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기욤뮈소의 책을 읽고 전율을 느꼈던때가 기억난다. 당신거기있어줄래요, 구해줘,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사랑하기 때문에.. 모두 읽으면서 하나같이 화끈한 반전에 깜짝 놀라곤 했다. 이책도 어쩌면 그만의매력에 끌려서 읽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이책도 여전히 그만의 매력이 있다. 전작보다 조금부드러운 반전이 특징이라면 특징일까?
니가 읽고 싶은책이 뭐야? 라고 물을때 신작을 보고 거침없이 이 책을 골랐고 읽기 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다. 어쩌면 전작에 비해 못하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이 없었던건 아니다. 하지만 뭐 여전히 그만의 작품세계가 강하다는것을 다시금 느낀다. 
제목 하나만으로도 과연 어떠한 이야기가 펼쳐질까 궁금하게 하는 재주가 있다. 과연 당신없는나는 어떠한 설정일까?
파리와 미국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이야기.. 그리고 얽히고 섥혀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사랑하는 여인과 거기서 끝냈어야 할 이야기가 계속 이어저버린.. 그리고 서로 어긋나 버린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스물한살의 마르탱보몽은 미국에 있다. 버클리대학에 1년동안 다녀온 그 잠깐 사이 그는 사랑에 빠진다. 스무살의 가브리엘 그녀도 프랑스에서 날아온 한 남자를 통해 잠깐사이에 진정한 사랑을 알게 된다. 얽히고 섥힌 관계속에 남자는 그동안 어쩌면 자신감을 잃어 점점 사라져가는 자신의 꿈을 다시 꾸게 된다. 소설가라는.. 하지만 마지막 꿈은 자신의 사랑 그녀를 통해 산산히 부서지고 경찰이 되어버린다...
어쩌면 그렇게 끝났으면 좋았을 둘의 운명은 다시 이어지게 된다. 가브리엘을 끔찍히 사랑하는 어떠한 한 남자로부터...
피할수 없는 대결구도 그리고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역시 어느것하나 치밀하지 않은것이 없다. 기욤뮈소의 책에 전반적인 볼거리는 아무관계 없는듯한 사람들의 우연적 만남이 어느덧 필연이 되어가고 그 사이에 사람들의 관계에서 하나씩 들어나는 새로운 관계들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서로를 알아가고 화해하게 되고 또다른 희망을 찾아가는것이 또다른 매력이 아닐까 싶다. 
이번작 또한 그런면에서 무척 잘 쓰여진 책이었다. 
하지만 조금 다른 시도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기욤뮈소의 그 특징적인 스토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역시나 할것이다.

한동안 완득이 열풍이 불었다. 대충의 내용은 알고 있어 이책을 읽어야 할까 말아야 할까 하는 고민을 많이했다. 내용을 다 알고 기대감을 품고 읽는 책 만큼 실망감을 안겨주는것은 없다. 그래서 한동안 완득이에 대해 잊고 지내다 우연한 기회에 완득이를 만나게 된다. 
알고 있던 내용보다 더 좋은 내용이었다. 
창비쪽에서 나오는 청소년소설은 읽을만한것이 많다. 작품성도 많고 청소년이 읽기에도 무난하고 성인이 읽어도 무언가 배우는것이 있다. 그것이 어쩌면 청소년소설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완득이는 무엇하나 특별한것 없는 아이이다. 우리 주변에 한둘은 있는 그래서 졸업하고 나면 그런아이가 있었나 하는 뭐 그런 아이 말이다. 누군가 말을 걸기 전에는 말한마디 안하고 자신을 꽁꽁 숨기는 아이.. 내면에 무엇이 있는지 몰라 무척 위험하기도 한 그런 아이 말이다. 그런데 그런 완득이에 버금가는 어찌보면 한심하기까지 한 사람이 한명 더 등장한다. 그것은 완득이의 담임 일명 똥주라고 불리우는 선생이다. 너희들의 인생은 이미 정해진거라면서 자율학습은 대학갈놈들만 열심히 하고 나머지는 적당히 하라는 막말을 서슴치 않는 그런 선생말이다. 
왜 명랑만화나 드라마를 보면 나오는 의리 있고 뭐 멋있는 그런 선생일줄 알았지만 초반에 보이는 그의모습은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는 기초수급대상자인 자기반의 아이에 수급품을 삥뜯기 까지 하는 결코 선생같지 않은 선생이다. 
많은 이야기가 똥주선생과 완득이의 옥탑방에서 이루어진다. 소리만 지르면 들을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둘은 존재한다. 그리고 똥주선생은 존재감없는 완득이의 사생활을 교실에서 당당하게 이야기 하고 다닌다. 그 덕분에 완득이는 한 이상한 교회에서 간절히 기도하게 되고 그 계기로 똥주선생과 더 가까운 사이가 되는 기이한 현상까지 생겼다. 

완득이는 여러모로 관심을 가질수 있는 소설이다. 
지금 우리 주변에 흔하게 있는 다문화가정, 장애를 가진 아버지, 입시를 중시하는 학교, 입시에서 멀어진 아이들의 소외감, 어른들의 시점으로 인해 상처받은 아이들, 직업에 대한 편견, 외국인 노동자를 향한 우리들의 시선이 적나라하게 들어나 있다. 
나라고 그런 시선에서 제외라고 말할수는 없다. 
이 소설을 크게 두가지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었다. 자신의 재능이나 관심사를 찾아 킥복싱을 알게되고 성장해 나가는 완득이..
여태까지 의심한번 가지지 않았던 가족이라는 존재이다. 늘 난쟁이 아빠와 말더듬이 삼촌과 함께 산 완득이는 엄마라는 존재 자체를 잊어버리고 산듯하다. 전혀 기억이 없는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후 완득이는 엄마라는 존재를 그리워 한다. 
이혼하지 않고 서로 헤어져 사는 엄마와 아빠.. 그리고 그런 아빠의 식성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그 입맛에 맞춰 모든 음식을 만들고 있는 엄마의 모습.. 
우리 주변에 흔히 볼수 있는 다문화 가정에 결손가정의 모습까지 볼수 있다. 

늘 웬수같이 느껴지던 똥주선생의 도움으로 자신의 길과 가족을 찾는 모습이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정원을 제대로 알고 있는가. 정원을 꾸밀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현대인들은 건물과 건물 사이 녹색지대를 갈망하고 있다. 진정 녹색지대를 보고자 하면 우리는 이제 외곽으로 나가야만 제대로 볼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흙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그리고 그 흙을 얼마나 잘 활용하여 많은 작물을 재배하고 있는가.

수 많은 질물과 그 관계에 우리는 언제나 대답이 망설여지고 있다. 최근 독자는 2010 원예도감을 보면서 이제 나의 정원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는것을 느끼게 해준 책이다. 일본인의 글과 그림을 한국의 상황과 잘 접목시켜 만든 책...원예도감. 이 책 한권만 있더라도 나만의 정원 만들기는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꿈은 이루어 진다고 했다. 우리가 상상속의 정원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과거 나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들이 분명 있다는 확신이 서게 된다. 정원만들기의 꿈은 곧 현실인 것이다.

다양한 정원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완전 실전편으로 나위어져 있다. 무엇을 가지고 그리고 무엇으로 정원을 꾸밀지에 대해 그림과 함께 설명이 자세히 소개되어지고 있다. 아무리 초보인 누구라도 이 책에서는 차근 차근 알아낼 수 있는 비법 공개와 같은 책이 바로 원예도감이다. 다양한 정원의 형태는 물론이고, 흙을 만드는 요령과 그 흙에 무엇을 심을것까지 소개하고 있다. 그림은 거의 사실과 다름이 없는 그림으로 독자가 이해하는데 그리고 실천에 옮기는데 충분한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현대를 살아가면서 과연 얼마나 자연을 알고 있는가. 그 자연속에 인간이 먹는 녹색식물. 즉 채소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 그 채소에 대한 소개가 상당히 주의를 끌만 하다. 유기농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물론 건강을 챙겨줄 수있는 식물까지 이 책에서는 소개하고 있다. 씨를 뿌려 새싹이 나오는 즐거움은 물론, 우리에게 무엇인가 특별함을 주는 선물임에 분명했다.

끝으로 이 책에 마지막 설명하고 있는 것은 바로 원예 식물 도감과 채소 과일 도감이다. 인간에게 이로운 채소와 과일은 무엇인가..그리고 그 채소와 과일을 어떻게 재배하는가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풀이되고 있다.

이제 이 책한권으로 우리는 간단한 도구와 함께 나만의 정원을 꾸미는데 문제가 없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원예도감이 주는 나만의 정원의 꿈 바로 실천으로 옮기게 될 것이다.

나도 어느덧 이 책을 다 읽고 덮는것보다 나만의 정원과 함께 해야할 책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