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때 들었던 마케팅수업에서 필립 코틀러 선생님이 쓰신 마케팅원리를 가지고 수업을 했습니다. 마케팅의 아버지, 구루라고도 불리는 이 분이 이 번에 신간을 내셔서 관심있게 보았습니다. 마켓3.0이라는 책을 인터넷으로 구매했는데, 작가의 메시지와 친필사인이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저자는 시장의 역사를 소개하면서 이제까지 어떠한 흐름으로 변천사가 있었는지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지금부터의 시장의 현태를 이야기하면서 소비자, 시장, 그리고 기업이 가야할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1.0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이 필요로하는 제품들을 생산하기만 하면 팔리던 시대였기 때문에 디자인이나 감성, 가치는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필수적인 제품만 있어도 살아남을 수 있던 시대였고, 찍어내는 대로 팔리는 시대였습니다. 그러나 1.0의 시대에서 벗어나 2.0의 시장으로 변화하면서 기존의 소비자들은 일반제품에 싫증을 느끼기 시작했고, 뭔가 다른 것들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것들을 기대하면서 디자인이나 감성적인 제품에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업들도 이러한 트렌드를 읽고 대비하기 시작하면서 감성마케팅이 도래하게 됩니다. 그러나 3.0의 시장에서는 감성마케팅으로도 소비자를 충족시키지 못합니다. 더 한층 위에 있는 영혼, 가치 등을 입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근본적인 문제들을 생각하는 기업, 그리고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업을 더 선호한다는 것이 나타납니다. 

 예전의 기업이미지를 떠올리면, 성공가도를 달리기 위해 윤리와 도덕적인 문제들을 무시하고 환경을 파괴하는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똑똑해진 소비자들은 이제 더 이상 그런 기업들을 찾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회적환원을 하고 공통사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며 이러한 것들을 기업의 비전이나 가치로 여겨 실행하는 기업들을 더 선호합니다. 기업은 더 이상 자신들만의 이윤만을 위해서 제품을 만들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직도 전 세계적으로는 빈곤이나, 환경적인 문제들로 가득합니다. 이 문제들에게 해결책을 제공하고 그로인해 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주고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더 이상 소수만이, 독점적으로 이윤을 창출해 내면서 성공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더 오래전에 깨달아야 했을 것을 지금에서야 이러한 것들이 트렌드로 나타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팀버랜드라는 기업이 나오는 데 이 기업의 신념은 '옳은 일을 하면서 이윤을 낼 수 있다.' 입니다. 이 구절을 보면서도 알 수 있습니다. 나 혼자만의 성공이 아닌, 다함께, 같이, 협력하여 좋은 시장을 만들어보자는 의미를 새삼 되새깁니다.
 

똑똑한소비자, 가치, 지속가능성, 파트너쉽, 소셜마케팅

 작가는 심오한 철학적인 관점을 자신의 경험담에 녹여내는 글솜씨가 있는 것 같습니다. 쉽게 읽혀지면서도 많이 생각하게 합니다. 물론 제가 학생의 입장에 있고 교사가 된 것도 아니고 장래의 희망도 교사가 아닌 다른 직업을 희망하니 그들의 애환을 다는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전공도, 제가 앞으로 가지고 싶은 직업이 이 쪽 분야는 아니지만, 학교/교육/선생님 이런 분야에 대해서 애착도 많고 관심도 많아서 평소 관련된 것들이 있으면 많이 눈여겨 보는 편입니다.

   교육에 대한 관점에 대해서 새로운 각도로 보고 공교육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게 합니다. 이 책에서는 작가가 선생님으로 살아가면서 경험하고 느끼는 실생활에서의 내용을 에세이로 써 내려 갑니다. 교사로서의 애환도 담애내고 학생에 대한 느낌도, 교육에 대한 느낌도 담아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교사라는 직업에 대해 다시금 많이 생각해보게 합니다. 다른 직업들도 각자의 위치에서 필요하고 중요한 직업이지만 선생님이란 직업은 참 위대한 직업이라 생각됩니다.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는 이 직업에 대한민국의 모든 교사들이 교사에 대한 자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도서관에서 이 책을 골라오기 전에 다른 책을 뒤적이다가 좋은 구절이 있어 휴대폰에 담아온 구절이 있습니다. '좋은 스승은 다른 이들을 제자로 만드는 사람이 아니다. 좋은 스승은 다른이 들을 스승으로 만드는 사람이다.' 멋진 말인 것 같습니다. 교사뿐만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를 가르치는 위치에 있는 분들이 이 말을 가슴에 담고 제자가 아닌 나와 같은 또 다른 스승을 만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석범, 선생님, 선생님으로산다는것

 원래는 도서관에 신6권을 빌리려고 갔는데, 관외대출중이어서 요즘에는 뭐가 나오나하고 둘러보았다. 학교에서도 1학년 때 경영학원론을 배워서 관심이 많은데, 300번대 책꽂이를 쭉 보고 있었다. 경영학을 처음 공부하는 사람을 위한 스토리 경영학이라길래, 내가 배운 내용들도 상기시킬 겸 해서 빌려왔다. 작자가 막연히 개념만 늘어놓은 것이 아니라, 이야기들을 개념에 접목시켜서 정말 처음 경영학을 접하는 사람들도 읽기 쉽게 풀어놓았다. 
 마케팅/리더십/전략/조직/지식 경영학에 대해서 풀어놓았는데, 읽는 내내 지루하다는 느낌은 결코 받지 않았다. 이러한 개념들보다도 더 인상깊었던 것은 작가가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읽는 이들에게 심어주는 것이었다. 마지막에 지식경영학을 이야기하면서도 언급되지만, 에필로그에 한국이라는 나라가 세계의 중심에 설 수 있는 기반과 자부심을 이야기한다. 단순히 경영지식만을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사뭇 가슴을 뜨겁게 해주는 책이다.

서진영, 경영지식, 경영, 경영학, 스토리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