에 귀 귀울여라. 타고난 지성, 중성, 건성은 바뀌지 않지만 쓰는 제품에 영향을 받아 피부는 항상 그자리에 있는게 아니라 조금씩 바뀐다. 내 피부 상태에 맞추어 당기는 부분에 한번 더 로션을 바르는 식으로 대처한다. 등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그동안 내가 피부에 너무 무관심 했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내가 쓰는 화장품의 성분도 고려하지 않고 지복합성용으로 나왔으니 맞겠지, 유명하니 좋겠지 라고만 철썩같이 믿고 피부 상태가 왜 개선되지 않는걸까 내 피부가 이상해서 어쩔 수 없는게 아닐까 우울해 하기만 했었으니 말이다. 매일 커피를 한두잔 씩 마시고 잠도 충분히 자지 않고 과자와 초콜렛을 입에 달고 살면서 피부가 점점 안좋아지는걸 보니 분명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 같다고 느꼈으니 그동안 나이탓을 너무 많이 한 것 같아 반성하게 된다.
내 피부에 잘 맞는 화장품을 찾을 수 있는 지식을 갖추고 좋은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은 그래야 한다는 동기부여와 지식을 얻기에 충분한 것 같다. 처음엔 힘들겠지만 좀 더 나아지기 위해 근본적인 습관을 바꾸고 내 피부에 관심을 갖다보면 피부도 더 좋아질 것이고 어느새 나 자신을 좀 더 사랑하고 자신감까지 얻게 되는 이중 효과를 누릴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