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마법의 저녁 식사>라는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의 저자인 ‘앤서니 브라운’이 초현실주의 화가풍의 대표격인 ‘르네 마그리트’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알고 앤서니 브라운의 책이 더 재미있게 보이더군요.
어릴 때부터 영어 동화책을 많이 들려주었기 때문에 영어 동화를 별다른 해석 없이 잘 읽었던 아이가 이 책을 읽으면서는 영어로 하지 말고 한국말로 읽어달라고 하네요. 왜 빨리 번역이 되어 나오지 않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앤서니 브라운이 쓴 <우리 엄마>가 집에 있기 때문인지 이제 아빠 책도 생겼다고 무척 좋아합니다. 한 문장 문장 이야기를 들려줄 때마다 아빠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지 조잘 조잘거리며 이야기를 하지요.
하루 종일 일을 하는 것은 역시 피곤하지요. 책의 처음 그림을 보면 아침인 것 같은데 아직 채 졸음이 가시지 않은 눈으로 식탁 위에 앉아 계신 아빠를 만날 수 있답니다. 이 분이 정말로 우리 아빠랍니다.
아빠는 그 어떤 것도 절대로 무서워하지 않는 답니다. 심지어 늑대조차도요. 교활한 늑대의 모습이 나오고 그 늑대는 아빠에게 쫓겨 문 밖으로 나가지만 숲 속 나무 뒤에는 빨간 모자와 세 마리의 아기 돼지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아빠란 존재가 아이에게 이렇게 위대하고 제일 강한 사람으로 보인다는 것이 뿌듯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언제 환상이 깨질까 두려운 마음도 들게 됩니다.
옛날 우리 아이가 아주 어릴 때 실제 총과 비슷한 장난감 총을 보고 우리 아이는 어른이 되면 진짜 총을 가지고 있는 줄 알고 자랑스러워했는데 좀 더 큰 다음에 그 총이 모형인지 알고 얼마나 실망을 하는지...
처음 잠옷 위에 입은 가운 차림으로 등장한 아빠는 책 속에서 시종이관 그 모습을 유지합니다. 따뜻한 갈색의 옷은 샌드위치도 되고 곰 인형의 옷도 되지요. 아빠는 그 옷차림으로 달리기도 하고 레슬링도 하고 달 위를 뛰어오르기도 합니다.
다른 아빠들과 달리기를 할 때는 아빠의 머리 위로 구름이 반겨줍니다. 책을 보지 않는 분들은 구름 모양이 어떠한지 꼭 읽어보라고 하고 싶네요.
책 속에 나오는 아빠의 성향을 너무 재미있습니다. 말처럼 먹고 물고기처럼 헤엄을 치고, 고릴라와 같이 힘이 세지요. 행복하다는 느낌을 하마에게 표현한 것도 재미있는데 왜 하마인지 궁금해지네요. 하마가 잘 웃는 건가요? 동물은 웃지 않는다고 알고 있는데... 아이가 왜 하마냐고 질문을 하지 않아 그냥 재빨리 지나가서 책의 다음 페이지로 넘겼지요.
아빠는 2층 집보다 더 크고 하지만 예쁜 곰 인형처럼 자상합니다. 게다가 부엉이와 같이 현명하지요. 엄청 어려운 수학 문제를 잘 푼다고 신기해하며 감탄을 하는 우리 아이는 저를 보면서도 “아빠도 이 문제 정말 다 풀 수 있어?”하고 묻습니다. 우리아이가 수학을 좀 싫어하는 편이지요.
그런 아빠는 마치 무용가가 된 듯 발레리나와 함께 춤을 추고 파바로티처럼 노래를 부릅니다. 게다가 축구공을 차는 데 그 모습이 환상적이고 웃을 때는 엄청나게 크게 웃지요. 달리기를 할 때 구름이 아빠의 머리 위를 비추었듯이 이번에는 꼭 빵 같기도 하고 동그란 보름달 같은 구름이 하늘 위에 떠있네요.
맨 처음 게슴츠레 뜬 눈으로 식탁 위에 있었던 아빠의 뒤에 해가 비추고 있었는데 이제 그 해님은 아빠의 가슴에서 반짝입니다. 아빠는 아이에게 마치 태양과도 같은 존재임을 알려주는 그림일까요?
그런 아빠를 너무나 사랑하는 귀여운 꼬마 아이의 말에 역시 아빠도 아이를 사랑스럽게 꼭 안아줍니다.
저도 아이를 꼭 안아주면서 이야기를 합니다. 책에 나온 말을 인용해서 “I love you, and I always will.”
늘 밤에 잠자리에서 책을 읽어달라고 하는 우리 아이는 책의 마지막까지 읽고 사랑한다는 말을 들은 채 잠이 듭니다. 얼굴에는 만족한 미소가 가득한 채...
지난 번 <마법의 저녁 식사>라는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의 저자인 ‘앤서니 브라운’이 초현실주의 화가풍의 대표격인 ‘르네 마그리트’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알고 앤서니 브라운의 책이 더 재미있게 보이더군요.
어릴 때부터 영어 동화책을 많이 들려주었기 때문에 영어 동화를 별다른 해석 없이 잘 읽었던 아이가 이 책을 읽으면서는 영어로 하지 말고 한국말로 읽어달라고 하네요. 왜 빨리 번역이 되어 나오지 않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앤서니 브라운이 쓴 <우리 엄마>가 집에 있기 때문인지 이제 아빠 책도 생겼다고 무척 좋아합니다. 한 문장 문장 이야기를 들려줄 때마다 아빠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지 조잘 조잘거리며 이야기를 하지요.
하루 종일 일을 하는 것은 역시 피곤하지요. 책의 처음 그림을 보면 아침인 것 같은데 아직 채 졸음이 가시지 않은 눈으로 식탁 위에 앉아 계신 아빠를 만날 수 있답니다. 이 분이 정말로 우리 아빠랍니다.
아빠는 그 어떤 것도 절대로 무서워하지 않는 답니다. 심지어 늑대조차도요. 교활한 늑대의 모습이 나오고 그 늑대는 아빠에게 쫓겨 문 밖으로 나가지만 숲 속 나무 뒤에는 빨간 모자와 세 마리의 아기 돼지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아빠란 존재가 아이에게 이렇게 위대하고 제일 강한 사람으로 보인다는 것이 뿌듯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언제 환상이 깨질까 두려운 마음도 들게 됩니다.
옛날 우리 아이가 아주 어릴 때 실제 총과 비슷한 장난감 총을 보고 우리 아이는 어른이 되면 진짜 총을 가지고 있는 줄 알고 자랑스러워했는데 좀 더 큰 다음에 그 총이 모형인지 알고 얼마나 실망을 하는지...
처음 잠옷 위에 입은 가운 차림으로 등장한 아빠는 책 속에서 시종이관 그 모습을 유지합니다. 따뜻한 갈색의 옷은 샌드위치도 되고 곰 인형의 옷도 되지요. 아빠는 그 옷차림으로 달리기도 하고 레슬링도 하고 달 위를 뛰어오르기도 합니다.
다른 아빠들과 달리기를 할 때는 아빠의 머리 위로 구름이 반겨줍니다. 책을 보지 않는 분들은 구름 모양이 어떠한지 꼭 읽어보라고 하고 싶네요.
책 속에 나오는 아빠의 성향을 너무 재미있습니다. 말처럼 먹고 물고기처럼 헤엄을 치고, 고릴라와 같이 힘이 세지요. 행복하다는 느낌을 하마에게 표현한 것도 재미있는데 왜 하마인지 궁금해지네요. 하마가 잘 웃는 건가요? 동물은 웃지 않는다고 알고 있는데... 아이가 왜 하마냐고 질문을 하지 않아 그냥 재빨리 지나가서 책의 다음 페이지로 넘겼지요.
아빠는 2층 집보다 더 크고 하지만 예쁜 곰 인형처럼 자상합니다. 게다가 부엉이와 같이 현명하지요. 엄청 어려운 수학 문제를 잘 푼다고 신기해하며 감탄을 하는 우리 아이는 저를 보면서도 “아빠도 이 문제 정말 다 풀 수 있어?”하고 묻습니다. 우리아이가 수학을 좀 싫어하는 편이지요.
그런 아빠는 마치 무용가가 된 듯 발레리나와 함께 춤을 추고 파바로티처럼 노래를 부릅니다. 게다가 축구공을 차는 데 그 모습이 환상적이고 웃을 때는 엄청나게 크게 웃지요. 달리기를 할 때 구름이 아빠의 머리 위를 비추었듯이 이번에는 꼭 빵 같기도 하고 동그란 보름달 같은 구름이 하늘 위에 떠있네요.
맨 처음 게슴츠레 뜬 눈으로 식탁 위에 있었던 아빠의 뒤에 해가 비추고 있었는데 이제 그 해님은 아빠의 가슴에서 반짝입니다. 아빠는 아이에게 마치 태양과도 같은 존재임을 알려주는 그림일까요?
그런 아빠를 너무나 사랑하는 귀여운 꼬마 아이의 말에 역시 아빠도 아이를 사랑스럽게 꼭 안아줍니다.
저도 아이를 꼭 안아주면서 이야기를 합니다. 책에 나온 말을 인용해서 “I love you, and I always will.”
늘 밤에 잠자리에서 책을 읽어달라고 하는 우리 아이는 책의 마지막까지 읽고 사랑한다는 말을 들은 채 잠이 듭니다. 얼굴에는 만족한 미소가 가득한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