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는 오늘을 사는 것>이라는
예수원 창립자이신 대천덕 신부님의 책이 생각난다.

내용 보다는 제목 자체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기독교 = 보수' 라는 인식이
어느 틈엔가 우리 사회에 팽배하다.

특히 장로님인 대통령과 
보수적 색깔의 현 집권당과 Match-Up되어
기독교는 시대 착오적인 것으로 인식 되어 진다.


그런데, 아이러니컬 한 것은
예수님은 그 당시에 굉장히 혁신적이었던 분이라는 것이다.
기존의 모든 종교적 권위를 허물어 버리시고
새로운 하나님 나라를 외치셨다.

물론, 변화되어서는 안 되는 중심이 있다.
그러나 시대 착오적인 석기 시대의 유물 정도로 취급됨에는
오늘날 교회를 구성하고 있는 교역자를 포함한 성도들의
게으름과 관심 부족 때문은 아닐까?


내가 <크리스채너티 투데이>를 알게 된 것은,
10여 년 전의 '필립 얀시'를 통해서였다.

우리 나라에도 그러한 현 시대를 기독교적 관점으로
조명할 수 있는 책이 있었으면 했는데,
우연찮게 작년부터 한글판으로도 발매되었음을 알게 되고는
올 1월부터 구독하게 되었다.


이번 2월호는 전세계적인 경제 위기를
역사적, 신앙적, 철학적 등 신앙의 제반 측면으로
바라보는 내용이 대부분이어서
관심을 가지고 볼 수 있었다.

이 급박한 시기에, 근본과 역사를 짚어 나감은
시대 착오적인 발상으로 보일 수 있지만,
뿌리로부터의 진단이 없이는 바른 치료가 있을 수 없다.

특히, 신앙의 눈으로 사회를, 현상을, 인생을 바라본다는 개념이
거의 없는 다소 맹목적이고 교조적인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철저하게 성경에 기반을 둔 자신만의 관점을
가질 수 있어야만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잡지는 매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던 글은
세 명의 경제/경영 관련 크리스쳔 전문가들의 대담을 다룬
'경제만의 위기는 아니다',
깊이 있는 사고와 깔끔한 글로 매 호 나를 매료시키는 필자
마크 뷰캐넌의 '조금 더 교에 빠지다',
그리고, 칼빈 탄생 500주년의 해를 맞아 쓰여진
안인섭 교수의 '하나님을 알자 나를 알자'라는 글이었다.


<크리스채너티 투데이>는,
우리의 신앙을 그저 받아먹는 차원이 아닌
기독교적 세계관에 든든한 바탕을 내리고서
주님 바라보시는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식견을 키워 주는
놀라운 책이다.

기독교의 생명력이 과연 다 되었는지,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의 크리스쳔으로
당당히 서고 싶은 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부족한 기독교’라니..

완전하신 하나님을 믿는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싸잡아 매도하는 발칙한(?) 제목에 시선이 한 번..

그런데, 그 책을 쓴 사람이
사랑의 교회 원로목사님이신 옥한흠 목사님의
아들이라니 다시 한 번..

그리고, 현대인들의 입맛에 맛는
사탕발라 놓은 책 출판은 죄다 사절하고
청교도니 부흥이니 하는
원색적 복음을 드러내는 출판사인
부흥과 개혁사에서 나왔다니 다시 한 번 시선을 주게 되는 책이다.


저자인 옥성호 씨는
기독교 집안에서 자랐지만,
20대 후반 기독교는 코메디라는 결론을 내리고
마음으로부터 완전히 기독교를 추방시켜 버렸다.

그러다가, 2006년 1월
로이드-죤스 목사의 교리설교집을 읽고
회심을 해서 그리스도인이 된다.

이후 성경의 진리에 새롭게 눈이 열리면서,
성경의 진리보다 심리학, 경영학, 엔터테인먼트를
더 의존하고 있는 세속화된 교회,
부족한 기독교의 모습에 충격을 받고..

.. 세상을 닮아 있는 부족한 기독교의 원인과
현상을 진단하고 다시금 성경만으로 충분한 기독교,
교회다운 교회 회복을 위해
<부족한 기독교 3부작 시리즈>를 시작하게 되었다.

.. 다음의 내용은 그 중에서 1권인 ’심리학편’이다.


기독교에 있어서 ’심리학’이라는 학문은
특별히 총애를 받고 있다.
심지어 ’기독교심리학’이라는 말까지 있지 않는가..
(기독교수학, 기독교전자공학.. 이런 말 없잖은가?)

눈에 보이는 것으로
사람을 판단짓는 세상 속에서,
인간의 내면을 바라보고
그 상처를 회복시킨다는 심리학의 고귀함은..

.. 어두운 세상, 함께 램프 들고
희미한 빛 비춰서 손잡고 함께 걸어가는
둘도 없는 친구 같이 여겨진다.

교회 안에서도
’내적치유’, ’기독교상담’ 등의 이름으로
자연스럽게 들어와 있다.


저자는, 이러한 심리학이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인간 내면을 연구하고 성찰하는 과학이 아니라,
진화론과 같은 부류의 ’종교’라고 선전포고한다!

진화론이 ’우연’이라는 것으로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하였듯이
심리학은 ’무의식’이라는 것을 내세워서
하나님의 자리를 채워넣었다는 것이며..

.. 모든 심리학의 근본에는
’프로이트’와 ’C.G. 융’의 사상이 깔려 있다고 한다.


여기에서 저자의 날카로운 시선은
기독교심리학의 대명사라는 ’게리 콜린스’와
<상한 감정의 치유>의 저자인 ’데이빗 씨멘스’,
그리고 정태기, 주서택 같은 한국의 기독교심리자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을 한다.

.. 그들이 주장하는 것은,
다른 심리학자들과 하나도 다를 것이 없으며
오히려 ’기독교’라는 이름을 달고 있어서
부정하는 것 보다 더욱 무서운
’혼합’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구원은 완전한 것이 아니며
무의식의 세계 치유를 위한 전제 정도일 뿐이다.
완전하신 하나님의 구원을
내적치유라는 자신들의 이론을 위해
도구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이 책은 심리학이
’반기독교’라고 한다.

그 이유는, 심리학이 본질적으로
인간의 선한 본성을 향하는 ’인간 중심’이라는 점이,
인간의 전적 부패와
하나님의 온전하신 구원을 믿는 기독교와 전혀 반대라는 점을 이야기하며..

.. 심리학이라는 것 자체가
프로이트와 융의 개인적 경험에서 나온
주관적인 이론일 뿐이라고 전개해 나간다.


이어서, 이 책의 하일라이트인
기독교 안으로 들어온 심리학이 뒤집어 쓰고 있는
’자기사랑’, ’긍정적 사고방식’, ’성공의 법칙’에 대한
포문을 연다.

자기사랑 편에서는
그 생각의 기반인 C.G.융(프로이트에 대해서는 그 전에 언급함),
에리히 프롬, 칼 로져스 등에 대해 메스를 댄다.

이 책의 최고봉은
현재 세계 기독교를 평정하고 시피 하고 있는
’긍정적 사고방식’에 대한 예리한 분석과 비판이다!

로버트 슐러, 노먼 V. 필과 같은
1세대 긍정적 사고방식 전도자와..

.. 현재 미국 기독교 최고의 스타인
<긍정의 힘>의 저자 죠엘 오스틴..

.. 그리고, 이들 사상의 근간인
나폴레옹 힐에 대해서 상세히 분석한다.

이 들은 하나님을 중심의 왕좌에서 끌어내리고,
자신들이 원하는 긍정적인 사고를 통해 역사하는
하나님을 만들어 낸 ’우상숭배자’ 들이다!


성공의 법칙에서는
’말’을 통해 기독교 내에
’주문’을 퍼뜨리는 박필 교수, 브라이언 트레이시, 나관호 목사의
황당한 주장에 대한 비판을 하고..

.. 끝으로 성경에 대해 말하면서 책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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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긍정적 사고방식’ 편을 읽고서
죠엘 오스틴의 <긍정의 힘>을 다시금 펴 보았다.

존 멕스웰, 맥스 루케이도,
하용조, 이동원, 강준민, 김영길, 정필도 등..

.. 이 책을 극찬하고 추천하던
세계와 한국 기독교를 대표하는 분들의 이름..

..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가?

.. 무엇이 옳은가? 혼란스럽다.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 (마 25:15)

책을 읽으면서.. 가슴 한 켠에 막혀 있던 것이
뚫려져 나가는 시원함과 함께..

.. 그 동안 소중하게 쌓아나갔던 것들이
마구 뒤흔들림으로 인한 불안감을 함께 느꼈다.

그러나.. 어떠한 모습으로 있든,
주님을 대신하려 드는 멸망의 가증한 것은
끌어 내려져야만 한다!


이 책은, 이쁜 말, 이쁜 그림으로
적당히 설탕크림 발라 놓고
이쁘게 만들어 내 놓은 일반적인 기독교 서적이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선지서에 나오는
하나님의 진노를 인식함은 나 뿐일까..

.. 숱한 이들의 십자 포화 속에서도
이러한 믿음의 책, 소신있는 비판자들이
한국 교회 내에 끊임없이 나오길 소망하며..

.. 내 속에도 그러한 피가 끓음을 인식한다.


평화롭고, 아무런 문제 없는 것이
기독교가 아니다.

주님도 성전에서 장사하는 이들을 향해
채찍을 내리치셨다!!!

C.S.루이스의 <고통의 문제>는
바로 천국 백성으로서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지는
고통의 이유에 대한 예리한 저작이다. 

'변증'이라는 방식을 통해
고통의 이유에 대한 이성적인 이해와 동의를 하게 하는
루이스의 초기 저작이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을 믿는다 하면서도,
여전히 자기 자신을 중심에 둔 채
하나님께서 그런 내 마음의 원하심 대로
모든 소원을 이뤄주시길 바라는 속마음이 있다.

그래서, 고통스러우면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린다.

’왜 하나님께서는 나를 사랑하신다 하시면서,
나에게 이런 고통을 허락하시는가?’

여기에 대한 루이스의 대답은,
사랑하시니까 고통을 허락하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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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슨 말도 안되는 궤변일까?

루이스는 바로 ’중심’이 잘못되어 있는
철저하게 망가지고 왜곡된 인간 자신을 지적하며,

.. 즉, 고통의 유무로 하나님의 사랑 유무를 결정하려는 것은
망가진 자신이 주인 행세하는 것에 다름 아님..

.. 하나님께서는 올바른 구원의 자리로 이끄시고자
고통과 시련을 이용하신다고 설명한다.

자아 양도를 통해 피조물 본연의 역할을 의식적으로 수행하며
우리를 전적으로 타락시킨 행위를 뒤엎고
아담의 반역을 역전시킴으로써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는 과정에서
고통과 시련을 맛보게 된다는 것이다.

고난을 통해, 이 세상에는 의지할 아무 것도 없음을 인정하게 하고
철저하게 자신을 부인하며 하나님만을 바라보게 하는 것..

.. 그래서 고통과 시련은 천국에서 완벽하게 구현될 자기 드림과
자기 양도를 연습하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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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자기 자신만을 극대화시킨 채
자기에게 좋은 것이 최고라고 착각하며
멸망의 구렁텅이로 빠져드는 삶 속에서..

.. 참된 그리스도인은 고통을 통해
하나님께서 살아계시고
나를 향한 뜻을 가지고 계심을 확인할 수 있다.


고통은, 바로 당신이 하나님과 상관이 있다는 의미인 것이다!

다만, 하나님께서는 ’반응의 자유의지’를 
인간들에게 주셨다.

반응에 따라 고통은 나 자신을 죽이는 것도, 살리는 것도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단지 그 고통을 벗어나기를 구하기 전에,
이 고통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진지하고 겸손하게 구해야 할 것이다!

"나를 지으신 이가 하나님
나를 부르신 이가 하나님
나를 보내신 이도 하나님
나의 나된 것은 다 하나님 은혜라"

삶 속에서 ’왜 나에게 이런 일이...’를 묻지 않고,
’이해할 수 없지만 감사’할 줄 아는 그리스도인으로 살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 일독을 추천한다.