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정리까지 완벽하게

우리 몸에 대해서 배우는 책들은 참 많이 있다. 그렇지만 역시 취학 전 아이들을 대상으로 보다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구체적인 과학 사실을 주는 책을 그리 많이 있지 않다.

그런 가운데 나온 0학년 과학 교과서 시리즈는 이 책인 [인체] 뿐 아니라 동물이나 식물, 우주나 지구에 대해서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알맞는 것이었다.

마법에 걸려 뼈밖에 없는 뼈장군[왜 자꾸 아이들 음료가 생각이 나는지...], 또한 두뇌만 있는 깨비박사. 이 두 캐릭터도 신선하다.
그 아이들이 우람이와 나라에게 나타났다. 그리고 사람의 몸에 대해서 배우면 마법이 풀려 본래 사람으로 돌아온다고 하니.

그리하여 우람이와 나라는 마법을 풀기 위한 인체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그 속에서 뼈와 근육,혈관, 호흡계, 신경 등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자세한 그림과 0학년 과학교과서라는 책 제목에 알맞는 아이들의 는높이에 맞춘 그림과 이야기는 처음 과학이란 내용을 접하는 어린 아이들에게 딱 알맞는 듯 보인다.

뼈에 대한 내용도 재미있지만, 근육이나 혈관, 호흡계, 신경 등의 내용은 아이들이 우리 몸을 보다 소중히 여기고 또 우리 몸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과학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마치 마법같은 여행. 몸 속 여행이 실제러 어떨런지 한 번 상상해보라.
역시 우리 몸에 대한 내용이라서 그런지 읽고 또 읽어도 질리지 않는다. 여러본 본다면 좀 어려운 낱말 역시 쉽게 알 수 있을 듯 하다. 

유쾌한 동화 여행

무엇이든 잊어버리기를 잘하는 건망증 작가와 그가 쓰는 동화 속 주인공인 생쥐 깜지와 함께 떠나는 동화여행이 참으로 유쾌하다.

피터 팬이나 안데르센의 동화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 책에서 나오는 동화 속 주인공들을 건망증 작가가 과연 어떻게 만나고 표현을 할 것인가 사뭇 궁금해졌다.
[마당을 나온 암탉]이나 [나쁜 어린이 표] 등 작가의 여러 책을 읽었는지라 더욱 기대가 되었던 동화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 역시 건망증 작가와 깜지의 여행 속을 얼마나 따라가고 싶었던지 모른다.
안데르센의 생가과 박물관 정도만 알고 있었던 나로서는 유럽의 각 나라에 자신의 나라에서 탄생한 동화와 그 동화 작가들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다양한 공원이며 동상 그 밖의 기념관이라든가 하는 것을 책 속에서 만날 수 있어서 기쁘기도 했다.

첫 번째 여행은 워낙 유명한 '피터 팬'과 작가 '제임스 베리'를 만날 수 있었고, 두 번째 여행에서는 '베아트리스 포터' 작가와 그 동화 속 주인공을 마날 수 있었지요. - 피터 래빗이나 다른 시리즈를 거의 읽은 기억이 없어서..

그리고 세 번째 여행에서는 어린 시절 정말 재미있게 보았던 말괄량이 삐삐의 주인공인 삐삐를 만나게 됩니다.
네 번째는 피노키오. 다섯 번째 마지막 여행은 안데르센의 고향으로 가게 되지요.

건망증 많은 작가는 그 주인공을 제대로 만나지 못하고, 책 속 주인공이었던 깜지가 살아나 다니면서 동화 작가들과 주인공들을 만나게 되는 멋진 여행.

책을 다 읽고 그 뒤에 있는 [동화마을 여행 정보]를 읽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꼭 가보고 싶은 마음이 점점 더 생기는 멋진 책 속 여행. 

엄마표 홈스쿨링.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홈스쿨링이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된 듯 하다. 실제로 10년 전에도 가끔 신문에서 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학교에 보내지 않고 외국처럼 홈스쿨링을 하는 가정이 많아졌다는 것.

지금은 또 그 때와 달리 사람들의 시각도 달라지고, 홈스쿨링 교재 뿐 아니라 대안학교도 꽤 많이 생겼다.

이 책은 그런 홈스쿨링은 아니다. 공교육을 하지 않고 대신 하는 홈스쿨링이 아니라 가정에서 부모 - 엄마가 아이를 위해 교육적인 부분을 돕고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활동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실제로 이 책을 쓴 진경혜 씨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녹아있기에, 꼭 따라해보고 싶은 내용으로 가득 하다.

책을 읽다보니, 또 여러가지 책 소개를 보다 알게 된 점 역시 대단해보인다. 작가인 진경혜 씨 부부는 아이들이 무릎에 앉을 수 있는 생후 6개월부터 손에 잘 잡히는 그림책을 시작으로 글 읽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또한 남편과 함께 하루에 20권이 넘는 책을 읽어 주면서 부부는 전문 스토리텔러처럼 실감나게 글을 읽어 주었다니 그저 평범한 부부임을 넘어선 굉장한 교육열이며 아이들을 사랑하는 부부가 아닐런지....
 
요즘은 더욱 읽기 능력이 강화되었다. 우리 때야 초등학교 입학 전 한글을 줄줄 읽는 아이도 그리 많지 않았고, 자기 이름 정도 쓰고 들어가기도 했지만 요즘 아이들은 다르다.
이미 유치원에 입학할 때에도 한글을 줄줄 읽는 아이들이 꽤 많으니 말이다.

책 속에서 말하는 중심 내용은 이렇다.

첫째, 책을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는 도구로 사용하기
둘째, 책꽂이를 정리하면 책과 가까워진다는 사실 알기
셋째, 실생활과 연결된 곳에서 시작하기
넷째, 네비게이션보다는 종이 지도 사용하기
다섯째, 마음의 슈퍼마켓, 도서관 활용하기
여섯째, 아이들이 처음 접하는 비주얼 아트, 그림책 이용하기
일곱째, 읽기는 도란도란 엄마의 이야기부터 시작하기
여덟째, 뒤늦게 시작한 아이들을 위한 독서 교육은 우선 책에 흥미를 붙이는 것으로부터 시작 된다
마지막으로 부모가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독서 교육에 최고하는 사실
 
컴퓨터 세대인 아이들에게 종이와 활자로 된 책을 더 가까이 만드는 것도 요즘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이 책 속에서 내가 어떻게 해야할까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더불어 반성도 함께.

거실을 서재로 꾸미는 운동이 작년과 올해 붐인듯 한데, 우리 집도 마찬가지인 듯 하다.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환경과 시간 날 때마다 부모가 먼저 책을 볼 수 있게 하는 것,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하는 것도 중요한 일일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